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 다윗의 자손
[1-9절]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 이러하니 맏아들은 압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둘째는 다니엘이라 갈멜 여인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소생이요,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이 여섯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라. 다윗이 거기서 7년 6개월을 치리하였고, 또 예루살렘에서 33년을 치리하였으며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 또 입할과 엘리사마와 엘리벨렛과 노가와 네벡과 야비야와 엘리사마와 엘랴다와 엘리벨렛 아홉 사람은 다 다윗의 아들이요 저희의 누이는 다말이며 이 외에 또 첩[첩들]의 아들[아들들]이 있었더라.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유다를 통치했고, 예루살렘에서 33년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 그는 헤브론에서 통치하는 7년 6개월 동안 압논, 다니엘, 압살롬, 아도니야, 스바댜, 이드르암 등 여섯 명의 아들들을 낳았다. 또 예루살렘에서 통치하는 33년 동안, 밧수아(밧세바)를 통해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 등 네 명의 아들들을 얻었고, 또 그 외에 다른 아내들에게서 아홉 명의 아들들을 더 낳았다. 밧수아의 네 아들들 중 솔로몬 외의 처음 셋은 그가 데려 들어온 아들들인 것 같다(잠 4:3). 그러면 그는 정식으로 결혼한 아내들에게서 모두 16명 내지 19명의 아들들을 낳은 셈이다. 또 그에게는 다말이라는 딸이 있었고, 그 외에도 첩들에게서 아들들이 더 있었다(9절).
[10-24절] 솔로몬의 아들은 르호보암이요 그 아들은 아비야요 그 아들은 아사요 그 아들은 여호사밧이요 그 아들은 요람이요 그 아들은 아하시야요 그 아들은 요아스요 그 아들은 아마샤요 그 아들은 아사랴요 그 아들은 요담이요 그 아들은 아하스요 그 아들은 히스기야요 그 아들은 므낫세요 그 아들은 아몬이요 그 아들은 요시야며, 요시야의 아들들은 맏아들 요하난과 둘째 여호야김과 셋째 시드기야와 넷째 살룸이요, 여호야김의 아들들은 그 아들 여고냐, 그 아들 시드기야요, 사로잡혀 간 여고냐의 아들들은 그 아들 스알디엘과 말기람과 브다야와 세낫살과 여가먀와 호사마와 느다뱌요, 브다야의 아들들은 스룹바벨과 시므이요, 스룹바벨의 아들은 므술람과 하나냐와 그 매제 슬로밋과 또 하수바와 오헬과 베레갸와 하사댜와 유삽헤셋 다섯 사람이요, 하나냐의 아들은 블라댜와 여사야요 또 르바야의 아들 아르난의 아들들, 오바댜의 아들들, 스가냐의 아들들이니, 스가냐의 아들은 스마야요 스마야의 아들들은 핫두스와 이갈과 바리야와 느아랴와 사밧 여섯 사람이요, 느아랴의 아들은 에료에내와 히스기야와 아스리감 세 사람이요, 에료에내의 아들들은 호다위야와 엘리아십과 블라야와 악굽과 요하난과 들라야와 아나니 일곱 사람이더라.
본장은 다윗의 자손들의 족보를 증거한다.
본장은 몇 가지 진리를 증거한다.
첫째로, 본장은 다윗의 집이 없어지지 않고 존속되고 흥왕했음을 증거한다.
악한 자들의 집은 멸망할 것이지만, 경건하고 선한 자들의 집은 흥왕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의 제2계명에서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三四代)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千代)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말씀하셨다(출 20:4-6).
예를 들어, 다윗을 집요하게 죽이려 했던 사울의 집은 단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 외에 몇 사람이 남았던 것 같다(삼하 21:8). 사무엘하 9:3, “왕[다윗]이 [사울의 종 시바에게]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또 심히 악하고 우상숭배적이었던 아합의 집은 완전히 멸절되었다. 열왕기하 10:11, 17, “예후가 무릇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 존귀한 자와 가까운 친구와 제사장들을 죽이되 저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남아 있는 바 아합에게 속한 자를 죽여 진멸(殄滅)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그러나 경건하고 의로웠던 다윗의 집은, 비록 그의 자손 중에 악한 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존속되었고 번창하였다. 그의 아들 솔로몬은 말년에 하나님을 떠나 배교했고 우상숭배에 떨어졌고(왕상 11:9), 아비얌은 그 부친의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였고(왕상 15:3), 아하시야는 아합의 길로 행하여 악을 행하였다(왕하 8:27). 또 아하스는 이스라엘 열왕의 길로 행하였고(왕하 16:3), 므낫세는 심히 악한 우상숭배자이었고(왕하 21장), 또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도 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왕하 23-25장).
그러나 다윗의 집은 환난과 징벌의 날에도 또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도 존속되었다. 특히 17절 이하에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여고냐 즉 여호야긴은 거기에서, 즉 그 포로 생활 중에서 여러 아들들, 즉 스알디엘, 말기람, 브다야, 세낫살, 여가먀, 호사마, 느다뱌 등 일곱 명의 아들을 낳았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가문을 끝까지 존속케 하셨고 흥왕케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과 은혜이었다.
둘째로, 본장은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이 되었음을 보인다.
5절은, “시므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라고 말한다. 밧수아는 사무엘하에서는 밧세바라고 기록한다. 밧수아 혹은 밧세바가 누구인가? 그는 다윗의 충성된 용사 중 한 사람이었던 우리아의 아내가 아닌가? 다윗은 그 여자를 범했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그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 고의적으로 앞세워 죽게 하였었다. 밧수아는 바로 다윗의 간음죄와 살인죄에 관련된 그 여인이었다. 그는 다윗의 치명적 실수와 악하고 부끄러운 범죄의 산 증인이었다. 다윗에게는 그의 생애에 있어서 그 일이 가장 큰 오점(汚點)이었다. 열왕기상 15:5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실수와 범죄를 용서하셨고 밧수아의 아들, 아마 그의 넷째 아들(본문 5절; 삼하 5:14) 솔로몬을 그의 후계자가 되게 하셨다. 다윗은 선지자 나단이 그의 잘못을 지적하였을 때 즉시 그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회개했었다. 다윗은 밧수아와 솔로몬을 볼 때마다 자신의 과거의 죄를 기억하였을 것이다. 다윗이 밧수아의 아들 솔로몬을 후계자로 택한 것은 그 여인에게 행한 그의 잘못에 대한 보답이었을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여러 아들들, 즉 그의 여러 형들보다 솔로몬에게 더 많은 지혜를 주셨고 또 그의 아버지의 사랑을 더 많이 받게 하셨고 그의 범죄의 증거가 되는 그 아들이 그의 왕위를 계승케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이었다.
셋째로, 본장은 그러나 경건이 혈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거한다.
다윗은 일평생 경건했으나 그 아들 솔로몬은 말년에 타락하였다. 그러나 아비야는 악했으나 그 아들 아사는 비교적 경건하였고, 또 아하시야는 악했으나 그 아들 요아스는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교훈을 받는 동안 경건했다. 또 아하스는 악했으나 그 아들 히스기야는 매우 경건하고 의로웠다. 그러나 반면에 히스기야는 경건하였으나 그 아들 므낫세는 심히 악하였다. 한편, 므낫세와 그 아들 아몬은 심히 악했으나 아몬의 아들 요시야는 매우 경건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믿음과 경건이 혈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인다. 주 예수께서는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 3:6). 부모가 믿는다고 자녀들이 자동적으로 믿음이 있는 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 부모가 악하다고 자녀들이 반드시 다 악한 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믿음과 경건은 단순히 혈통에 따라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 사람의 믿음과 경건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에 달려 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만 의지해야 한다.
악한 사울의 집은 거의 멸절되었고, 악한 아합의 집도 멸절되었으나, 다윗의 집은 존속되었고 흥왕하였다. 다윗에게 실수와 부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회개를 받으셨고, 또 다윗의 자손들에게 많은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가문을 끝까지 붙드셨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한 것도 다 하나님의 긍휼이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하였다(고전 15:10). 우리의 우리된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며 자녀들에게 믿음과 경건의 유산을 남겨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믿음 있는 자가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들의 부지런한 성경 교훈과 그들을 위한 기도로 된다.
신명기 6:6-7,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잠언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에베소서 6:4,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부모가 자녀에게 줄 유산 중에 믿음과 경건의 유산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며 교훈과 책망과 기도로 자녀 교육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