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한 모금에도 감사하고 베풀고 살아야……”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스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되어 있었다. 어디에
있든 상호관계 속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고마움뿐이다. 철저하게
남의 마음을 이해하면 자비의 꽃이 피고 인간완성이 이루어 진다. 이것을 성불했다고 한다”라고 역설했다
불교신문과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가 공동주최하는 ‘53선지식구법여행’ 제30번째 강연이 진행됐다. ‘53선지식 구법여행’은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을 등대로 보리심을 찾고자 53선지식을 만나
그들에게 법을 묻고 배우며 보현행원을 발원했듯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명사들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법석이다.
지난
4월 27일 ‘행복바라미
문화축전 행사, 조계사 점등식 등 사중의 내외 행사들로 분주함에도 불구하고 조계사 대웅전을 빼곡히 채운
250여명의 선재동자와 함께한 제30차 법회는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삼라만상은 하나 되어 있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초청법사로
나선 자광스님은 1959년 구례 화엄사에 입산해 경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1963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해인사승가대학을 거쳐
동국대 종비생 1기로 졸업, 계율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970년 군승 중위로 임관 해 군법사 활동을 시작, 월남전에 참가하기도
한 스님은 귀국 후, 3군 선봉사와 육군사관학교 호국선원을 창건하였고,
1981년 육해공군 군승단장을 역임하였으며, 1987년 대령으로 승진, 3군 군종참모와 국방부 군종실장을 지냈다. 지난 25년간 군포교 일선에서 활동해 오시다, 1995년 대령으로 예편, 용인 반야선원을 창건하였고, 대한불교 조계종 호계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또한 보국훈장 삼일장(1990), 조계종 포교대상(1992)을 수상하였고 주요 저서로 ‘깨침의 소리’, ‘멍텅구리 부처님’ 등이 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이사장직을 수행하시며 후학들을 제접하고 있다. 이날 자광스님의
강연을 요약했다.
나는
‘행복바라미’ 행사에 다녀오는 길이다. 행복을 어디에 일어버리고 행복을 찾는가? 내가 오늘 행복을 확실하게
찾아드리겠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안이고, 널려있고, 지금
여기 있고, 옆에 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따지고 분별하고
하지 말고 껴안고 하나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시점이다. 정전이 아니고 종전이길 기대하면서….
조계사는
한국불교의 중심이고 본사이기 때문에 신도님들의 수준도 높고 높아야 한다. 천만 불자들의 본보기이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존재이고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전국의 많은 사찰의
신도들이 보고 있다.
행복을
찾아 들이는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부처님 오신 날 슬로건이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밝게 그리고 아름답게”이다. 그러면 행복한
것이다. 지혜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가 아닌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힘든데, 오늘 확실하게 이야기 하겠다. 지혜와 연결된
것이 자비이다. 이것은 하나의 수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팔만대장경에
‘지혜’가 수없이 나온다.
다른 종교에서는 믿음만을 강조한다.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무엇을 알아야 지혜롭다고 할까? 수십 년 살아도 불교를 잘 정리하지 못한다. 불교를 잘 정리하면 지혜로워 진다. 무엇을 알아야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누가 만들었을까?’을 아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누가 만들었고 누가 운영하는가? 그것을
오늘 확실하게 알려 주려고 왔다.
부처님께서
나오시기 이전에 많은 신들이 있었는데……, 브라흐마신이 있었다. 그는
‘삼라만상은 내가 만들었고 내가 운영한다’라고 하였다. 요즘도 그런 종교가 있다. 부처님이 히말라야산에서 연구하고 수행하여
깨달은 결과 ‘모든 것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누가 만들었을까? 부처님은 폭탄선언을 한다. “모든
것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고 상호 연관관계, 의존관계, 협력관계
속에서 이루어 졌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신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라 그리고 자유를 찾아서 정진의 길로 가라”
여러분은
누가 만들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그 정도면 수준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신이 만들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중략]……,
무지의 소치이다. 부모님이 이런저런 행동으로 아무것도 없이 만들었다. 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마음 하나 가지고 만나서 만들었다. 창조주는 신이 아니고 부모님이다. 부모님 제사는 미신이고 다른 나라
민족신은 미신이 아니고, 아직도 신이 있다고 믿고 돌아다니며! 예에쑤~~!,
물론
신을 부정하지는 안는다. 그러나 누가 착한 신인가? 제석천, 염라대왕, 산신 등 때문에 전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가? 지난 2000년간 피 터지게 전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은 누구인가? 그것이
옳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총동문회장님의 창조주는 부모님인가 여호와 인가? 밥 한 그릇 놓고……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도업을 이루고자~~” 많은 중생을 도와줘야지 하는데……, 이웃종교는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감사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70억 인구가
협력해서 대지와 우주가 서로 협력, 상관관계 속에서 입고, 먹고
사는 것이다. 아직도 신이 준다는 것이 옳은 것인가? 지혜가
없어서 그렇다. 물 한 그릇 주셨는데 물 한 모금 먹고 밥 한번 먹고 옷 한번 입고 사는 것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연기의
법칙이 만든 것이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 되어 있었다” 왜 그런 소리가 나왔을까?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인연법이다. “너와 나는 하나 되어 있다. 나는 너 때문에
살고 나는 너 때문에 산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하고
저것이
소멸하므로 이것이 소멸한다
물 한
모금에도70억 인구 대지 우주가 동원된다. 다 협력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웃들에게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 감사하는
만큼 베풀고 살아야 한다, 물 한 모금에 감사하고 옷 하나에 감사하고……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교회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므로 사탄이라고 하면 안되고 그들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놓고
보니까 하나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왜 싸우며 살아야 되지요? 유마거사의 경우에도 어디가 아프시죠? “마음이 아프다” 왜 마음이 아프죠? “중생이 아프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부처가 될 것이다. 내가 뭐 도와줄 것이 없을까?해야지,
니 아프냐! 나와 상관 없어 하면 안 된다. 어디에 있든
상호관계 속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고마움뿐이다. “철저하게
남의 마음을 이해할 때 자비의 꽃이 피고 인간 완성이 이루어진다. 이것을 성불했다고 한다. 인간완성 성불의 길로 완전히 들어섰다. 이 정도는 불교를 정리해야
한다.”라시며 ‘멍텅구리 송’으로 법문을 마무리 하셨다.
[멍텅구리 송]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온 곳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는 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으로 왔으면서 갈 때에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욕심을 부리는 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백 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만 년 죽지를
않을 것처럼
끝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하네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진공묘유 못 간 그 인생이 어떻게 영생을 어떻게
말하는가
끝없는 윤회만 하는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멍텅구리
이날
서른 번째로 열린 '53선지식 구법여행'은 많은 행사로 분주함에도
불구하고 250(여)명의 동문들과 불자들이 대웅전을 찾아
주셨고, 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안내부스를 설치하고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 주시는 동문과 불자님들을 위하여 53선지식 법회 차기 일정’이 담긴 법회지 등을 배부 하였고, '따듯한 차'와 맛있는 떡을 제공 하였다, 또한 '화엄경 사경지'을
무료로 배부하고 수령된 사경지는 사경지함에 담아 부처님전에 올려 법회를 여법하게 장엄 하였다. 이에
호연 김경숙 총동문회장은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 “무유정법의 연기적 존재계. 찰라 무상한 중중연기의 흐름일 뿐이니
바깥 세계에서 분별 시비하던 모든 것을 툭 놓아버리고 지금 이순간 자광 큰 스님 법문에 집중해 보자”고
하였다. [정리=총무부장 성해 장경태]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
첫댓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큰스님 법문 듣는군요 향상 건강조심하고 하시는일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