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울고 넘는 박달재/박재홍>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2.번지 없는 주막/백년설>문패도 번지 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이 밤이 애절쿠려 능수버들 휘늘어진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석유등 불빛 아래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 비도 처량쿠려 새끼손을 걸어놓고 맹세도 했건만 못 믿겠소 못 믿겠소 울던 사람아
<3.유정천리/박재홍>가련다 떠나련다 어린아들 손을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 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 동생 혜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은 몇굽이냐 유정천리 꽃이피네 무정천리 눈이오네
첫댓글 <audio style="border:2.5px solid #ff00ff; border-radius:25px; width:250px;height:25px;"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MxU/4160891994e385a4cfeefcdcf74d8e4677e76b3b" controls autoplay loop>울고 넘는 박달재,번지 없는 주막,유정천리/전자올겐 연주곡</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