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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신광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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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진의 영상 시 풀잎 같은 사랑
오렌지 추천 0 조회 16 26.06.05 04:2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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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6.06 04:01

    첫댓글


    스쳐 지나가면 가녀린 유혹
    한들한들 속삭이는 몸짓
    마음 깊이 젖어 드는 향기


    바라만 봐도 흔들리는데
    차갑게 외면하고 살았을까
    멀어져 가는 푸르던 날


    뛰어가는 마음을 붙잡는
    보내지 못한 짙게 밴 향기
    안된다고 잘라냈던 체념
    밤을 새워 토해내고 싶은
    마음을 빼앗긴 풀잎의 향기


    순간순간 밀려와 휩쓸리고
    끊어질 듯 세차게 휘날려도
    수줍게 피어나는 환한 미소


    감춰둔 작은 마음 하나도
    잘라내면 다시 자라나
    마디마다 갱이 졌는데


    다가서면 닿을 듯 느껴지는
    터질 듯 퍼부어대는 소나기
    계절 내음을 품은 중년의 봄


    푸르던 날이 짙게 물들어
    흔들리는 풀잎에 젖어
    홀로 애타게 속삭이는 눈빛


    체념하고 막연하게 살아도
    살며시 다가와 살랑살랑
    가버린 날 품고 피어나는
    속삭이는 그렁그렁 맺힌 이슬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
    소리 없이 흐느껴 우는
    스쳐만 가도 흔들리는 설렘


    끊어질 듯 살을 에는 아픔도
    곁에 기대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철 지난 언덕에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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