[선택의 기로, '죄수와 딜레마']
(쉰다섯 번 째 이야기)
두 사람이 도둑질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검사가 이들을 심문하다가 이 사람들이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는 과거의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심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심증뿐이지 증거는 없는 상태다.
과거 범죄의 증거를 얻기 위해 검사는 두사람이 말을 맞추지 못하도록 따로 가두고 분리해서 심문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떤 대답을 할지 모르는 상태이다.
이때 두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1.두 사람이 서로 '협조'해 범죄에 대해 끝까지 부인함으로써 검사의 심문에 비협조하는것, 2.자신들 사이에 '비협조'가 발생해 검사에게 과거의 범죄를 자백해 '협조'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죄수들 사이의 '비협조'는 곧 검사에 대한 '협조'이다.
일반적으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 관점은 죄수의 입장이므로 여기서도 '협조'와 '비협조'를 죄수의 입장에서 보기로 하자. 죄수의 입장에서 협조는 '협력(cooperation)'이고 비협조는 '배반(defection)'이다. 분리 수감한 다음 검사는 따로 심문 하는데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둘 다 자백하면 모두 징역 5년, 너만 자백하면 정상을 참작해 징역 1년, 자백하지 않은 다른 사람은 위증죄를 추가해 징역 10년, 둘 다 자백하지 않으면 현재의 절도범죄에 대해서만 기소해 둘 다 징역 2년에 처한다."
이 게임에서 두 사람은 어떤 전략을 택할까. 두 사람의 범죄용의자를 A,B라고 하자. 먼저 B가 자백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때 만일 A가 자백하면 징역 1년, 자백하지 않으면 징역 2년에 처해진다. 따라서 A는 자백하는 것이 유리하다. 두 번째 B가 자백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때 A도 자백하면 징역 5년, 자백하지 않으면 징역 10년에 처해진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A는 자백하는 편이 유리하다. B의 경우도 똑같다. 이와 같이 A,B 두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전략을 선택하던 간에 자백하는 편이 우월한 전략이 된다. 즉 서로 협력하는 것보다는 배반하는 것이 이득이 크다.
(애터미 성공의 비밀,245,246쪽 중에서)
20.11.26
글옮김 : 박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