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교과서 문제에 나설 때입니다
최광희 목사
(행복한교회, 악법대응본부 사무총장)
역사를 보면 시대마다 당면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세상 역사에서도 전염병이 대유행하거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전 국민이 그 문제 해결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혹은 홍수나 지진이 발생했다면 당장 우리 동네 문제가 아니어도 모든 언론과 설교가 그쪽으로 집중하며 서로 돕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15년 전 태안반도 앞에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우리 국민 가운데 한국교회 봉사단이 앞장서서 일일이 기름을 닦아내는 일에 헌신한 적도 있습니다.
성경과 교회사에서도 그때마다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보면 초창기 교회는 유대교의 박해를 가장 큰 문제로 다루고 있고 서신서에서는 영지주의 이단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가 하면 종교개혁 시대에는 로마교의 문제점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존 칼빈의 주석에서는 자주 로마교를 적 그리스도로 묘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가면을 바꿔 다른 얼굴로 등장하지만, 그 본질은 교회를 허물고 하나님 백성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면한 문제를 잘 막아내서 사탄의 계략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2022년 10월,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는 교과서 개정 시안을 폐기하고 전면 재개정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교과서 개정 시안에 무슨 문제가 있길래 모든 교회가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까요? 내막을 잘 모르는 분들은 교회가 순수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왜 이런 문제에 나서는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알아보면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영적 전쟁의 첨단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교수들과 법조인, 의료인, 학부모단체 대표 등이 각종 포럼을 통해서 발표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문제는 걱정하거나 기도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22 개정 교과서 시안은 UN과 유네스코의 잘못된 교육 기조를 따라 심각하게 왜곡된 교육목적을 실현하려는 도구가 되어 있습니다. UN의 방향은 한 마디로 “조기 성애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 나이에 성행위에 대한 교육을 받아 “안전한 성관계”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유네스코 성교육 운동은 5세 소아의 자위 행위를 주장하여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 마르크시즘과 독일 낭만주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김영한 박사). 문화 마르크시즘이란 쉽게 설명하면 마르크스주의가 먹히지 않자 문화를 정복해서 교회와 가정을 망치려는 전략입니다.
지금 모든 교과서에 이런 문제가 다 발견되고 있는데 제가 교과서 공청회에 직접 참석한 보건 과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과정 연구팀이 제공한 자료집 56쪽에는 HIV 감염자도 성적 감정과 사랑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가르치며 이를 배운 학생들이 HIV 감염자를 포함하여 타인의 성적 감정과 사랑을 표현할 권리를 지지하게 한다는 것이 학습 목표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전 국민이 많은 권리를 포기하고 마스크와 백신을 강요받으며 극도의 조심을 해 온 것이 이미 3년째인데 코로나19와 비교되지 않게 위험한 에이즈를 발병케 하는 HIV 보균자의 성행위 권리를 가르치는 것이 보건 수업의 내용이라니 이 얼마나 어불성설입니까?
지금 예로 든 보건 교과서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2022 교과서 개정 시안은 전반적으로 조기 성애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성애 합법화의 사전작업입니다. 향후 7년간 우리 자녀들이 이런 교육을 받는다면 전도의 길이 철저히 차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자의 자녀들조차 성경적 가르침을 포기할 것이 심각히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이런 문제는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알아서 막아주려니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하고 안일한 생각입니다. 국민의 지지로 국정을 수행하는 대통령은 국민 다수의 목소리를 파악하고 정책 방향을 정합니다. 그러므로 교과서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의 주장도 함께 살펴야 하는 대통령의 바른 결정을 돕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민, 특히 교인들이 함께 모여 국가와 가정과 교회를 망치는 2022 개정 교과서 시안을 전면 철폐하라고 강력히 외쳐야 할 상황입니다. 아니, 굳이 외치지 않아도 좋은니다. 정치인들은 드론으로 참석자의 숫자를 확인하고 정책을 정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냥 현장에 머리 하나 보태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0월 30일 오후 3:30에 한국교회는 교회별 오후 예배를 잠정 중단하고 용산 삼각지역 앞에서 연합 기도회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신자, 모든 산 자가 이 일에 동참할 때입니다. 우리는 모두 모두 같은 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편입니다.
첫댓글 맞는 말씀입니다. 교과서 바로잡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