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일 목사
요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 죽어서는 안될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허무함을 맛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권력도 얼마나 무상한지, 재물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잃어 가거나 그것을 유지하려고 하다가 감옥에 가는 허무한 일도 봅니다. 건강도 명예도 떠나가고 사라지고 없어지고 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 솔로몬도 전도서를 통하여 인생을 회고하면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데니 헛데고 헛데며 헛데고 헛데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헛되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헛데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음을 오늘 본문에서 고백합니다.
다시 말하면 헛되고 헛된 인생, 허무한 인생이지만 그래도 그 중에는 남는 것이 있고 의미있는 삶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1. 먼저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삶)입니다(11절).
본문 11절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은, to be happy,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생으로 "식물과 동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으로 태어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에서 건강한 생명을 가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창3:11, 롬5:12) 말미암아 세상에 불의와 질병과 저주와 고난과 죽음이 있다하더라도(창3:16-19, 히9:27) 영원(영생)을 사모하는 영혼을(전3:11) 가진 천하보다 귀한 인간으로(마16:26) 산다는 것이 참으로 복되고 즐거운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영생을 사모하는 영혼을 구원해 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므로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해 주신 것을(요3:16) 생각할 때마다 기쁨과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엡2:1,2:5에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께서 살리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엡2:8절 이하에서는 영생을 얻은 것은 실로 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소망을 주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놀 때 보면 자꾸만 책상속이나 장롱속에 들어가 놀려는 것은 어머니뱃속에 대한 동경 때문입니다. 이것을 모태귀소본능이라고 말합니다.우리 인생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생에 대한 귀소본능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 주심을 감사합시다.
떠나가고 잃어 버리고 불타버리고 사라지는 세상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세상에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주심을 감사하며 살기를 바람니다. 건강도 물질도 명예도 권력도 생명도 쾌락도 다 지나갑니다. 우리의 겉을 떠나갑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질병도 죽음도 슬픔도 고통도 없는 그런 영생의 나라를 사모하게 하심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지하철 화재로 독가스가 품어 나오는 상황에서도 엄마 살려주세요 엄마 문이 안열려요 엄마 사랑해요 지현아 나를 위해 기도해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하며 기도를 부탁하는 그 모습 주심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 유한한 세상, 사고와 슬픔과 질병이 많은 세상이지만 영원한 하늘나라가 있음을 알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수고와 슬픔의 세상에 살면서 고난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미소와 유모어을 잃지 않고 위대한 하늘의 소망을 갖고 인내하며 고난을 극복하며 살 수 있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유한 한 세상에서 영원을 사모하며 살 수 있는 것 너무나 의미있는 영원한 삶입니다.
2. 다음으로 남는 인생, 의미있는 있는 인생은 선을 행하는 삶입니다(12절)
오늘 본문 12절에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인생에서 선을 행하는 것: to do good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선한 일이 무엇입니까? 선행이 무엇입니까? 도덕적으로 착한 것이 선입니까? 법에 저촉되지 않는 행동이 선입니까? 아니면 양심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리는 있습니다만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절대적인 선은 아님니다.
선이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법을 준수하고 양심을 따라 했어도 악입니다.
오늘 전도자 솔로몬은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선을 행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최고로 좋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뜻을 따르기에 힘을 다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람니다.
특별히 주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셨듯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고 복을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예수님도 눅6:38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눅12:33) 그리고 영생을 얻고자하는 부자 청년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 말씀하셨습니다.(마19장)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첫 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선한 일이 무엇입니까?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도 기뻐하시지만 특별히 지옥에 갈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전도해서 구원하는 일을 가장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이며 복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축복을 주시는(고후8:9) 목적은 선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입니다(고후9:8). 하나님으로 성령과 능력을 충만히 받으신 예수님은 이 땅에서 착한 일을 하셨습니다(행10:38).
가난한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은 그래도 사도 바울을 도우면서 복음을 위하여 많은 선교 사업을 하므로 풍성한 축복을 받았습니다.(빌4:15-19)
교회와 성도들이 착한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에 자신에게도 큰 복이 되고 유익과 보람이 되는 일입니다.(딤전6:17-19)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최고의 지식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남기고 갈 수 있는 최고의 업적입니다.
3.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며 사는 삶입니다.(13절)
본문 13절에도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10절에서는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말씀합니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find satisfaction in all his labour: toil):하나님의 선물인줄 알았도다. 하나님의 선물이란 하나님의 갚아 주심 즉 보상(Reward), 상급, 면류관이라는 뜻과 동일합니다.
즉 사람이 수고하고 물질을 얻어서 낙을 누리며 먹고 마시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은총입니다. 시128:2에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슨 낙으로 사시렵니까?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복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전도서 2장 24절에서도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낙이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이 주는 낙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낙입니다. 하나님의 선물로 주시는 낙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주는 낙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이고, 빨리 권태가 오며, 만족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어서 나중에는 그 욕망을 채울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주는 낙으로는 일시적인 행복은 누릴지 몰라도 진정한 행복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전도서 2장에 보면 솔로몬은 어떻게 하면 육신을 즐겁게 할까, 어떻게 하면 쾌락을 누릴까 하여 술도 많이 만들어 먹어보고 사업을 크게 하기도 하고, 집들을 짓고 과수원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노비도 사고 소와 양떼를 늘리기도 하였습니다. 또 금은 보배를 쌓아두고 노래하는 남녀와 처와 첩들을 1000명 이상 많이 두기도 하였습니다.
눈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가져보았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다 괴로움이요 헛되어서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전2:26)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솔로몬이 깨달은 것은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낙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서 2장26절에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라고 했습니다.
느8:10에는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 즐거움으로 사시기 바람니다. 예배를 드려도 기도를 해도 찬송을 불러도 봉사를 해도 맘껏 은혜를 즐기며 사시기를 바람니다.
4.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이 삶은 헛데지 않고 영원한 삶입니다.(14절)
본문 14절에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노고를 주시고 때로는 기쁨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서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에게 베푸시는 모든 만사의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에게도 생각지 못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슬픔이 어려움이 다가옵니다.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것, 놓쳐 버리는 것, 병드는 것, 슬픔 이별 고통 모든 시련들은 바로 주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시는 시련입니다. 하나님만을 경외하게 하심입니다. 바라보게 하심입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다가옵니다. 이것도 주님께 감사드리게 하기 위함이고 인생의 죽음앞에 실패앞에 허무함을 느끼게 하시는 것도 바로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시고 경외하게 만들기 위한 섭리임을 믿으시기를 바람니다.
오늘 주보에 소개한 막내딸을 잃은 김충국목사님의 간증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는 바로 나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채찍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만, 무관심,안전불감증 회개하고 우는 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날을 또다시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 감사하며 찬양하는 성도의 귀한 삶을 사시기 바람니다. 하나님을 잘 경외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이 나라 이 민족이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시편 115편 13절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식이 없다면 모든 세상 즐거움이 다 구비되었다고 할지라도 아무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도리어 허무와 고통만 가중될 뿐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주안에서 항상 기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