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LD BUNCH
와일드 번치 (1969)
악명 높은 무법자 파이크(윌리엄 홀덴)일당은 막대한 양의 은과 보화를 노리고 변장을 한 다음 마을을 습격해 온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이미 과거 파이크의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손튼(로버트 라이언)을 내세워 추적대가 그에 대한 방비를 해놓은 상태이다. 격렬한 총격전(영화 첫 부분의 총격전 장면이 볼 만하다) 끝에 파이크 일당은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하지만 그들이 가져온 것은 은과 보화가 아니라 그냥 고철덩어리였다. 허탕을 친 파이크 일당은 손튼의 추적을 피해 또 다른 범죄의 목적지인 멕시코로 향한다. 영화 서적을 통해 엄청나게 소개되었지만 실제로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샘 페킨파의 1969년 대작이다. 1925년에 태어나 1984년 심장마비로 눈을 감을 때까지 14편의 영화를 남기고 간 샘 페킨파는 작품마다 폭력 미학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와일드 번치는 무법자들의 의리와 처절한 폭력, 그리고 슬로우 모션에 의한 액션, 섬뜩한 아름다움이 화면 가득 실려 있어 만들어진 지 반세기(50년)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액션의 강렬함으로 인해 전 세계 액션 영화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작품. 기존의 낭만주의 헤피엔딩의 서부극을 완전히 뒤엎은 수정주의 웨스턴이다. 결국 무법자들의 탄생과 종말을 그린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4명의 주인공들이 사지로 들어가 멕시코 연대 병력과 싸우는 장면은 정말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 됐다. 오우삼은 이 장면을 고대로 모방해 영웅본색2(1988)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샘 페킨파가 창조해낸 피 튀는 슬로우 화면의 폭력 장면을 그대로 계승, 모방한 이들은 월터 힐, 오우삼,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이다. 월터 힐은 <더블 보더>라는 영화에서 와일드 번치 스타일을 재현하며 페킨파에게 헌사했다. 필자는 샘 페킨파의 작품 중 <어둠의 표적>,<가르시아>라는 영화를 ‘20세기 할리우드 드문 영화 걸작선 94편’에 수록했다. 하지만 샘 페킨파의 모든 작품이 다 잘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킬러 엘리트>라는 영화는 좀 우스꽝스러운 면이 보이는 한심한 영화였다. <오스타맨>이란 영화도 실망스러운 필름이었다. 한편, 와일드 번치(1969)에서는 <콰이강의 다리>,<타워링>,<선셋대로>의 주인공 윌리엄 홀덴과 <지상에서 영원으로>,<포세이돈 어드벤처>의 어니스트 보그나인 등 명우들이 출연하여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상영시간: 감독판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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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일드 번치..
이 영화는 그 유명세에도 아직 보질 못햇네요
영웅본색의 오우삼 이나
킬빌.. 저수지의 개들 의 쿠엔틴 타란티노나..
그 양반들은 ..
히치콕 영화를 한때 모방했던 브라이언 드팔마와 .같은 맥락이라고 볼수 있네요
무척 흥미가 가는 영화..
꼭 찾아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