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흰색을 잃어버렸나?, 구름한점 없이 청색 단 한가지 색깔로만 푸르릅니다.
이런날을 그냥 흘려보내면 죄악이라는 생각에, 저희 팀샤이안은 정선으로 단풍놀이겸 박투어를 떠납니다.
일일투어랑은 다르게, 외박을 하기위한 옷가지와 세면도구, 편하게 신을 신발 등을 챙기느라 아침이 분주합니다. 챙기느라 챙겼는데, 그래도 뭔가 빠진듯한, 그러나 그 빠진것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그런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한껏 부푼마음으로 엘파바에 오릅니다.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에 나오니,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은 좀 쌀쌀하지만, 전형적인 맑은 가을날이 아무 상념없이 그저 마냥 상쾌합니다.
집결지를 향합니다.
오늘의 박투어 팀원들이 즐거운 마음에 이미 집결지에 모여 도란 도란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 내가 꼴찌네.... 쩝.
얼른 내려 인사를 나눕니다.
마법사님, 톰과님, 저지님, 적투남님, 버섯돌이님....
저지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보다시피 하는 얼굴들이지만 또다시 반갑습니다.^^ 저지님은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오랫만에 보네요......
버섯돌이님은 오늘 결혼식이 있어 배웅바리만 한답니다. 아쉽~~~~ㅠㅠ
이제 성원이 되었으니, 팀샤이안의 참새방앗간 내촌휴게소를 향해 갑니다. 아침부터 차들이 제법 많습니다. 역시 날씨 좋은날은 우리에게만 해당사항이 있는 것이 아닌듯.......
항상 자주 다녀 매번 익숙한 길이지만, 그래도 달릴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휴게소에 도착할때쯤 손끝이 시려옵니다. 오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꺼라더니, 새들백에 넣어 챙겨온 열선장갑이 계속 생각납니다.
언제나 정겨운 내촌휴게소에 도착하여, 각자의 바이크를 주차시키고 잠깐의 휴식과 간식, 그리고 수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전 오면서 계속 생각났던 열선장갑을 꺼내, 열선자켓과 열선장갑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출발........
열선이 돌기 시작하면서 따뜻함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아, 따뜻해..... 진즉 할껄......ㅋ
열선의 따뜻함을 느끼자, 벌써 겨울이 오고있나 하는 생각에 조금 씁쓸해 지기도 합니다.
이제 포천을 거쳐 가평으로, 가평을 넘어 횡성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도로를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이곳에는 여러가지 맛깔스런 반찬이 시골집의 느낌을 가지게 하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팀샤이안의 단골집이 되어버린 횡성시장 은실네.
오늘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역시 반찬이 풍성~~~~~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배웅바리 온 버섯돌이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혼자 보내야 하니 미안함만 한가득입니다.
인사를 마친 우리 5대의 바이크는 버섯돌이님의 바이크를 뒤로하고 영월의 별마로천문대를 향합니다.
이곳은 올라가는 길이 꼬불꼬불 산길에, 폭이 좁습니다. 길이 꼬불꼬불하여 나름 와인딩을 즐길 수 있는 길임에도 오늘은 차가 많네요~~~~ㅠㅠ. 서행하는 차의 뒷꽁무니만을 쫓아 굽이 굽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도착.
산정상에 있어 영월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그만입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
이곳에서, 갑자기 집에서 급한 연락을 받은 톰과님이 집으로 돌아가셔야만 한답니다.
톰과님과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집까지 먼길임을 감안해 얼른 인사를 하고 보내드립니다............ 아쉽, 아쉽........
나머지 4명만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강원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정선이 가까워지면서 동강과 그 강을 둘러싼 산세의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합니다. 소금강에 들어서며 이곳의 경치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제,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예약한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개인정비후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박투어의 묘미는 아무래도 투어가 끝난후 같이 모여 술한잔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숙소앞 식당에서 맛있는 소고기와 술, 그리고 끊임없는 수다...... 이렇게 첫날밤(?)이 깊어갑니다.
2일째 아침......
전날 숙취를 풀기위하여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아침을 먹기위해 정선시장을 향하던중, 마법사님이 정선군 남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갑자기 멈추라는 사인을 보냅니다. 맞으편 청솔가든이라는 식당이 예전에 투어하면서 한번 들렸던 곳인데, 음식맛이 좋다고 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식당으로 들어가, 불고기와 된장찌게를 시킵니다.
전날 저녁도 소고기, 아침도 소고기, 금번 투어는 소고기의 향연입니다.........ㅋ
음식맛은 투박한 시골집의 느낌 그대로입니다, 이런 음식 좋아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남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다시 출발준비를 하는 동안, 한무리의 바이크 대열이 우리 앞을 지나갑니다. 반갑다며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데, 맨 마지막 바이크가 인디언 치프 빈티지네요~~~ 먼 곳에서 인디언을 만나니 반가움이 배가 됩니다.
저희팀도 출발준비를 끝내고 일산을 향해 방향을 잡습니다.
어제는 제법 쌀쌀했는데, 오늘은 열선이 전혀 필요없을 정도로 햇빛이 따뜻합니다. 아직 가을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날씨도 좋고, 신나게 달려봅니다.
어느정도를 달렸을까? 아까 저희를 지나쳐간 바이크 일행이 다시 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신호대기 하면서 잠깐 얘기를 나누어 보니, 엥~~~ 고양시 사시는 분이시라네요. 그리고 우리도 몇번 보셨답니다. 이런 반가움이..... 나중에 함 만나자며 기약없는 약속을 하였지만 곧 만나 같이 투어할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다시 강원도의 길을 밟아나갑니다.
갈수록 점점 따뜻해지고, 급기야는 더워지기까지 합니다. 전날, 이제 가을이 얼마 안남았구나 했던 생각이 얼마나 섣부른 생각이었나 싶습니다.
원주까지 올라온 우리는 차한잔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치올라"라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이곳도 제법 높은 곳에 있어 차를 마시며 원주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휴식후, 다시 집으로의 길을 잡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옷을 간편히 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각자의 바이크에 올라 출발을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파란 하늘속으로 달려갑니다. 원주에서 횡성, 양평을 거쳐 유명산을 넘어 가평으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포천을 거쳐가는데, 항상 베어스타운쪽으로의 좌회전을 안내하던 네비가 오늘은 직진을 하랍니다.
아마도 베어스타운쪽이 막혀서 그러겠지 하며, 네비를 믿고 진행하는데, 폭이 좁은 외길에 굽이굽이치는 산길로 이어집니다. 우와, 이런 새로운 와인딩 길이........
하지만, 좋아하는 것도 잠시, 폭좁은 외길이 차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와인딩은 무슨........ 외길이라 추월도 만만치 않고, 서행하는 차들로 인해 스멀스멀 짜증이 올라오는데, 길은 도통 뚫릴 기미가 안보입니다. 동두천까지 오는 약 40-50분 동안 막힌 길들을 뚫고 오느라 진이 다 빠집니다. 휴~~~~~
막히지만 않으면 와인딩하기 좋은길인데, 나중에 길 안막힐때 다시한번 와봐야 겠습니다.
동두천에 도착해서, 함께 진이 빠진 팀원들과 잠시 쉬어갑니다. "네비가 오늘따라 얼마나 막혔으면 항상 안내하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안내했겠냐? 그러니 아마도 예전길이 우리가 온길보다 훨씬 더 막혔을 것이다"라며 전혀 근거없는 얘기를 하며 서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ㅋ
조금의 휴식후 우리는 동두천 상수교차로부터 파주까지 쭉뻗은 넓은 길을,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달리며 짧은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요즘 아쉬운 가을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이러한 가을 끝자락을 조금이라도 잡아 보기 위하여, 팀샤이안은 또다른 추억 한페이지를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올해 마지막 박투어를 잘 즐기고 왔네요. 추워지기전에 더 열심히 달려요^^
마지막 박투어..... 아직 두달이나 남았는데 너무 성급해요. 형님들한테 혼날 듯......ㅋㅋ
역시 샤이안형님들 투어기에는 맛있는 음식사진이 들어가서 좋습니다
투어 뭐 있습니까~~~? 달리고, 먹고, 마시고, 수다떨고, 다시 달리고~~~~~. 계속 고고~~~~^^
이코스도 한번 꼭 가봐야할 코스네요
멋지네요 ^^*
정선에 풍경이 멋진곳이 많더군요. 그중 가수분교랑 소금강 코스 적극 추천합니다.~~^^
@우지영사(운영자/일산) 메모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