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농장에도 천년초가 있답니다. 백년초는 많이 들어봤지만 천년초는 저도 작년에 첨 만났어요. 천년초를 만난 과정이 남 달랐어요. ^^*
제가 재작년에 하두 우리 김장김치 맛있다고 자랑하니까 블친님이 천년초랑 바꾸자고 하더라구요. 천년초에 대한 정보도 없으면서 호기심에 대뜸 OK! 해버렸죠. 근데 그분이 김장김치만 받아드시구 봄이 되어도 천년초를 안보내는거에요. 기다리다...또 기다리다...체면이고 뭐고...문자를 날렸죠. 그래서 온 것이 천년초 20장~~
운좋게도 작년 봄에 심은 천년초가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웠어요. 어찌나 감격했는지, 김장김치랑 바꾸길 잘 했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꽃이 실제로 보면 정말 예뻐요.
그런데 제가 재배방법을 몰라서 천년초 위에 또 올라온 선인장을 아들천년초라고 하는데 엄마가 넘 힘들까봐 똑똑 다 따냈지 뭐에요~~~ㅠ.ㅠ
그 분이 천년초재배법을 설명해줬지만 처음이니 뭘 알아야죠. 엄마천년초가 넘 힘들어보여서 아들 손자 천년초까지 막 따냈어요. 암튼 무식이 통통 튀어서 따내는 대로 여기저기 그냥 막 심었어요. 그래놓고 부~자~ 된 것 같은 기분 아시나요?
20개가 금방 30개가 되더라구요. 작년내내 따다 옮겨심은 것이 40개 이상은 될거에요. 나중엔 바빠서 냅뒀는데 올해 보니까 아, 꽃이 엄마천년초에서 피는 게 아니더라구요. 올해 유심히 관찰해보니 천년초꽃 4송이가 모두 아들천년초에서 피어나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맨아래 엄마천년초가 있고 그 위에 아들천년초가 나왔는데 손주천년초 나오는 위치에서 꽃봉오리가 있지요? 모두 이렇게 꽃봉오리가 맺혀있어요.
근데 그걸 다 따냈으니 작년엔 천년초 열매 구경을 못했답니다. 아래 사진도 천년초 꽃봉오리에요.
천년초의 생명력은 굉장히 강합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천년초의 겨울인데요. 스스로 몸의 부피를 팍 줄여서 이렇게 쭈글쭈글한 상태로 보호합니다. 전 얘들이 정말 살아날까? 라는 의심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제가 다 잘라내서 어린 것이 엄마가 되어버린 천년초들...ㅠ.ㅠ
자, 이제 천년초의 강한 생명력을 보실까요? 누렇게 쭈글쭈글 망탱이가 되어버린 천년초가 새로운 생명을 생산해냅니다. 대단하지 않아요?
이 천년초도 꼭 죽을 것 같았는데도 이렇게 엄마의 힘으로 버텨냅니다. 전 정말 김장김치랑 바꾼 천년초 굿바이! 할 줄 알았어요.
제가 깜빡하고 아들들을 안 떼넨 이 천년초도 보셔요. 아들 넷을 업고 겨울을 꿋꿋하게 버텨냈어요. 겨울엔 버틸 힘이 없어서 누워서 지내다가 이렇게 봄이 되면 일어섭니다.
이렇게 벌떡 벌떡 일어나지요. 넘 기특한 천년초들. 알럽유~!
이렇게 힘차게 온몸을 부풀려서 자손을 계속 보면서 꽃도 피우고...곧...열매도 맺겠지요?
올해는 절대 천년초 부모자식간 안 떼내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미 1년을 경험했으니까요. 새끼들 업고도 겨울을 잘 보낸다는 사실을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밤색의 동그란 부분이 꽃이 다 지고 난 후의 모습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열매가 되는가봅니다. 저도 열매를 실제로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색이 빨간색이에요. 그런것 보면 이 천년초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 세가지 색을 모두 가졌네요. 그래서 천년초의 효능이 좋은가봅니다.
위 사진의 옆모습이에요. 천년초열매의 크기가 이 정도쯤 됩니다. 올해는 열매 4개는 수확하겠습니다. ㅎㅎㅎ
천년초 수확 증가를 위한 방법을 농진청의 영농기술 활용정보에서 참고해보니 저 꽃을 개화 전에 제거하면 천년초의 줄기를 약 37% 증가시킬 수 있고, 열매를 제거하면 33% 증가 시킬 수 있답니다. 또한 천년초 선인장은 식품으로 사용가능하며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플라보노이드 등을 많이 함유하고 면역활성물질도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하여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중 천년초로 와인도 검토중이래요.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해놓은 자료가 농진청의 영농기술 활용정보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해보셔요. 저도 와인에 관심이 많아서 따라서 해봐야겠어요. 와인은 천년초 열매로 담그네요. 그외에도 천년초 줄기로 분말이나 녹즙으로도 개발된다고 합니다.
참, 천년초 재배시 주의할 사항이 있어요!! 저 천년초의 가시가 눈에도 잘 안보이는 것이 살에 박히면 엄청 괴롭다는 사실.. 떼내지도 못한답니다. 전...경험부족으로 밭두렁을 넘 좁게 하여 풀 매주다가 엉덩이에 가시가 다 박혀서 혼났답니다. 정말 무서워요. ㅠㅠ
바지 2개 입고 했는데 남편이 세탁도 같이 하지말라고 다른 옷에 다 붙는다고 난리까지 쳤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쉬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가시만 주의하시면 천년초 재배는 정말 쉬울 것 같습니다.
저희 농장에도 천년초가 있답니다. 백년초는 많이 들어봤지만 천년초는 저도 작년에 첨 만났어요. 천년초를 만난 과정이 남 달랐어요. ^^*
제가 재작년에 하두 우리 김장김치 맛있다고 자랑하니까 블친님이 천년초랑 바꾸자고 하더라구요. 천년초에 대한 정보도 없으면서 호기심에 대뜸 OK! 해버렸죠. 근데 그분이 김장김치만 받아드시구 봄이 되어도 천년초를 안보내는거에요. 기다리다...또 기다리다...체면이고 뭐고...문자를 날렸죠. 그래서 온 것이 천년초 20장~~
운좋게도 작년 봄에 심은 천년초가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웠어요. 어찌나 감격했는지, 김장김치랑 바꾸길 잘 했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꽃이 실제로 보면 정말 예뻐요.
그런데 제가 재배방법을 몰라서 천년초 위에 또 올라온 선인장을 아들천년초라고 하는데 엄마가 넘 힘들까봐 똑똑 다 따냈지 뭐에요~~~ㅠ.ㅠ
그 분이 천년초재배법을 설명해줬지만 처음이니 뭘 알아야죠. 엄마천년초가 넘 힘들어보여서 아들 손자 천년초까지 막 따냈어요. 암튼 무식이 통통 튀어서 따내는 대로 여기저기 그냥 막 심었어요. 그래놓고 부~자~ 된 것 같은 기분 아시나요?
20개가 금방 30개가 되더라구요. 작년내내 따다 옮겨심은 것이 40개 이상은 될거에요. 나중엔 바빠서 냅뒀는데 올해 보니까 아, 꽃이 엄마천년초에서 피는 게 아니더라구요. 올해 유심히 관찰해보니 천년초꽃 4송이가 모두 아들천년초에서 피어나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면 맨아래 엄마천년초가 있고 그 위에 아들천년초가 나왔는데 손주천년초 나오는 위치에서 꽃봉오리가 있지요? 모두 이렇게 꽃봉오리가 맺혀있어요.
근데 그걸 다 따냈으니 작년엔 천년초 열매 구경을 못했답니다. 아래 사진도 천년초 꽃봉오리에요.
천년초의 생명력은 굉장히 강합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천년초의 겨울인데요. 스스로 몸의 부피를 팍 줄여서 이렇게 쭈글쭈글한 상태로 보호합니다. 전 얘들이 정말 살아날까? 라는 의심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제가 다 잘라내서 어린 것이 엄마가 되어버린 천년초들...ㅠ.ㅠ
자, 이제 천년초의 강한 생명력을 보실까요? 누렇게 쭈글쭈글 망탱이가 되어버린 천년초가 새로운 생명을 생산해냅니다. 대단하지 않아요?
이 천년초도 꼭 죽을 것 같았는데도 이렇게 엄마의 힘으로 버텨냅니다. 전 정말 김장김치랑 바꾼 천년초 굿바이! 할 줄 알았어요.
제가 깜빡하고 아들들을 안 떼넨 이 천년초도 보셔요. 아들 넷을 업고 겨울을 꿋꿋하게 버텨냈어요. 겨울엔 버틸 힘이 없어서 누워서 지내다가 이렇게 봄이 되면 일어섭니다.
이렇게 벌떡 벌떡 일어나지요. 넘 기특한 천년초들. 알럽유~!
이렇게 힘차게 온몸을 부풀려서 자손을 계속 보면서 꽃도 피우고...곧...열매도 맺겠지요?
올해는 절대 천년초 부모자식간 안 떼내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미 1년을 경험했으니까요. 새끼들 업고도 겨울을 잘 보낸다는 사실을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가운데 밤색의 동그란 부분이 꽃이 다 지고 난 후의 모습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열매가 되는가봅니다. 저도 열매를 실제로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색이 빨간색이에요. 그런것 보면 이 천년초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 세가지 색을 모두 가졌네요. 그래서 천년초의 효능이 좋은가봅니다.
위 사진의 옆모습이에요. 천년초열매의 크기가 이 정도쯤 됩니다. 올해는 열매 4개는 수확하겠습니다. ㅎㅎㅎ
천년초 수확 증가를 위한 방법을 농진청의 영농기술 활용정보에서 참고해보니 저 꽃을 개화 전에 제거하면 천년초의 줄기를 약 37% 증가시킬 수 있고, 열매를 제거하면 33% 증가 시킬 수 있답니다. 또한 천년초 선인장은 식품으로 사용가능하며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플라보노이드 등을 많이 함유하고 면역활성물질도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하여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중 천년초로 와인도 검토중이래요.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해놓은 자료가 농진청의 영농기술 활용정보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해보셔요. 저도 와인에 관심이 많아서 따라서 해봐야겠어요. 와인은 천년초 열매로 담그네요. 그외에도 천년초 줄기로 분말이나 녹즙으로도 개발된다고 합니다.
참, 천년초 재배시 주의할 사항이 있어요!! 저 천년초의 가시가 눈에도 잘 안보이는 것이 살에 박히면 엄청 괴롭다는 사실.. 떼내지도 못한답니다. 전...경험부족으로 밭두렁을 넘 좁게 하여 풀 매주다가 엉덩이에 가시가 다 박혀서 혼났답니다. 정말 무서워요. ㅠㅠ
바지 2개 입고 했는데 남편이 세탁도 같이 하지말라고 다른 옷에 다 붙는다고 난리까지 쳤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쉬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가시만 주의하시면 천년초 재배는 정말 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