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게임의 숲 3일 차 모임입니다.
어제 태희가 제안했던 보드게임 운영 방법을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 가보기로 합니다.
휴대폰이 없는 아이들은 저의 태블릿 PC로 찾아봐서 보고, 휴대폰이 있는 아이들은 각자 휴대폰으로 찾아봤습니다.
아이들이 유튜브 보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감 잡은 친구도 있고, 감을 못 잡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방에 할 보드게임을 방 앞에 두고, 하고 싶은 사람과 팀을 짜서 예약제로 받는 건 어떨까?”
감을 못 잡은 아이들에게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제시 해봤습니다.
좋다는 반응이 나온 친구도 있었고, 이해를 못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번 주말에 시간과 비용을 내서 보드게임 카페를 직접 방문하고, 눈으로 직접 운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을 잡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대신,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기에 할 일들을 다 하고 가야 한다고 장단점을 말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직접 가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반응도 있었고, 지금처럼 유튜브나 인터넷 문헌 찾아보면서 알아가자는 아이들에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의견 내 주길 바랬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5분 정도 주고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하는 보아 , 이미 결정한 지헌, 머리를 잡으며 고민하는 다은이도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 그냥 기권하면 안 돼요?”
쉽게 결정 못하는 다은이가 말합니다.
“선생님은 다은이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생각해서 의견 내 줄 수 있을까?”
이 밖에도 쉽게 결정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줬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다들 눈을 감고 투표 시작했습니다.
가자는 의견 2표, 지금처럼 문헌 찾아보면서 하자는 의견 3표, 기권 3표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투표에 많이 당황하고 의견 내기 어려웠을 텐데 그런데도 깊게 생각하고 의견 내준 기획단 아이들. 고맙습니다.
이번 투표는 기권표를 제외한 문헌 찾아보면서 하자는 의견을 따르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보드게임을 이야기하고 나열합니다.
방은 난이도별로 나누기로 합니다.
함께 하고 싶은 보드게임을 난이도 별로 정리했습니다.
그중 보드게임이 있는 친구들은 가져오기로 하고 없는 거는 문학센터에 직접 가서 빌려오기로 합니다.
태희가 김동찬 선생님께 전화해서 장학센터 번호를 받았습니다.
태희는 능숙하게 대본을 적고 장학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철암도서관 겨울 광활 선택 활동 모여봐요. 게임의 숲 팀입니다. 보드게임 관련 문의차 연락드렸습니다. 내일 혹시 방문해서 보드게임 대여할 수 있을까요?”
“네. 내일 말씀이시지요? 와서 직접 보고 빌려 가도 됩니다.”
섭외에 성공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 옷 따뜻하게 입고 1시 30분에 장학센터에 가서 보드게임 빌려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지화가 잘 안된 사업이 점점 아이들과 회의 하며 보드게임 카페가 구체화 되어 갑니다.
25일 카페 오픈 날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보며 옆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배우고 자연스럽게 당사자를 옆에서 세워주고 거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