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졸업여행 : 친구들과 보내는 마지막 졸업여행의 밤

[진혜지]

추억사진을 많이 남겼던 오후가 지나고, 졸업여행 마지막 밤이 찾아왔습니다.

# 달 빛 아래 공포체험

현희가 준비하고 하고 싶어 했던 공포체험.

정해진 장소에서 셀카 찍어오기를 미션으로 두고 짝지어서 출발했습니다.

둘이 걸어가는 길, 참 예뻤습니다. 밝게 빛나는 달이 환하게 비춰주고 별이 반짝반짝.

졸업여행 와서 효진이를 처음봤는데 이번에 짝이 되어 같이 걸어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효진이가 부산 광안리 쪽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편이었

는데 방학 때마다 종종 부산 내려간다고 하니 반가웠어요.

한 참 걸어가는 데 위에 다녀온 진주가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혜윤이랑 영민이 제일 처음에 갔는데 위에 가니까 안 보이던데요.”

그 말 들으니 효진이와 올라가는 길이 무서웠습니다. 설마 길을 잃었을까?

걱정하며 올라가는데 혜윤이가 갑자기 길에서 튀어나와 놀라게 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영민이도 깜짝 등장!

진주의 연기력, 놀랐습니다.

내려오는 길 규빈이와 국어선생님 만나 함께 내려왔습니다. 달빛에 감탄하는 한명신 선생님.

낮에 한 산책과는 또 다른 매력의 공포체험!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달빛 데이트가 참 좋았습니다.

#졸업문 쓰기

불꽃놀이하고 자유롭게 놀고,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도 어느새 밤11시가 되어 끝났습니다.

예지, 규빈에게 졸업문 쓸 수 있도록 준비 부탁했습니다.

밤 12시가 가까워져 책상에 촛불 켜두고 진주가 틀어준 배경음악 들으며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졸업을 하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썼습니다.

진지하게 마음을 담아 쓰는 아이들. 그 모습에 저도 이번 졸업여행 준비하고 함께하면서 느낀 바를 같이 적었습니다.

졸업문 쓰면서부터 솔이가 눈물을 닦는 모습이 보입니다. 친구들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솔이.

다 정리하고 동그랗게 앉아 쓴 글을 읽습니다.

한 명씩 진심이 담겨있는 글, 다들 졸업이 실감나지 않나 봅니다. 유치원 때부터 함께 한 친구도 있고, 대부분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나왔는데 이렇게 떨어지게 되니..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이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서운하거나 말하고 싶던 일도 있었을 텐데, 언제든지 문자나 톡해”

마지막 규빈이 글에서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시간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좋게 마무리하고 잘 지내고 싶은 친구들의 마음. 따뜻합니다.

오늘 밤은 분위기가 조용합니다. 조용히 보드게임하거나 누워있거나..,

일찍 방에 들어가 어제 있었던 일, 재밌었던 일을 누워서 이야기하며 웃는 아이들.

아마 아이들은 내일이 졸업여행 마지막 날이니 아쉽고 졸업문 쓰면서 생각났던 추억과 슬픔에 생각이 많았을 겁니다.

 

중3 졸업 여행 (2014년 1월 14일 ~ 16일) 기록 모음

- 준비모임

1회 모임 어디로 갈까? 무슨 자료를 찾아볼까?(졸업여행 기획단 - 첫모임) 13.12.28, 진혜지

2회 모임 혜윤이 집에 모인 졸업여행 기획단(2차회의) 13.12.31, 진혜지

3회 모임 청소년 졸업여행 기획단 덕분에 든든합니다. 14.01.04, 진혜지

4회 모임 청소년 졸업여행 삼탄아트마인 사전답사 14.01.08, 진혜지

5회 모임 활동을 채워갑니다. 14.01.10, 진혜지

6회 모임 일정 살피고, 필요한 부분 점검합니다 , 14.01.12, 진혜지

7회 모임 참여자 사전 모임, 14.01.12, 진혜지

 여행 안내문, 14.02.05 진혜지

 - 여행기록

중3 졸업여행 설레는 졸업여행의 첫날 밤. 14.01.17, 진혜지

    추억 한 장 찰칵. 14.01.17, 진혜지

    친구들과 보내는 마지막 졸업여행의 밤, 14.01.22, 진혜지

    여행을 마치며.. ,14.01.22, 진혜지

-수료식

졸업여행 발표회 준비 : 우리가 만들어가는 발표회

수료식 1 : 아름다운 추억 나눔, 14.01.21, 진혜지

수료식 2 : 고마운 아이들, 정 많은 아이들 , 14.01.21 진혜지

수료식 : 졸업여행 동영상 14.01.21, 진혜지

[김동찬]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9년 동안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로 지낸 아이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여러 학교로 헤어집니다.
대학 가고 취업하고 결혼하면 다시 모이기 어렵지요.
중학교 졸업 여행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살아가는 동안 문득 돌이켜보고 힘을 얻길 바랍니다.

[김동찬]

중3 졸업여행을 학생들이 기획 준비 진행하며 아름답게 이루도록 도우신 진혜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김승철]

청소년의 낭만을 친구들과 누리고,
진지한 자세로 졸업문 쓴 모습.

졸업여행의 풍경과 마음이 녹아있었습니다.
저도 저렇게 즐기며, 여행돕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