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여행은 서해랑길 이어걷기 10월 일정의 마지막 셋째날이면서, 한반도 해안을 두른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자원봉사 활동을 겸해 한국관광공사에서 버스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이틀 전 먼저 내려와 이어걷기를 하던 회원들과 당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내려와 합류한 회원들이 함께 걸으며 코리아둘레길을 홍보하고, 걷는 길 주변의 환경 정화를 위해 플로깅( plogging ) 활동을 겸한 날입니다.
<토로네 여행길>에서는 마침 이어걷기를 진행하고 있는 서해안을 따라 걷는 '서해랑길' 중에서 역사를 간직하고 자연을 품은 서해랑길 61코스를 자원봉사 활동 구간으로 선택했습니다.
맑고 파란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흐르고, 추수를 앞둔 황금 들판이 부드러운 가을바람에 살랑이며 구수한 벼이삭 냄새가 가득한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길을 봉사활동을 겸하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상쾌하게 걸었습니다 ^^
참가자 25명이 다같이 걸으면서 쓰레기를 주우니 여럿이 함께 하는 힘은 대단하더군요.
나누어드린 봉지가 금방 가득차고 주변이 말끔해 지는 행복감을 맛보았답니다.^^
플로깅 [plogging] 이란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jogging의 합성어 라고 합니다.
플로깅 뜻 그대로 출발지에서 모든 분께 쓰레기봉투와 장갑, 집게을 나누어 드리고 길을 걸으면서 내내 버려진 쓰레기들을 말끔히 주워냈습니다.
이번에 걸은 서해랑길 61코스는 대부분 평지의 도로를 따르는 난이도 쉬움의 길입니다.
코스 거리는 짧지만 자연과 문화, 역사 등 알찬 이야기를 간직한 서해랑길의 매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해랑길 보령 61코스 : 깊은골버스정류장~충청수영성 / 8.7km / 3시간 / 쉬움
-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촌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 천주교 박해사건 때 처형장이었던 천주교 순례지 '갈매못순교성지' 와
- 전국 제1의 키조개 생산지로 유명한 '오천항'을 경유해
-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자태를 자랑하는 충청수영성에서 마칩니다
그럼, 시간순으로 사진을 올립니다~~^^
▼서해랑길 61코스 플로깅 걷기
오늘은 한반도 해안을 두른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 자원봉사 활동을 겸하며 서해랑길을 걷는 날입니다.
이틀 전 먼저 내려와 서해랑길을 이어걷고 있던 '이어걷기 팀'은 지금 서울에서는 내려오는 당일 일정팀을 기다리며 아침을 먹으러 보령 봉대산식당에 왔습니다.
메뉴는 한우소머리국밥으로 현지 맛집입니다.
진한 국물에 고기가 넉넉히 들어가고,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새우젓이 맛깔납니다.
특히, 주인장이 자랑하는 가리비젓갈이 특별합니다. 맛나게 드시고 사온 분도 계신거 같습니다.
서울에서 도착하신 회원님들과 합류해 61코스 출발점인 깊은골정류장에서 인증샷 찍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61코스는 이곳 깊은골에서 시작해 충청수영성까지 8.7km의 짧은 코스이며, 대부분 평지를 걷는 난이도 쉬운 길입니다.
(61코스 안내판은 없으며, 여기서 1.8km 더 간 곳이 출발점이라는 안내글이 있으나 두루누비 트랙대로 이곳을 기준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코리아둘레길 홍보걷기로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걷기를 하는 날입니다.
주관처에서 보내온 쓰레기봉투와 토로네여행길에서 준비한 긴집게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오포3리 마을을 지나며 코스가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쓰레기를 주우면 끝까지 들고가야하니 끝부분에서 줍는게 좋다 말씀드려도 보이는 쓰레기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네요. 처음 걷기부터 열심히 플로깅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적한 마을로 들어서 황금빛으로 변한 들판, 가을꽃이 핀 마을길을 지나며 상쾌한 시골길이 좋다는 감탄이 벌써 흘러 나옵니다.
마을을 벗어나 깊은골 농로길로 이어집니다.
올해는 단풍이 늦어 10월 중순이 지난 지금에서야 연두빛으로 단풍물이 들기 시작하는 들길로 앞서가는 알록달록한 행렬이 마치 먼저 물든 단풍처럼 곱습니다.
아침 이슬이 맺힌 물방울에 햇살이 내려앉는 시간, 청초함이 더해 집니다.
태양광이 설치된 지역도 지납니다.
마을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쓰레기가 거의 없는 말끔한 동네입니다.
그럼에도 수로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러 번거롬을 마다 않고 내려가기도 하며 참 알뜰히도 수거를 하시네요. 감사~~^^
수정골로 낮은 언덕을 넘어가며 주변 풍광은 더 목가적이여집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61코스에서 이 지점이 가장 높은 해발47m 지점입니다.
수정골마을 통과.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올해는 높은 기온, 잦은 비로 과실이 많이 달리지 않아 길을 걸으면서 풍성하게 달린 과실수를 별로 못 보았는데 이곳에 빼곡히 달린 은행나무열매, 주먹만하게 큰 대봉감이 소담스레 보기 좋습니다.
오늘은 한국관광공사 지원금이 일부 포함된 걷기라 누루누비 앱을 통해 걷기 인증을 올려야하는데 자꾸 에러가 나 걷다가 멈추고 확인하고 수정하느라 걷기 집중에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가지 않은 저 길에 길 욕심 어린 시선이 또 머뭅니다....
자그만한 수정저수지 주변입니다. 맑은 하늘빛이 저수지에 그대로 담겼네요.
쓰레기만 주우며 걷는건 아닙니다. 길은 길대로 걸으며 즐기고, 아름다운 풍광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걷기입니다.
차로를 건너 교성천 들판으로 이어집니다.
gpx 트랙을 다운받아 걷고 있습니다만, 안내 리본, 화살표가 잘 부착되어 있어 트랙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길찾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함께 걷는 길 든든해서 좋고~
나 혼자 만의 시간을 즐길수도 있어 좋은 길이기도 합니다.
홀로 걷는 듯
함께 걷는 길입니다.....
교성천이 넓은 평야 가운데를 흐르는 이곳은 풍년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쓰러진 벼 이삭 없이 온전히 황금빛으로 영글은 들녘의 꽉찬 풍경이 괜스레 흐뭇합니다.^^
교성천을 건너~
농로를 따라 보령영보 일반산업단지를 돌아갑니다.
농로를 빠져나와 영보교를 건너 해안로를 따라 차로로 이어집니다.
주황색은 정방향, 감색은 역방향을 가리키는 안내표식이 정방향, 역방향 기준으로 모두 잘 부착되어 있습니다.
마을과 농로를 따라오며 드물게 보이던 쓰레기가 차로로 나서면서부터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도로가에, 풀섶에 지나가며 차안에서 던진 쓰레기인지 음료병 등 생활쓰레기가 많습니다.
언덕에 버려진 병은 올라가 집어내고, 페트병, 캔은 여지없이 쪼그려트려 부피를 적게 합니다.
울타리, 물빠짐 구멍에 걸린 봉지들은 낚여져 올라오고, 부피가 큰 쓰레기도 줍기를 주저 않으십니다.
어찌나 다들 열심히 줍고 치우시는지 일정을 진행하는 제가 미안할 정도였답니다.
쓰레기가 있어 언잖게 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꽃도 있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길가에 쓰레기 봉지 하나씩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갑니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몸사리지 않고 스타일 생각않는 열심은 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겠지요~~
이제 얼추 봉지가 채워져갑니다.
익숙하던 상호가 보이네요.
줍는 것도 줍는거지만, 중간에 버릴 곳이 없어 들고가는 것도 문제네요.
사전에 썩는 쓰레기 봉투를 먼저 택배로 받아 줍기는 했지만, 지역쓰레기 봉투를 살곳이 마땅치 않아 들고 걷습니다.
이제 반 정도 걸은 듯 싶은데, 계속 봉투를 들고 걸어야겠습니다.
사진 왼쪽으로는 영보일반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형트럭들이 오가는 위협적인 길입니다.
다행히 갓길이 있고,
또, 다행히 차로에서 농로로 내려섭니다.
어디서 쇼핑을 하신 듯 봉투를 하나씩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잼납니다~^^
황금벌판에서는 인증샷도 남겨주시고~
봉투는 이미 여유가 없는데 쓰레기가 계속 눈에 걸려 지나칠수가 없다하십니다.
핸들커버 버려진 것도 주우셨군요.
어느 분은 다리 아래서 악기 연습을 하고, 어느 분은 길을 걸으며 봉사활동을 합니다.
저마다의 취미에 따라, 소신에 따라 즐기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쓰레기 주우랴 예쁜꽃 보고 감탄하랴 바쁩니다.ㅎ~
가을걷이에 한창인 농촌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세월이 묻어나는 이끼 낀 고무다라이도 정겹네요~
옛날에는 그리 흔하던 분꽃이 요즘은 도심이든 농촌이든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라데이션은 더더욱 오래간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
농로를 벗어나고 이제부터 종착지까지 3km는 계속 차로를 따라 걷습니다.
갓길이 없는 구간이면서 차량 통행이 제법 있어 한 줄로 조심스레 이어갑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종착점 오천항이 있는 천수만 일대입니다.
몇 봉지를 겹쳐 들고 걷고 계셔 더 죄송하네요~^^;;
천수만 위로 구름이 멋지게 만들어졌습니다. 하늘빛도 물빛도 아름다운 날입니다.
천수만은 안면도와 충청남도 해안선에 둘러싸인 만 지형으로, 서산시, 보령시, 태안군, 홍성군이 인접합니다.
안흥항 일대 판목운하가 뚫렸고, 천수만 일대 간척사업이 진행되는 등 두 차례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순천만, 낙동강 하구 습지 등과 함께 한반도에서 중요한 철새 도래지로 꼽힙니다.
서해랑길 61코스에서 대표적 포인트 중 하나인 갈매못순교성지를 지납니다.
병인박해 때 다섯 성인과 5백여 명의 이름 모를 카톨릭 순교자들이 처형 당한 곳입니다.
서해안 바다를 보고 있어 여느 성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순교성지에 들려 성전도 돌아보고 급한 용무도 보고 갑니다.
프랭카드를 펴고 단체사진을 찍으려 찾으나 출발지에 두고 왔는지 어느새 분실이 되었네요. ^^;;
순교성지에서도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없어 그냥 들고 가기로 합니다.
갓길 없는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다행히 교통량은 많지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차로도 위험하고 계속 무거운 봉투를 들고 걷기가 어려워 종착점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불렀습니다.
기사님께는 미안했지만 쓰레기를 버스에 태워 종점으로 보냈습니다.
이제 가벼워진 손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종점인 충청수영성을 향해 가뿐하게 걷습니다.
차로를 따라 61코스 종점인 충청수영성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도 코스 안내판이 없네요.
오늘 수거한 쓰레기와 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 많은 양이 수거되었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플로깅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주변 마트에서 구매한 지역쓰레기봉투에 말끔히 넣어 수거 장소에 갖다놓으며 오늘 플로깅 활동 걷기를 마칩니다.
쓰레기를 보며 뿌듯해 하네요~ㅎ.
작은 봉사활동에서 보람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쓰레기 정리까지 모두 마치고 충청수영성을 둘러보러 갑니다~~^^
▼충청수영성 돌아보기
보령 충청수영성은 우리나라 5개 수군영 중에서 보존이 제일 잘 되어 국가사적(501호)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부분 건물이 허물어졌고, 서문 망화문과 건물로는 영보정, 진휼청 등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망화문은 화강석을 다듬어 아치(Arch)형으로 건립하여 발전된 석조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성이나 산성은 고통과 두려움이 연상되는 곳이나 저마다 아름다움을 품고 있고, 이곳 충청수영성도 풍경이나 자태가 아름다워 여러번 들렸던 곳입니다.
충청수영성이 위치한 오천항은 백제시대 회이포로 불려지던 항으로, 당나라와 교역의 교두보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왜적의 침입을 막고 세곡수송을 맡았단 조운선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충청수영을 세웠으며, 돌로 높이 쌓아올린 석성(石城)입니다.
충청수영성은 천수만 입구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수려합니다.
조선시대 이순신, 정약용, 백사 이항복 등 시인 묵객들의 발걸음이 잦았던 지역으로 꼭 와서 시 한 수를 읊을 정도로 멋진 경치를 자랑하던 곳으로 성내의 영보정이 유명했습니다.
영보정은 충청수영성 안에 있던 정자로 1504년 수사 이량(李良)이 처음 짓고 계속 손질하며 고쳐온 우리나라 최고 절경의 정자라고 합니다.
특히 천수만을 향해 오롯하게 자리잡은 영보정의 고적함과 성지에 홀로 서 있는 한 그루 배롱나무가 주는 단순함과 빈 공허함은 충청수영성 만의 매력입니다.
잎과 꽃을 모두 떨꾼 배롱나무를 다시 만나네요.
주변에 가리는 것, 거칠 것 없이 외로이 서 있는 배롱나무 자태에 홀려 몇 번이고 찾아옵니다.
성지에는 나무가 많지 않아 낮은 구릉이 만드는 부드러운 언덕선도 드러나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영보정과 나무 실루엣도 돋보여 이곳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토정 이지함 묘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며 ‘토정비결’을 쓴 토정 이지함의 명당 묘역에 잠시 들렸습니다.
이지함은 정초가 되면 저마다의 괘를 뽑아보면서 한 해의 길흉을 점쳤던 <토정비결>의 저자입니다.
고만에 위치한 묘역은 선생과 그의 존.비속의 14기 묘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명당자리로 인식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입니다.
이지함은 조선 중기(1517~1578) 학자이며, 기인으로 이름난 명현입니다.
벼슬하기 전 한때 마포강변의 흙집 위에 정자를 짓고 살면서 스스로 호를 토정(土亭)이라 했습니다. 천문, 지리, 의약 등에 능통하였으며, 우리나라 실학의 효시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화암서원에 배향되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보령 흥업묵집에 왔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식당의 아름다운 정원에 먼저 감탄을 했답니다.
점심 메뉴는 엄나무백숙에 메밀 요리로 메밀묵/메밀전/묵밥에 마지막에 닭죽이 나옵니다.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양념만 하는게 특징이라고 하는데 깔끔하니 맛납니다.
백숙에 통째로 들어가 간이 밴 포슬포슬한 감자도 맛나고, 엄나무로 푹 삶은 물기없는 백숙에 부들부들한 부추가 잘 어울리며, 묵은지 깔고 부친 부드러운 메밀전도 일미,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하답니다.
▼보령 화암서원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으로 청천호둘레길을 산책처럼 걸을 예정이였습니다만 현지 사정에 마추어 취소하고, 점심 전 다녀온 ‘토정비결’을 쓴 토정 이지함을 배향하는 청천호 수변의 ‘화암서원’을 들렸습니다.
오고가는 길도 아름답고 특히 오후에 만들어진 호수의 구름이 예술이였습니다.
스러지는 따끈한 햇살에 살랑이는 바람, 한적한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화암서원 주차장 도착.
벌써 해가 기울어 그림자가 길게 누웠습니다.
서원 규모는 작습니다. 서원으로 가는 길에 백일홍 꽃이 핀 소박함이 좋네요.
화암서원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청천호 호수 주변에 위치합니다.
1610년 (광해군2)에 건립되어 토정 이지함을 배향하였으며, 이후 이산보, 이몽규, 이정암, 구게우를 추가 배향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사당을 제외한 건물이 살림집으로 사용되고 있어 산만한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대지가 좁아서인지 일반적인 서원 배치 구조와는 달라보입니다.
조금은 실망한 마음으로 사당인 숭덕사 마당으로 들어섰는데 마침 사당 위로 만들어진 구름과 적당한 바람과 한적함이 어우러져 기대하지 않았던 멋진 분위기의 답사였습니다.
구름이 참 특이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만 볼수 있는 멋진 자연 작품입니다.
사당에서 담장 너머로 보이던 청천호 호수 위 구름도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오후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사진 왼쪽 숲에 걸으려 예정했던 청천호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들녘이 아름다운 구름을 이고 멋들어지게 차창 밖으로 흘러갑니다.
꽉찬 가을여행길이였습니다 ^^
어느 집에서 저녁을 짓는 연기인 듯 붉게 물드는 저녁 들판에 운치를 더해 줍니다.
홍보걷기와 함께 진행된 10월 서해랑길 이어걷기를 모두 마칩니다.
함께 해 주시고 열심히 플로깅 활동을 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11월 서해랑길 이어걷기에서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