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TMON)이 그루폰(Groupon)을 베낀 것이라는 주장은 일부 맞지만, 단순히 베꼈다고 보기에는 한국 시장 환경에 맞춘 독자적인 발전 과정이 있었습니다. 티몬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루폰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은 명확하지만, 이를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고 차별화하며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1. 티몬과 그루폰의 유사성
1) 비즈니스 모델
두 회사 모두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라는 새로운 쇼핑 방식을 도입.
핵심 개념:
제한된 시간 동안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동 구매 형태로 제공.
구매자가 많을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
2) 초기 전략
지역 기반 서비스:
특정 지역의 소규모 비즈니스(음식점, 미용실 등)와 제휴해 할인 쿠폰을 판매.
예: 레스토랑, 마사지, 테마파크 등의 서비스 제공.
공동 구매 유도:
일정 인원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거래가 성사되는 방식으로 사용자 참여를 유도.
2. 차이점
1) 시장 환경과 타겟
그루폰(Groupon):
2008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장.
대규모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대형 딜(할인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
티몬(TMON):
2010년 한국에서 설립.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소셜커머스 모델.
초기에는 지역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이후 상품 판매와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
2) 사용자 경험과 플랫폼 발전
그루폰:
주로 이메일 기반의 할인 쿠폰 제공에 집중.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이 더딘 편이었음.
티몬:
한국의 모바일 쇼핑 환경에 빠르게 적응.
쿠폰 판매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
예: 실시간 타임딜, 쇼핑몰 형태의 구조로 전환.
3) 성장 및 발전 방향
그루폰: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지만, 사업 확장과 수익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음.
현재는 소셜커머스보다는 디지털 쿠폰 제공에 초점을 맞춤.
티몬:
소셜커머스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
다른 한국 소셜커머스 플랫폼(위메프, 쿠팡)과의 경쟁 속에서 시장 포지션을 바꿈.
3. "베꼈다"는 주장의 타당성
1)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
티몬의 설립 시점(2010년)은 그루폰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직후로, 그루폰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한 것은 분명합니다.
티몬의 초기 운영 방식(지역 기반 딜, 소셜커머스)은 그루폰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2) 독창적인 발전
그러나 티몬은 단순히 그루폰을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독자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예: 모바일 중심 전환, 시간 제한 타임딜, 상품 카테고리 확대.
3) 비즈니스 모델의 보편성
특정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면 다른 회사들이 이를 참고하거나 비슷한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예: 카카오톡(왓츠앱 영향), 쿠팡(아마존 영향) 등.
소셜커머스 자체가 당시 글로벌 트렌드였기 때문에, 이를 베꼈다고 보기보다는 시장에 맞게 도입하고 개선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티몬이 그루폰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베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초기 모델: 그루폰을 참고하여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출발.
독자적 발전: 한국 소비자에게 적합한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발전.
결과적으로 티몬은 그루폰의 모델을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고, 모바일 쇼핑 및 이커머스 분야에서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모방을 넘어선 창의적인 비즈니스 발전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