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와 인간
ㅡ 古 松
계절이 뒤바뀌듯 우리들의 마음도 뒤흔들린다
어제 기도가 오늘과 다르고
아침의 희망이 저녁이면
사라져버린다
지구가 자전하는 까닭은
골고루 태양의 빛을 받도록
배려한 천리(天理)였고
사계절이 뚜렷이 나타나는 건
오곡백과가 풍성하도록 빛의 자양분을 나누어 주는 태양의 은혜로움이다
이런 천혜를 입어온 인간들은
좋은 먹거리와 맑은 공기 그리고 깨끗한 물을 마셔왔다
그러나 인류의 욕망은 남용을
부르고 지나친 소비는 땅을 병들게 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는 바닷물이 해일을 일으키고 화산 폭발은 지각을 움직여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지구의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자연을 떠나 살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 어디에도 없다
자연의 은혜를 잃어 버리면
인류라는 종은 멸망하게 된다
일찍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이
유럽에서 밀려드는 개척자들 에게 남긴 유명한 교훈이 있다
[ 땅은 나의 어머니 몸이고
풀과 나무는 머리카락이고
바위는 뼈대인데 내 어머니의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짓을 어찌 자식이 보고만 있겠는가 ? ]
미국 정부은 끝내 이 추장을 사형시켰다
그리고는 방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차지해 버렸다
그러니 머지않아 그들도 분명히 지구의 분노를 당하게 될 것이다
비좁은 국토를 갖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심각한 처지에
놓여있다
난개발과 지하수를 마구 퍼먹는 짓거리는 금수강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자손들에게 물려줄 땅을
눈 앞에 보이는 이권 때문에
마구 훼손한다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면서 절약하는 운동이라도 펼치자
그래서 지구의 몸부림을 달래고 재앙으로 부터 벗어나는 지혜를 터득하자
우주의 한 점 푸른 별 지구가 인류라는 아주 간악한 동물들 때문에 멸망한다면
어떤 신으로 부터 구원을
받겠는가 ?
스스로 돕는 자 만을
하늘이 돕게 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않된다
아름다운 푸른별인 지구는 우주의 주인이 아닌 먼지처럼
아주 작은 떠돌이 별에 지나지 않음을 직시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