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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3장은 두 짐승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데, 마지막 때에 이 두 짐승 모두가 다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두 짐승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핍박하는 세력으로 돌변하게 될까?
요한계시록 13장 11~15절에 묘사되어 있는 장면은 두 짐승이 가까운 장래에 핍박의 세력으로 돌변하여 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핍박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서 읽어 보도록 하자.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미국)이 땅에서 올라오니 ... 저(미국)가 먼저 나온 짐승(교황권)의 모든 권세를 그(교황권)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교황권)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교황권)니라.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교황권)을 위하여 우상(image)을 만들라 하더라.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교황권)의 우상(image)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A. 짐승의 우상이란 무엇인가?
이 예언에는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만들어진 한 우상(image,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 우상은 영어로 image 즉, 형상(모습)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일에 사용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우상이란 무엇일까? 요한계시록 13장은 그 우상의 정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가지 힌트를 주고 있다;
1) 우상은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만들어 진다: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교황권)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make an image to the beast)” 14절.
2) 우상은 첫번째 짐승의 모습(image)을 닮았다: “저(미국)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교황권)의 우상(the image of the beast)에게 생기를 주어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15절.
이 두가지 힌트를 종합해 보면, 짐승의 우상은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만들어지는데, 그 모습(image)은 중세기 때의 첫번째 짐승의 특성과 행적을 닮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첫번째 짐승(교황권)의 우상은 첫번째 짐승(교황권) 자체는 아니지만, 첫번째 짐승의 모습(특성)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개체로서,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일하는 세력을 의미한다. 그런데 중세기에 첫번째 짐승(교황권)이 갖고 있던 모습은 정치-종교적 세력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것이었므로, 마지막 시대에 형성되는 짐승의 우상도 짐승의 모습(image)을 닮아서 정치적 힘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믿는 종교적 교리나 가르침을 강요할 것인데, 이를 거절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가혹한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B. 누가, 어디에 짐승의 우상을 세우는가?
이 우상은 두번째 짐승이 세운다고 하였다. 두번째 짐승은 미국을 말하므로, 이 우상은 미국이 앞으로 세울 종교적 정치세력으로서, 첫번째 짐승을 위하여 핍박을 대행할 세력이다. 그런데 종교자유주의를 표방하며 개신교 국가인 미국에서 어떻게 중세기 때에 교황권이 행하였던 종교적 핍박 세력이 재형성될 수 있을까 ? 앞에서 살펴 보았던 바와같이, 미국에서 세워질 짐승의 우상은 첫번째 짐승(교황권) 자체는 아니다. 그러므로 짐승의 우상(the image of the beast)을 세운다는 말의 의미는, 중세기의 종교암흑시대에 교황권이 로마정부의 권력과 손을 잡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었던 것처럼, 미국의 개신교회가 정부의 권력과 손을 잡고, 중세기 때에 교황권이 행했던 핍박의 모습(image)을 재현할 것이라는 뜻이다.
기적과 짐승의 우상의 관계
성경은 짐승의 우상이 갖고 있는 종교적 특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자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요한계시록 13장 13,14절. 이 말씀은 짐승의 우상을 세우는 전초 과정으로서, 사단이 “기적”을 사용하여 온 세상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라고 경고해 준다. 사단은 마지막 시대에 온갖 기적들을 사용하여 땅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을 미혹함으로써, 사람들을 하나의 연합된 세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동일한 부류의 기적을 체험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종파와 교파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리보다는 감정적 신앙을 선호하면서 자신들이 체험하고 있는 기적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가고 있다. 종교연합운동의 중심에는 기적과 감정적 신앙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들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볼 때, 사단은 짐승의 우상을 세우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 종교 연합 운동: 개신교회와 교황권의 연합운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 왔다. “교황권의 요구에 따라 200여 종파의 개신교회 지도자들은 각기 다른 전통을 가지고 분리되어 있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교황과 함께 기도하고자 트리니티 대학의 예배실에 모였다. 국제 교회 협의회의 총무인 클레이너 랜달 씨는 ‘거기서 교황이 개신교도들과 함께 칼빈파의 찬미가와 찰스 웨슬러의 찬미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볼 때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이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이다- 고 덧붙였다” 1979년 10월 8일자 워싱턴 포스트지.
2) 교회와 국가의 연합: 종교연합운동의 정신에 깊이 젖어있는 사람들은 강력한 기독교 정치 단체를 구성하여, 도덕적으로 피폐해진 사회와 국가에 다시 기독교적 정신을 불어넣고, 미국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축복하실 수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성향을 띤 법안을 입법화하거나 교회와 정치에 대한 분리의 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헌법의 재해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사상을 지지하는 특정한 정치인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단은 이러한 기독교계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미국을 강력한 기독교적 헌법을 가진 용같은 짐승으로 키우기 위하여 최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미국에 있는 개신교회 단체들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를 주목해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사단의 3가지 전략
미국의 개신교주의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개신교주의가 정치적 세력과 연합하여 종교적 핍박을 가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게 보인다. 그러나 요즈음, 종교의 자유를 부르짖던 미국의 역사적 개신교주의가 정치적 개신교주의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여러 증거들이 나타나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의 개신교회 안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뚜렷한 변화가 일어났는데, 사회의 범죄와 타락이 심화되면 될수록 다음과 같은 현상은 더욱 더 뚜렸하게 일어나고 있다. 청교도들은 건국 당시에 교회와 국가를 완전히 분리시킨 법을 제정함으로써, 종교적 핍박이 없는 국가를 세웠다. 그러나 사단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전략을 통하여 종교자유를 파괴시키는 짐승의 우상을 세워가고 있다;
첫째: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미국 건국이념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둘째: 교회가 정치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함으로써, 기독교 정신과 교리를 입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다.
세째: 그들이 믿는 신앙과 다른 것을 믿는 자들은 법에 의하여 제재하거나 핍박하는 근본주의자들과 비슷한 사상이 크게 기독교계에 일어나고 있다.
지금 세워지고 있는 짐승의 우상
미국에 있는 각 교파 및 기독교 단체들은 정치적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들의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기독교 정치단체들이 종교연합운동을 통하여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미국의 정치인들은 앞을 다투어 가장 많은 투표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기독교 정치 단체의 후원을 얻기 위하여 추파를 던지고 있다. 기독교 정치 단체들은 자신들의 사상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혀주고, 기독교 정치단체의 후원을 받는 정치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요구하는 종교적 법안을 국회에 상정하여 입법화시키는 공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기독교계와 정치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살펴보면, 짐승의 우상이 지금 어디까지 세워졌는지를 알 수 있다;
침례교회
침례교회는 역사적으로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온 교회이다. 침례교도들은 17세기에 영국 국교의 핍박을 피해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종교 자유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Roger Williams도 침례교도였다. 1960년도에 천주교신자로서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했던 케네디에게 교회와 국가의 확실한 분리를 요청할 때까지는 침례교도들이 종교의 자유에 대한 열성을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침례교 회는 많이 변화되었다.
남 침례교회 중 가장 많은 교인을 갖고 있는 텍사스 주 달라스시의 First Baptist Church의 W.A. Criswell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에 관한 그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였다. “나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라는 법 조항은 이교도들이 상상으로 꾸며놓은 허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침례교 합동 협의회(BJC)라는 것이 만들어 졌는데, 이 협의회의 목적은 미국 법정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남 침례교는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침례교단이므로, 그들이 이 협의회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었다. 그들은 매년 이 협의회에 400,000달러를 지원하였다. 그런데 1990년 이후부터 그들의 후원은 끊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남 침례교회에서 이 협의회를 지원하는 일은 완전히 중단되었다. 교회와 국가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는 이 협의회가 변해가고 있는 남 침례교회의 사상과 더 이상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크리스쳔 콜리션 (Christian Coalition, 기독교 동맹)
남 침례교만이 미국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치적 개신교주의의 선봉인 팻 롸벌슨 목사(Pat Robertson)는 1988년 강력한 기독교 국가를 목표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비록,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그는 미국 정치계에 커다란 이슈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천주교회의 도움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미국에서 천주교회가 단일 교단으로 가장 많은 교인들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였던 것이다.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연합된 지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어떤 법도 의회에 상정하여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연합된 지지와 후원을 통하여 미 의사당을 점령하겠다는 전략하에 크리스챤 콜리션을 설립하였다. 크리스쳔 콜리션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는 현대에 와서는 완전히 무의미한 것이며,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정치에 깊이 가담하고 자신들의 종교적 신조를 국정과 입법에 반영함으로써, 미국을 도덕적인 기독교 국가로 키워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팻 롸벌슨 목사는 “1990년대가 다 지나가기 전까지 크리스쳔 콜리션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단체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과연 그의 예견대로 크리스쳔 콜리션은 미국 대통령 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 단체로 올라섰다. 1994년 미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 아틀란타 저널지는 크리스챤 콜리션의 정치적 승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정치적 포도원을 수년간 경작한 결과 기독교 보수파는 1996년 대통령 선거에 중요한 주자로서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크리스챤 콜리션의 이념을 지지하는 후보자들이 국회와 각 주 의회를 휩쓸었다.”
크리스쳔 콜리션은 기독교 근본주의 사상을 지지하는 선거 후보자들을 집중적으로 후원함으로써, 그들의 사상을 미 국회에 침투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예를 들어서 크리스쳔 콜리션은 캘리포니아의 샌디에고 지역 선거에서 공립학교 행정위원, 지역 협의회 등 가장 기본적인 행정분야에 그들과 같은 사상을 갖고 있는 후보자를 당선시킴으로 그들의 정치적 세력을 확보하였다. 크리스쳔 콜리션의 행정위원장이었던 Ralph Reed 박사는 샌디에고 선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번 선거는 기독교인과, 종교연합운동가들과, 가정주의(편집자주, 가정의 가치와 전통을 중요시 여기는 주의) 로마 천주교인들이 전국에서 행하려고 하는 일의 좋은 예이다.” 그들의 노력은 아이오와 주에서도 성공하여 아이오와 주에서 전국 공화당 회에 보낸 48명의 대표들 중에서 43명이 크리스쳔 콜리션의 회원들이었다. 2000년 1월 현재, 아이러니칼하게도 개신교 정치단체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크리스쳔 콜리션의 행정위원장은 천주교회 사제에게 위임되어 운영되고 있다.
팻 롸벌슨 목사는 1992년 선거를 “승리를 얻기 위한 해”라고 불렀고, “승리를 위한 길”이라는 회의를 소집하여 여러 정치인들과 함께 1992년 선거에서 2천만 가정주의 자들과 기독교인들을 확인하여, 모두 선거에 참가하도록 유도하는 일을 논의하였다. 여러분은 이것을 종교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정치라고 생각하는가? Christian Today 잡지는 크리스쳔 콜리션 모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그들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잘 조직된 새 세대의, 정교한 정치적 기독교 선거운동대원들이다. 이들은 재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주와 지역 정치에 사용하고 있다.” 주일날 예배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교인들에게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팜플렛을 나누어 주는 목사들과 교인들이야말로 크리스쳔 콜리션이 자랑하는 잘 훈련된 선거 운동원들이다. 크리스쳔 콜리션은 지금 현재 공화당이나 민주당 선거 운동원의 수를 능가하는데, 교회가 있는 곳마다 크리스쳔 콜리션의 운동원이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그들의 선거 운동은 전국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기독교 정치단체들의 노력의 결과로 인하여, 이제 미국 국회와 대법원에서 천주교인의 수는 최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십계명과 주일 성수로 모아지고 있는
기독교 정치단체들의 운동
기독교를 미국의 국교로 만들어 사회적으로 강요하려는 노력은 현재 미국 각지에서 강력히 진행중이다. 1999년 10월 21일, FRC(Family Research Council)라고 부르는 기독교 단체와 이를 지지하는 국회 의원들은 십계명을 공공 사무실에 붙이는 캠페인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FRC는 1983년에 발족된 기관으로 James Dobson 박사가 지도하는 Focus on the Family에 속해 있다가 1992년에 독립된 단체이다. 그들은 여러 국회의원들을 설득하여 십계명을 그들이 일하고 있는 국회 사무실에 붙이기로 하여, 십계명이 공공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공중에 알리기로 하였다. 이 캠페인은 33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켄터키 주의 어느 작은 시골에서까지 일어나고 있다. 1999년 11월 8일자 CBN 뉴스에 따르면 남 켄터키 주의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십계명을 마을 공공 기관에 복귀시키기 위하여 군중 집회를 행하였다. 3000여명의 사람들이 일요일 오후 임마누엘 침례교회에 모였다. 이 집회를 통하여 법적으로 십계명을 공공기관에 배치하게 할 수 있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러한 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갈 예상이다.
공화당 의원 Robert Aderholt씨가 후원한, 십계명을 공립학교와 공공기관에 붙이는 일을 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공화당 의원 Jim Demint가 제출한, ‘교회와 국가의 분리법’을 어긴 사건들에 대한 법정 소송을 무마시킬 수 있는 법안도 통과되었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은 미국이 이미 기독교를 공식적인 나라의 국교로서 만들어 법적으로 강요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명백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 미국 기독교 정치 단체들은 공립학교에서의 기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낙태 금지, 국가의 세금으로 기독교 사립 학교를 지원하는 문제들을 추진해 왔는데, 궁극적으로 그들의 목표는 십계명과 주일 성수로 모아지고 있다.
마지막 예언의 성취와 살아남는 자들
사회의 타락과 부패와 범죄가 심화되면 될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천연재해가 심해지면 질수록, 미국 기독교 정치단체들의 주장은 더욱 더 강력한 설득력을 가지고 미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예언은 종교와 정치의 연합세력인 짐승의 우상이 갑자기 “생기”를 받아 강력한 정치적 힘을 행사하게 될 때, 드디어 미국이 “용처럼 말”하면서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핍박의 세력으로 돌변하게 되는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에게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 계 13:15~17. 짐승의 우상 즉, 미국의 기독교 정치단체들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정부와 의회의 다수를 점령함으로써, 교회는 종교암흑시대의 교황권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권력을 사용하여 자신들이 주장하는 교리나 도덕률을 법률로 정하여 강요할 것인데, 이러한 미국의 정치적-종교적 변화는 온 세계에 급속도로 파급될 것이며, 이 때 전 세계적으로 핍박의 불길이 타오르게 될 것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짐승의 요구에 굴복함으로써 짐승의 표를 받게 될 것이다.
한 가지 매우 흥미있는 사실은, 미국의 기독교 정치단체들이 주장하는 잇슈와 요한계시록 14장에 기록되어 있는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승리하는 자들의 특징이 서로 만나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짐승의 우상 세력은 그들의 로비 활동의 촛점을 십계명 준수로 모으고 있는 데 반하여, 마지막 시대에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살아남는 자들의 특징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로 묘사되고 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계 14:12.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것은 마지막 시대에 사단의 편과 그리스도의 편 사이에 펼쳐지는 대쟁투에서 하나님의 십계명이 대쟁투의 촛점이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12장에도 마지막 시대에 사단과 하나님의 남은 백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쟁투의 촛점이 “십계명”으로 설명되어 있다. “용(사단)이 여자(교회)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계 12:17.
사단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의 계명을 집요하게 공격해 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다니엘을 통하여 사단이 중세기에 작은 뿔 세력을 통하여 당신의 십계명을 변경시킬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과 함께 적그리스도 세력의 특징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으셨던 것이다.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단 7:25. 마지막 시대의 영적 투쟁의 촛점이 계명이라는 사실을 이해한 사단은 현대 기독교회 안에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오해를 깊이 심어 놓았다. 이러한 사단의 기만 전략 때문에 계명을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요 바리새주의라는 심각한 오해가 기독교 안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바벨론 시대에 두라 평지에 세워졌던 금신상에 절하도록 강요받았을 때,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둘째 계명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왕의 요구를 거절했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처럼, 마지막 시대의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하여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거절할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과 짐승의 표는 어떤 관계가 있길래, 요한계시록은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승리하는 참 하나님의 백성들의 특징을 가리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하였을까? 짐승의 우상을 세우는 기독교 정치 단체들이 요구하는 십계명 준수와 성경이 말하는 십계명 준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러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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