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고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제자들이 모두 외쳤다.
"오, 수많은 성취자들이 오시리라! 참으로 놀라운 일이도다!"
모두들 기쁨에 겨워 환희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미라래빠에게 그들의 행복
을 빌어줄 것을 청하였다. 스승은 말하였다.
"지금은 보시하는 자들과 보시받는 자가 신실하기 때문에 축복이 저절로 이
루워진다. 그렇지만 붓다께서 하셨듯이 그대들을 위해 축원하리라. 그대들
은 이제 나를 따라 이 노래를 다 같이 암송하라!"
스승과 수호불, 신들께 비나이다.
착한 소원을 들어주소서!
나는 불타의 경지 이르는 길을 아나니
이곳에 모인 이들 목소리 합해
나를 따라 읊조리게 하시고
제불 보살 승보(僧寶)여, 청컨대 가피를 내리소서!
거대한 윤회 속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로부터
저와 모든 중생들은
보시와 수련과 여러 공덕 쌓았나니
생각하면 가슴속에 기쁨이 넘칩니다.
불타 경지 성취하려고 행한 모든 보시와 봉사와 공덕을
내 부모와 스승들께 바칩니다.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에
내 공덕으로
대승의 스승을 만나서 삼계(三戒)를 지키게 하소서!
내 선한 소원 성취케 하시고 악행을 범치 말게 하소서!
공덕의 힘으로 장수하고 창성하게 하소서!
좋은 친구와 환경 만나
해탈길의 온갖 장해물을 극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