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심판을 간구하는 다윗
(시편 109:1~15)
* 본문요약
다윗은 그가 늘 찬송하는 자신이 악한 자들로부터 불의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아룁니다. 다윗은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였으나, 그들은 거짓되고 악한 말로 끊임없이 다윗을 공격했다고 고백하면서, 그를 대적하는 악인들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철저히 심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찬 양 : 397장 (새 357)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98장 (새 346) 주 예수 우리 구하려
* 본문해설
1. 무자비한 대적자들로부터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1~5절)
다윗은 그가 늘 찬송해왔던 하나님(내 찬양의 하나님)께 자신을 미워하며 공격하는 악인들에게 잠잠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그들을 사랑으로 대하였으나, 그들은 선을 악으로 갚아 거짓된 말로 끊임없이 다윗에 대하여 수군거리며 모함하고 있다고 아룁니다. 다윗은 이 일에 대하여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보복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라고 아룁니다.
- 나를 치며(2절) : 나에 대하여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
- 거짓된 혀로 내게 말하며(2절) :
수없이 재잘거리고 수군거리는 것.
나에 대하여 나쁜 감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수군대는 행동.
2. 대적자들을 심판해주실 것을 간구(6~15절)
다윗이 직접적으로 보복하지 않는 대신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악인을 심판하여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형식은 다윗의 간구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예배 중에 교독으로 사용하였습니다(내용은 묵상 포인트 3번 참조).
- 대적으로(6절) : 개역개정에는 ‘사탄으로’
그들보다 더욱 악한 사탄에게 공격을 받게 해달라는 것.
* 묵상 point
1. 말(언어)로 상처받은 다윗의 탄원의 기도
시편 109편은 말(언어)로 인하여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처를 받고 있는 다윗의 탄원의 기도입니다. 다윗의 대적자들은 다윗에 대하여 악하게 지어낸 거짓 소문과 미움으로 가득찬 표독스럽고 치명적인 말들을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악한 입, 거짓된 입, 속이는 혀, 미워하는 말, 까닭 없는 무고한 비방 등 모든 수단을 다하여 험담을 늘어 놓습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평소 다윗이 그들에게 늘 사랑으로 대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선을 악으로 갚았다는데 있습니다. 평소 사랑을 베풀었던 자들로부터 이런 치명적인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있는 다윗은 죽음에 이를 만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훨씬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언어의 공격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언어)의 공격으로 고통을 받다가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를 떠나게 되는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성도들의 말로 인한 상처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로 하는 공격도 살인 못지 않게 중한 범죄로 여기십니다. 말의 폭력이 더 무서운 것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며 그 사람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말로 인하여 누군가 믿음을 잃어버리거나, 다윗처럼 죽을 만큼 상처를 받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 책임을 반드시 아주 엄하게 물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 된 이들은 신중하게 말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면 하지도 말고 전하지도 마십시오.
● 적용 :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마태복음 18: 6)
2. 보복대신 기도하는 다윗
그러나 다윗은 그들을 직접적으로 보복하는 대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이제 다윗은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법적으로 정당한 보응을 해주실 것을 구체적으로 호소합니다.
기도의 내용을 보면 다소 과격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격한 기도는 다윗이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비록 과격하게 기도하기는 했지만 다윗은 일체의 보복의 행위를 하지 않고 보복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다윗은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일으킬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깁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면 모든 문제를 아주 깔끔하게 해결해주십니다. 그리고 덤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자로 인정받아 더욱 큰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불평과 원망을 하면 같이 죄의 수렁에 빠지게 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께 의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 적용 :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일의 처분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여주십니다.
3.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심판의 예언
시편 109 편은 형식은 다윗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개인 탄식시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이 시를 악인에게 내려지는 심판의 예언시로 여기고 공중예배 때에 교독문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예레미아서를 읽듯이 본문을 예언서로 다시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악인들을 그들보다 더 악한 악인(사탄)에게 공격을 받게 됩니다(6절).
2) 그들이 하나님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7절).
3)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받지 않으실 뿐 아니라,
그가 하는 기도마저 죄로 인정받게 됩니다(7절)
4) 그가 직분을 이용하여 남을 괴롭게 했으니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됩니다(8절)
5) 그들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으니 그들이 생명을 빼앗기게 됩니다(8절).
6) 그들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자녀는 고아가 되어 유리 구걸하는 자들이 됩니다(9~10절).
7) 불의하게 모은 재산을 더욱 불의한 자(고리대금업자)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몰수당하여
유산으로 남겨줄 것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11절).
8) 그들의 자녀들이 고아가 되었을 때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자도 없게 됩니다(12절).
9) 결국 자손까지 끊어지고 대가 끊겨서 철저히 멸망당하여
그 사람의 이름조차 잊혀지는 자가 됩니다(14~15절).
● 적용 : 남을 복되게 하면 주께서 더 큰 복을 주시고, 남에게 해를 끼치면 주께서 더 큰 저주를 재앙으로 내리신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특히 말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언어폭력이 살인만큼이나 무서운 죄라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2. 그러므로 항상 말을 조심하여 복이 되고 덕이 되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3. 상처를 받은 때에라도 다윗처럼 보복하지 말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