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 한주전 음력설도 지나고 이젠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약산의 2월 산행은 여수 하화도!
배편 구하기 힘들어 몇달전부터 산대장님이 예매 했다는 꽃섬 하화도!
산행공지 올리자 마자 만차 45명이 순식간에 꽉 찼다~
꽃의 매력인가~?섬의 매력인가~?
날씨가 따뜻해 봄꽃이 피었으면 하는 기대로 한달 내내 가슴 설레며 기다렸지만~~
베낭을 메고 나오는 아침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화도의 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밝은옷을 입고 싶어 하얀 파카를 입었는데~
에구나 시행착오!
6개월전 다친 어깨와 무릎땜에 그동안 운동도 집어 치우고 매일 과식만 했더니 체중이 자그만치 4K나 불어
백돼지가 된것 같다~ㅋㅋ
그러나 나이70에 아무러면 어떠랴~^^
건강 하면 그게 최고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성서 홈블러스 앞에는 한달 만에 만나도 여전히 반가운 약산님들!
오랜만에 어깨를 다쳐 그동안 고생했던 김선희쌤의 환한 얼굴을 대하니 반갑기 그지 없다~^^
버스를 타니 왠걸 시약 에서 꽉 차온 버스안은 자리가 없다~
뒤로 뒤로 밀려 가다보니 고맙고 반갑게도 박태환회장님이 옆자리를 내 준다~
왠 횡재! 오늘은 갑장 친구와 나란히 앉아 가니 기분이 좋다~
아기 같은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맞아 주는 친절한 내 갑장 친구다
내짝지 경애쌤은 내 뒷자리에서 계속 놀려댄다.
박태환쌤이 김쌤 앉칠려고 내게는 자리 안내 주더라고 하면서~~ㅎㅎ
이런 흉허물 없는 농담까지 재미있게 할수 있는게 우리 약산의 매력이다.
버스는 여수를 향해 남으로 남으로 달리고 차창밖 풍경은 아직도 봄은 저멀리 ~
마른 나무 가지들과 얼시년 서러운 마른 풀만이 시야를 가린다.
바깥과의 기온차로 자꾸 닦아 야만 하는 흐린 창문 만큼이나 봄은 아직 멀리 있나보다~^^
차안은 약산의 인심이 가득하다 .
아침밥.점심밥 찬조에 ~
삶은 계란,찰떡 ,유과에 귤에 메낭도 가득 ! 뱃속도 가득!
전경자 선배님의 통큰 찬조는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이젠 조금씩 정리 하고 준비해야할 때가 된것 같다는 선배님 말씀은 너무 가슴에 와 닿고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가질수 있는 선배님이 존경스럽다.
나이를 먹어 가니까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준비가 필요하고 얼마나 잘 마무리 해야 할까 그런 마음에서 비우고 베풀고 버리고 해야 하는데~
그러나 사는날까지 건강하게 젊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게 우리의 욕심이고 마음이다.
버스는 4시간 가까이 달려 여수 여객선착장에 도착.
오늘은 버스기사도 바뀌어 왠지 불편하다.
퉁명스러운 기사 말투에 모두들 좀 긴장 하는것 같다.
인간 관계란 이렇게 작은것 하나로 가까워지고 멀어 지기도 하나 보다.
배 타기전 약산의 젊은꽃 윤희씨의 세심한 준비로 경쾌한 부루투스 음악에 맞추어 어설픈 에어로빅도 해보고 리듬에 맞추어 간단한 춤동작도 즐기면서 벌써 부터 약산은 즐거움에 푹 빠져 든다~^^
항상 수고 하시는 이간사에게 배표를 받아 승선!
아직 쌀쌀한 바람 때문에 갑판위는 올라가지 못하고 모두 2층 방바닥 같은 선실에서 1시간 가까이 배를 탄다~
뜨끈한 바닥이 찜질방처럼 몸을 녹여 주고 옹기종기 둘러 앉아 베낭속의 간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누니
이것만으로도 약산은 즐겁다~^^
배는 물살을 가르며 개도. 사도. 낭도. 상화도를 거쳐 하화도로 달리고 갈매기 배웅은 받지 못해도 늘 푸른 바다를 가로 지르며 잘도 달린다~
영국 작가 프렌시스 호지슨 버넷이 쓴 소설"비밀의 화원 "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곳으로 가는 마음으로 점점히 떠 있는 섬과 섬 사이를 달려
12시 20분경 드디어 하화도에 도착!
하화도에 첫발을 딛는 순간 꽃섬 하화도란 표시가 커다랗게 눈에 들어 온다~
꽃섬이란 이름이 참으로 정겹고 어여쁘다~
이름처럼 화려하고가슴에 와 닿는 아름다운 섬 !하화도!!
전해 오는 말로는 하화도 는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전쟁을 피해 뗏목을 타고 피난을 떠난 안동장씨가
우연히 하화도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 하였다 하고 또한 이순신장군이 전선을 타고 봇돌 바다를 항해 하다가 꽃이 활짝핀 아름다운 섬이라 하여 꽃섬 즉 화도 라고 명명 했다고도 한다~









섬은 더이상 바다에 가로 막혀서 멀리서 바라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뱃길을 헤쳐가 땅에 발을 딛고 그안에 고스라니 담긴 자연을 느껴 본다.
인적이 적은 하화도는 아름다운 바다와 한려수도의 점점히 떠있는 작은섬의 비경 등 섬의진수를 느껴 볼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금상 첨화로 꽃길 까지라면야
동네 어귀에서 첫인상을 전해주는 팻말과 안내판이 꽃섬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다~
담벼락에 예쁘게 그려진 벽화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섬의 문화를 잘 나타낸다~
좀더 봄이 온뒤에 왔었다면 아름다운 꽃섬의 진면목을 볼수 있으련만~
아쉬운 마음을 안고 꽃섬 트레킹을 시작 한다~
원래 A조와 B조 특A조는 반대방향으로
A조는 선착장-야생화공원-막산전망대 출렁다리- 깻넘전망대-큰산전망대- 구절초공원- 휴계정자- 남끝전망대- 선착장 으로 약 6.7km
B조 특A조는 반대쪽 선착장- 휴계정자 -구절초고원 -큰섬전망대- 깻넘전망대 -출렁다리- 막산전망대- 야생화공원- 선착장 으로 약 5.7km 으로 가기로 했으나 작은섬 이니까 우리모두 같이 가기로 했다~
가다가 힘들면 돌아 올수도 있고 옆길로 빠질수도 있는 여유가 있는 길이다~
잠시 마을을 벗어나 신작로길을 걸으니
길옆에 잔잔한 파도가 발길에 와 닿는다~
잠시후 야생화 공원 앞 넓은 잔디에 앉아 맛있고 즐거운 점심상을 차린다.
오늘은 오랫만에 약산 식구 모두가 다 함께 점심을 즐긴다~
각자가 준비한 맛있는 반찬과 후식 .
따뜻한 차 한잔과 정겨운 얼굴들이 마음을 즐겁게~
바로옆에 들러오는 파도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늘과 맞 닿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을 즐겁게~
여기가 무릉 도원 인가 보다~~^^^




해안길에서 큰굴까지는 잘 정비가 되어 있어 걷기가 좋다~길옆의 바다는 파도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잔잔한 파도 소리를 내며 귓전을 간지럽힌다~
싱그런 바다냄새와 해초 냄새가 코를 시원하게 하고 걸음을 옮길때 마다 파도가 일렁이며 나를 인도 하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길이 오른쪽으로 꺽이면서 눈앞에 닥아선 출렁다리!
까마득한 절벽이 마주보는 두전망대 사이로 협곡 70m에 걸린 길이100m의 다리다
다리 바닥은 구멍이 숭숭 뚫려 밑을 보며 걸음을 내 딛기는 아찔하여 용기가 필요하다~
바닷물이 넘실대는발아래 절벽사이로 시커먼 굴이 보이는데 큰굴이라 불리는 커다란 해식동굴이다
깍아지른 절벽과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이치고 자연이 만든 비경에 감탄한다
큰굴은 하화도가 품고 있는 최고의 비경이라 한다 ~
~
큰굴 부터는 섬 정상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시작 된다..
나무 테크로 조성된 계단식으로 잘 조성 되어 걷기는 안전하고 좋다~
그러나 말없이 아직 겨울이 남아 있다고 하화도는 섬 답게 세찬 바람이 귓볼을 시리도록 때린다 ~^^
꽃은 피지 않았지만 푸른 동백잎 사이로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들이 마시는 숨길마다 피톤치드가 묻어 나는것 같애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멀리 바다 건너쪽에 보이는 상화도의 오목 하게 올망 졸망 모여 있는 마을의 색색이 고운 지붕들이
한폭의 수채화 처럼 고요하고 아름답다
간간히 나무사이로 비치는 바다 풍경은
도시의 찌들은 마음을 정화 시킨다~
섬 반대편으로 올라서면 깻넘 전망대가 모습을 보인다~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그저 저 훨훨 날으는 갈매기처럼 바다위를 날으고만 싶다~





다시 300m정도 걸으니 큰산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 하화도의 수평선이 길게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바다의 물빛은 어느 수채화 물감으로도 낼수 없는 에메랄드빛으로~ 먼 바다는 잔잔하게 고요를 지키는데 파도는 연신 하얀 물거품을 내며 바위섬을 때린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는 은빛 태양이 반짝이며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보석을 뿌려 놓은듯 은가루를 뿌린다~
잠시 이비경에 빠져 있어도 하화도는 조용히 말없이 우리를 감싸 안고 있다
비록 테크길이긴 하나 수많은 높은 계단은 섬여행을 숨차게 하고 지난번 소매물도의 힘든 추억 때문에 조금씩 불안해 진다~
그래도 이아름다운 비경을 놓칠수 없어 힘차게 나무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즐거워 한다~
마음이 정겨우니 발걸음 마저 가볍고 정겹다~
이간사님이 "약사님은 다리 불편 하시다더니 펄펄 날으십니다"하면서 칭찬반 격려반으로 놀리신다~
맞다!!지금 내가 너무 무리 하는것 같다
슬며시 걱정이 되면서 자신을 돌아 본다~
욕심도 버리고 마음을 비우자 마음 먹은지 얼마 된다고 또 다른 욕심을 내다니~
잠시 바다를 뒤로 하고 숲길을 걷는다
울퉁 불퉁 포장되지 않는 흙길을 걷는 기분은 자연을 모두 품에 안은듯 날아 갈것 같다~
이길을 지나면 다시 계단을 올라 산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다리가 화 내기전에 중간 하차 해야 겠다고 마음 먹는다~
여기까지 무사히 온것으로 만족 하련다
아쉽지만 옆길로 내려오니 흙길의 내리막 비탈길은 새로운 운치가 있다~
잠시 내려오니 좀전에 우리가 점심 먹었던 야생화공원으로 도착!
특A조의 손옥희쌤과 전경자쌤 김희주쌤을 만나다~






배가 올 시간까진 1시간 넘머 남아 선착장 부근 슈퍼겸 식당으로 가니 어느새 A조도 한분씩 내려 오신다
참새 방앗간 그냥 지나칠수 없어 막걸리와 파래부추전으로 하화도와 작별의 인사를 한다~
모두들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미역을 한다발씩 안고 30분이상 연착한 여객선을 타고 하화도에 안녕을 고한다~
비록 봄은 아직 멀리 있어 꽃섬에 꽃은 볼수 없었어도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싱그런 공기는 영원히 하화도를 잊지 못하게 하리라~~
하산주는 광양의 돼지 갈비집!
한시간 의 거리라 시간 절약을 위해 버스내에서 신년 총회를 했다
3년간 수고 몽땅 하신 방회장님의 사퇴는 왠지 마음이 매우 서운하지만 새로운 전영술 회장님께 또 다른 희망을 기대해 본다
방회장님! 그리고 정말 열심히 물심양면으로내조해 주신 이계화 사모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회비 인상건과 10주년기념 책발간등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 했지만 ~
나는 뭐던지 다수결에 따를것이다
약산이 이리 좋은데 회비를 곱빼기로 낸들 어떠 하며 책 아니라 영화를 찍는데도 마다 하겠는가~ㅋㅋ
광양 하산주집에서는 전경자쌤의 통큰
인심으로 맛있는 돼지 갈비를 푸짐하게 먹고 귀가길에 오른다
예상 보다 늦은 귀가로 피곤 할텐데 모두들 혈기 왕성하게 버스안의 분위기는 흥겹고 즐겁다~
마음이 즐거우니 몸도 같이 즐거운가 보다~~
오늘은 정월대보름! 낮에 종일 추적 거리며 비가 내려 보름달 보기는 틀렸구나 했는데~
환한 슈퍼문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약산님들! 모두 모두 정월대보름 맞아 오곡밥에 나물 많이 드시고
한해 내내 밝은 귀로 환한 눈으로 더위 먹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소원 성취 하시기를 저 밝은 달빛에 빌어 봅니다_()()()_

첫댓글 새인산 님께서는
보셨구나
소원도 비셨겠는데.....나는......
(속으로..오늘 다시 하면 안될까
)
멋진 화보와 아름다운 후기의 표현들은 정희작가님의 내면의 감성들이 그대로 글로 나타나 있군요,..
트레킹하면서 언제 저렇게 아름다운 절경들을 사진에 담으셨는지,.작가들은 사진들도 다 잘찍어시는가 봅니다,..
언제나 약산 오는날은 준비도 많이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어울려주시는 정희님의 고운 마음이 잘 담긴 후기
입니다,.즐감합니다,..언제나 건강하시고,.하루하루가 행복하신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박전회장님
여쩌 쫌 보입시더

그거 ....아세요
-.-

저한테는 몇년동안 한번도 <고운 마음>이란 표현 안해주셨거든요
<흉측한 마음 >이러고 싶었는데 차마 그럴수 없어 ...말을 않어신 거 맞죠
@원고개김경애 ㅎㅎ 원래 고운마음을 가지신줄 다 아는 사실인데,.자신은 여태 모르셨던지요,..샘내지마이소,ㅎㅎㅎ
@신세계로박태환 둘러대신다꼬...욕 보시내요


.....<마음 고운> 제가 한번 봐드립니다
헤
이런 성의라도 보여주시니 ..........우야겠노
@원고개김경애 경애쌤!달 못 봤어예~?
소원 빌었지예~ㅋ
이나이에 뭔 소원이 그리 많겠소~ㅎㅎ
그냥 빌었지예~♡
다음 산행땐 시산젠데 경애쌤 옆에 앉아 돈 냄새 좀 맛게 해 달라고나 빌어 볼까나~ㅋ
그라고 애기처럼 삐지지 좀 마소~
마음 착한 박쌤 상처 받구마는~~
@새인산 김정희 (속으로....마음착한 박쌤......마음고운 새인산님.......그게 그래 되는구나
)
고맙습니다~♡
잘 봐 주시니까~~
사실은 살짝 고백 하는데~~
그사진들! 다 제가 찍은건 아니고 잘 찍은 남의 사진 쪼매 도용 했다 아임니꺼~ㅎㅎ
비밀 입니데이~~
언제나 칭찬과 격려의 댓글 감사 감사 합니다~♡
@원고개김경애 아이구나!~
말끝 마다 ...시비....
완전 삐치기 대장 이구만....^^
그래도 내 옆자린 언제나 그랜마 김옆 이란건 잊지마소~♡
.....빠삐용......♡♡♡
갈수록 산행후기 솜씨가 좋아지네요~~~~사진과 함께 장문의 산행후기네요~~~~~
감사 합니다~~
약국이 좀 많이 바빠 건너 뛸까 하다가 ....
아름다운 하화도의 비경을 다시 한번 음미 하고파 퇴근후 밤 늦게 까지 씨름 했습니다~ㅋㅋ
잠이 와 두서 없는 글인데....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정선생님요
말대꾸 같은데...새인산님 글은 처음부터 "소녀 감성 수채화 필력"이던 뎁쇼


저는 맘을 딱 잡고....매번 새인산님 글을 연답니다.
바로옆에 들러오는 파도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늘과 맞 닿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을 즐겁게~
여기가 무릉 도원 인가 보다~~^^^
샘 사진에서 다 나타나네요..선명한 바닷빛깔이 도시의 보름달과 비교가 되도 너무 됩니다.^^
역시 인숙쌤의 젊은 관찰력은 뛰어 나네요~ㅋ
나는 내가 사진 올리고도 그빛깔의 다름을 눈치 못 채고 구름 사이 둥그런 보 름달만 고맙게 바라 봤지요~ㅠㅠ
날로 날로 숨어 있는 기지와 재능이 뛰어나게 나타나는 마리아 인숙쌤!!
약산의 보물 총무 입니다~♡
댓글 ! 감사 해요~♡♡
샘

우리는
모란쌤!!!
감사 감사♡♡♡
하화도에서는 철 일러 못 본게 아쉬웠는데~~~
모란이 필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새인산 김정희
샘
기다려보입시더 ㅋ
모란이 필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