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j-CMYazBUQ
이 곡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1941년 12월 7일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것이 도화선이 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으로 강제징집되었다가 전사하여 한 줌의 재(災)로 고향에 돌아온 한 청년의 한을 품은 노래다. 배경지는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작사가 정두수(1937~2016)의 고향이다. 1944년 당시 일본제국주의는 태평양전쟁에서 최후 발악을 하며 우리 형제들을 강제로 사지(死地)로 내몰았다. 그 후 1년여 뒤에 패망했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31년 차, 그 당시 19세이던 정두수의 삼촌은 와세다대학에 다니다가 강제 징집되어, 사랑하는 어머니와 고향마을 순이의 손을 놓고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를 떠나게 된 것이다. 그때 삼촌은 고향 마을 어귀 개울 징검다리를 건너가며, 어머니와 순이를 돌아보고, 또 한 번 뒤돌아보며, 이별의 길을 나섰다. 이를 바라보던 정두수의 나이는 8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지은 노래가 <물레방아 도는데>이다. 어릴 적 기억은 더 오래간다.
태평양전쟁에 징병되어 일본제국주의 관동군 소위로 복무하던 정두수의 삼촌은 이듬해이던 1945년, 한 줌의 유골(遺骨)로 고향에 돌아온다. 20살을 일기(一期)로 전쟁터에서, 우리나라를 지배한 남의 나라(일본) 군인으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정두수는 그때 강제 징용되어 떠나가던 삼촌을 생각하며, 이 노랫말을 작사했단다. 이 애절한 사연에 박춘석이 곡을 입히고 26세이던 나훈아가 민족의 울분 같은 노래를 불렀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