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분노에 찬 유비가 친인척이라고 봐줄 리 없죠. "미방과 부사인의 목을 베어 관우의 넋을 위로하라." 유비는 두 사람을 가차 없이 참수합니다. "폐하....대승입니다. 한당이 이끄는 주력부대를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손권에게..... 급한 파발마가 전하는 소식은.... 모두 패전을 알리는 소식 뿐입니다. "전하....반장과 감녕이 전사했습니다. 전선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전하....주태와 능통이 전사 했습니다" "전하.....마충도 목이 잘렸습니다. 병졸들은 전멸했습니다." "전하....빨리 몸이라도 피하십시오. 유비의 대군이 파죽지세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전하...또 패전입니다. 성도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성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전하....성난 유비의 무서운 보복입니다. 곳곳이 모두 불바다입니다. 조만간 이곳 수도 건업에 이를 것입니다.” "유비가 민간인도 학살하더냐?" "아닙니다. 민간인은 죽이지 않고... 오래되 유적지는 파손하지 않습니다.“
그가 민간인을 죽이지 않고 오래된 유적지를 파괴하지 않는 이유는, 관우의 죽음을 빌미로 동오를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야. 그러나 모든 전선이 다 무너졌으니 이젠 어쩌면 좋단 말이요? 손권은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신하들과 대책을 논의합니다. "우리 군이 모두 궤멸되었소. 나라가 이렇게 속절없이 망한단 말이요? 절망이오...절망...." "아....공연히 관우를 죽여 .... 무서운 보복을 당하는구료. 이제 유비 앞에 무릎을 꿇는 수밖에 없소." 장소는 항복문서를 작성하시오. 과거에 나라가 위태로울 땐 ... 주유...노숙...여몽 등...... 쟁쟁한 명장들이 있어 나라를 구했건만... 이젠 주유도 없고....노숙도 없고..... 여몽도 없으니..... 누가 나라를 구한단 말이요?"
이때 오나라 최고의 지식인 장소가 나서더니.... "전하.... 아직은 항복할 때가 아닙니다. 조금만 더 버티어 보시지요. 이 위급한 나라를 구할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가?" "육손입니다. 육손을 대도독에 임명하십시오." "육손? 내 조카사위 육손 말인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형주를 탈환한 것도 육손의 지혜 때문 입니다."
당시 육손이 여몽에게 이르기를.... "관운장을 우리 손으로 죽이지 말고.... 조조 쪽으로 쫓으라" 했답니다. <운장을 조조가 죽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운장을 죽이면 유비에게 무서운 보복을 당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으나.... 여몽이 관우와의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육손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합니다. 그는 지략이 뛰어난 자이니 그를 대도독에 임명하여 유비를 막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장소가 육손을 추천하자... 곁에 있던 무신들이 일제히 반대합니다.
"전하....육손이라니요? 그는 대도독 깜이 안 됩니다. 전쟁 경험이 없는 백면서생에게 군 통솔권을 줘서는 안됩니다.”
장소가 육손을 천거하자 모든 장수들이 애송이라 얕보고 반대하군요.
계속 됩니다.
#코믹삼국지263화 0263-대도독 육손
“육손은 전쟁 경험이 전혀 없는 백면서생입니다. 책상머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 전쟁을 지휘한단 말입니까?" 그러자 장소가 화를 냅니다. "말들을 삼가하시오. 과거 <한고조 유방>이 나라를 세울 때.... 전략과 전술은 모두 <장자방>의 머리에서 나왔소. 장자방이 없었다면.... 한고조도....한나라도 없었을 것이요. 그러나 그 장자방은 닭 한 마리 비틀어 죽여본 적 없는 순수한 백면서생이었소. 당시 한고조 유방이 뭐라 말씀한 지 아시오? ‘천리 밖의 일을 예측하여 작전을 세우는 일엔.... 내가 장자방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 이렇게 말씀하셨소. 그대들이 머리로 전투를 하오? 그대들은 창과 검으로 싸울 뿐이요. 그럼 누가 머리를 써서 전쟁을 지휘한단 말이요?"
조~~용~~
그러자 손권이 선포합니다. "좋소...결심했소. 육손을 대도독에 임명하고 군사 지휘권을 모두 그에게 맡기겠소."
손권의 말이 떨어지자 여러 제장들이 다시 반대합니다. "전하....안 됩니다. 그는 이제 겨우 20대의 애송이에 불과합니다. 이건 나라를 송두리째 유비에게 바치는 자살행위입니다. 재고해 주십시오. 육손은 안 됩니다."
오나라 모든 무장들이 극력 반대하지만.... 손권의 결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번 결정한 사항이요. 더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마시오." (두털 두털....웅성웅성.....)...
얼굴이 하얗고....허리가 날씬한.... 기생 오래비 같은 <육손>이 수군 대도독에 임명되자... 최전방 장수들은 노골적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거....전쟁을 지휘할 장수를 뽑은거야?... 아니면 탈렌트를 뽑은거야?"
그런데 육손이 대도독에 취임하자 말자.... 작전 지시 제1호를 하달합니다. "오나라 전 장병들은 들어라.... 앞으로는 절대 촉군과 싸우지 말라. 내 명령이 있을 때까지 수비에만 치중하라. 수비하다 안 되면 영채를 포기하고 후퇴한다." "공병부대는 후방 30리 간격으로 영채를 엮어라. 적어도 10개 이상의 영채를 미리 엮어야 한다."
참고: 영채(營寨) = 나무로 엮어 만든 군사들의 기지
육손의 지시가 하달되자 장수들이 다시 들끓기 시작합니다. "대도독..... 전쟁 중인데 싸우지 않겠다니요? 차라리 휴가를 내고 여행이나 다녀오시지요. 싸움은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 못 들으셨나요?" "장군들 내 지시대로 하십시오. 때론 최선의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장수들이 일제히 비웃으며.... "참...오래 살다 보니 별별 궤변을 다 들어 보겠구만... 그래요....대도독....우리도 푹 쉬겠습니다." 오나라 군사들이 영채에서 수비에 들어가자... 유비군이 다시 총 공격을 퍼붓습니다. "공격....공격하라...." "그런데....저놈들이 방어만 하고.... 싸울 생각을 안하네...." "야....이....오나라 겁쟁이들아.... 숨어만 있지 말고 나와라.... 이 등신들아 싸우는게 그렇게 겁나냐?"
유비의 군졸들이 연일 욕을 퍼붓고 도발해도...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활만 쏘아댈 뿐.... 응전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파죽지세로 이릉까지 진격해온 유비 군이 갑자기 길이 막혀 더 나갈 수 없게 된 겁니다. 이제 결정타 한 대만 남았는데 갑자기 길이 막히군요. 전쟁은 내일 계속 됩니다.
#코믹삼국지264화 0264-계속 후퇴하는 육손
폐하...이곳 이릉만 넘어서면... 수도 <건업>이 바로 코앞인데....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습니다. "왜 갑자기 길이 막힌거냐?" "오나라 군사들이 이릉을 사이에 두고..... 영채를 튼 채 수비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들이 쳐도 적들이 상대를 안 해주니.... 더 이상 전진을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저보다 더 험한 성벽도 반나절 만에 점령했는데... 저까짓 영채 하나를 점령하지 못한단 말이냐? 더 세게 밀어 부쳐라...." "예...폐하.... 분부대로 온 힘을 다해 공격하겠습니다."
이튿날 장포와 관홍이 선봉에 서서 맹렬히 공격을 퍼붓습니다. "저 영채를 점령하라.... 전군....공격.... 와....아...아...." "폐하....드디어 영채를 빼앗았습니다. 그런데 적들은 30리를 후퇴하여.... 미리 엮어 둔 영채로 모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또 수비만 하고.... 아무리 도발해도 응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또 빼앗아라. 계속 밀어 부쳐야 한다." "예....폐하...."
다시 촉군이 맹렬히 공격하자 오나라 군사들은... 또 영채를 버리고 30리 밖으로 후퇴합니다. "폐하....또 적들이 30리 밖으로 도주하였습니다. 저희가 맹렬히 공격을 퍼부으면.... 오나라는 소극적으로 수비만 하다가... 일제히 30리를 후퇴하여.... 미리 엮어 둔 영채로 들어가 버립니다." "현재 오나라 군사를 지휘하는 총사령관이 누구냐?" "육손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나이 불과 28세인데.... 손권이 대도독으로 임명했습니다." "육손? 처음 듣는 이름인데...." "전쟁 경험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