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정민용 뇌물 수수 2억 2천 추가" 공소장 변경 신청 /23.05.02.
대장동 개발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장동 일당'으로 불리는 정민용 변호사의 뇌물 수수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이른바 '대장동 일당' 배임 사건과 관련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엔 성남 도시개발공사에 재직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2016년 2월부터 2019년 9월 사이에 2억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이 재판 중인 정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 등에 대한 부정한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남 변호사에게 35억 원을 받았다는 기존 혐의와 포괄일죄 관계에 있다고 보고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남 변호사는 "친분 관계에 있던 정 변호사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준 적이 있고, 1억 8천여만 원 정도라는 것이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추가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정 변호사는 지난 2월 법정에서, "치매를 앓는 아버지 병원비와 간병비를 위한 생활비 명목이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_ SBS
●●●●●●●●●●
■ 민주 '2인자'에 손 내민 尹…"李 먼저 만나야" 뿌리친 박광온
> 이진복 정무수석 "尹, 여야 원대가 부르면 가겠다"
> 박광온 "당대표 회동이 먼저"…이재명 '묵묵부답'
_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2
윤석열 대통령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와의 만남이 우선' 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1일) 대통령실이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밝힌 이후 재차 언급된 것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정무수석의 내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요청한 것" 이라며 "(이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날 때 본인을 부르면 갈 수도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반적인 만남은 아니다.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아직 제1야당의 수장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난 적이 없는데, '2인자'인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저희가 볼 때 이례적인 제안" 이라며 "기존 관례나 상식 면에서 적절하진 않다" 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당대표와의 만남' 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 동안 야당 대표와 회동이 없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라며 "윤 대통령께선 꼭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게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원내대표 회동을 하자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면담에서) 이 정무수석은 다시 한번 여야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 고 말했다.
_ 지난해 3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03.02.
이는 이재명 당대표와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는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한 번도 야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을 가진 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 특혜개발'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란 분석 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마주치기도 했지만 짧은 악수만 한 채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많이 부딪힌 만큼 앙금이 있을 순 있지만 언제까지 제1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을 수 없다" 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 대표와의 만남을 풀기 위한 사전적 성격이라면 박 원내대표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이 대표보다 먼저 만나도 되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이 정무수석은 박 원내대표와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시간을 가지면서 풀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정부 초창기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려는 시도를 했지만 그때 안 됐다" 며 "마포에서 소주 한잔 하자고 했는데 안 된 이후로 사실 좀 경직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무수석과의 회동에서 "대통령실은 야당을 건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하면 좋겠다" 이라며 "여야가 한데 힘을 모으고 정부와도 국가 장래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나가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일 것" 이라고 말했다.
_ 뉴스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