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30분 경에 프놈펜에 도착하였다. 다섯 시간이 더 걸렸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베트남 Chau Doc 까지도 갈 수 있다.

배에서 내리니 무척 덥다. 선착장에 온갖 삐끼들이 다 몰려들었다.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로 데려다 주겠단다. 그런데 걸리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일본인도 시엠립에서 보는 것만큼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삐끼가 안내하는 무료 택시를 타고 아시아 호텔로 갔다. 중국계 호텔이다. 방을 구경하고 제일 싼 더블 베드 15$ 자리 선택하였다. 우리를 안내한 기사 이름은 <자니>라고 하였다. 내일 종일 20$에 택시 이용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25$ 달라고 하였지만 깍은 것이다.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으러 나섰다. 중국 음식점은 보이지만 한식이나 서양식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시장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한국 사람을 찾으니 캄보디아 사람만 있다. 거리에 서 있는 경찰에게 걸리버게스트 하우스를 물어보아도 모른단다. 건너편에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간판이 보여 들어갔더니 역시 현지인들만 있고, 걸리버 게스트하우스를 잘 모른다. 옆에 있는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인터넷으로 검색해준다. 걸리버여행사는 나오지 않고, sky travel 주소만 찾을 수 있었다. 미리 정확한 주소와 전화번호를 챙기지 못한 실수였다. 시엠립처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잘못이다.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하여 할 수 없이 햄버거 집에 들어가서 먹었다. 햄버거 집에서 한국 젊은이를 만났다.

그에게 한국관까지 안내 받았다. 오토바이 2대에 나누어 탔다. 1,500리엘씩 주었다.

한국관에서 주인 아저씨가 전화를 해주었다. 걸리버게스트하우스는 영화촬영 때문에 손님을 받지 않는단다. 대신 코리아나 호텔을 소개해준다.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한국관을 나와서 옆에 있는 럭키마트에 들렀다. 음료수와 과일 등 시장을 보다. 물가를 알 수 있어 좋다. 가격표는 모두 달러로 표시되어 있고, 거스름을 리엘로 준다. 1달러는 4,000리엘이고, 40바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