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24-35절. 베드로와 고넬료가 만남. 요약설교
24절.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지난 시간에는 기도하는 고넬료와 기도하는 베드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순종하는 베드로와 순종하는 고넬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과 일하시고, 순종하는 사람과 일하십니다.
첫째 순종하는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고넬료가 보낸 이방인들이 베드로를 찾아왔을 때, 성령님께서 내가 그 사람들을 보냈으니 의심 말고 함께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방인을 부정하게 생각하는 자기의 전통 율법적인 생각을 접어두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 이방인들을 집에 초청해서 한밤을 유숙하고 그 다음 날 그들과 함께 고넬료에게로 찾아갔습니다.
이방인과 만나서 교제한다든지 밥을 먹는다든지 인간관계를 갖는다고 하는 것은 율법(유대나라에서는 국법)에 어긋나는 일인 것을 유대인이나 이방인들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율법과 전통을 어기고 성령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참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을 베드로는 순종했습니다.
이런 위법적인 행동 때문에 베드로는 사도행전 11장에서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책벌을 당할 뻔했습니다.
둘째 고넬료의 순종이 나타납니다.
고넬료가 누구를 초청했습니까?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초청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초청하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 의심하거나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하인들을 욥바에 보내고 베드로가 온다 안 온다는 말이 없는데도 일가친척과 친구들을 초청해놓고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모습입니까?
만일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면서 일가친척과 친구들을 초청했다면 과연 몇 명이나 믿어주고 찾아올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25절.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들어오자 고넬료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한 것은 베드로를 하나님으로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넬료는 유대 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는 로마 군인의 장교이고 베드로는 한낱 식민지 백성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도 고넬료는 베드로를 하나님처럼 존경했습니다.
참으로 신령하고 경건한 고넬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6절. 베드로가 일으켜 이르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베드로는 로마군대의 백부장에게 신으로 대접을 받았을 때 영광을 취하려고 하지 않고, 그 영광을 단호히 거절하면서 나도 너희와 똑같은 사람이지 천사나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영적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오늘날 목사들도 성도들에게서 이런 특별한 대접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혹을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바울도 사도행전 14장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낫게 하고, 사람들이 바울을 신으로 존경하려고 했을 때, 바울은 <나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다>고 신적 존경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므로 놀라운 기적을 행하고서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도록 해야 하고, 나는 죄가 있고 죽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27절.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을 보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은 120명쯤 모였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120명이 모였기 때문에, 백부장 고넬료의 가정에도 그만한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8절.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고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행위라는 사실을 로마인들도 알지만, 하나님께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라도 속되거나 부정하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전통이나 법률 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우선임을 선포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란 기록된 말씀만이 아니라 베드로가 기도 중에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우리들도 베드로처럼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기를 바랍니다.
눈을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의 형편을 보고 계시고, 귀를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입을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시 94:9)
29절. 부름을 사양하지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에게 온 것은 불법행위로 처벌받을 일인데도 하나님이 가라고 해서 왔는데, 고넬료에게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고넬료도 ‘하나님이 베드로를 부르라고 해서 불렀습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30절.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고넬료는 왜 베드로를 불렀는지 이유는 모릅니다.
단지 베드로를 부르게 된 경위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부르라고 하셔서 불렀다는 것이 대답입니다.
고넬료도 정확히 몰랐고, 베드로도 구체적으로 모르고 왔습니다.
하나님이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부르라고 하셨고, 베드로도 하나님이 가라고 해서 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은 다 알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채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했을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고 했습니다. (히 11:8)
우리는 그냥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믿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복된 삶이 있습니다.
요셉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많이 감방을 갔다 왔다 하고 그것도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길 때 하나님이 ‘야! 이것은 다 총리가 되기 위한 각본이다’고 한마디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31절.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5차원에 계신 하나님은 3차원에 사는 우리들의 기도와 구제 행위를 다 들으시고 기억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십시오.
32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바닷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느니라 하시기로
5차원에 계신 하나님은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상황을 잘 아십니다.
33절.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이때 베드로는 고넬료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복음을 천하 만민에게 전하라고 하셨고,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신 말씀이 번뜩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같으면 당장 고넬료의 집에 복음을 전할 생각을 하겠지만, 당시에 아직 베드로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안 해본 일이고, 관습상 도무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바울 때부터는 이방인 전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지만, 아직 베드로는 이방인 전도가 유대인 관습이란 담벼락을 허물어야 하는 대단히 생소하고 생전 안 해본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베드로도 대단히 어렵게 이방인 전도를 했는데, 이방인 전도 문제로 11장에서 예루살렘 교회가 베드로를 책별하려고 했고, 15장에서는 세계 최초의 예루살렘 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34절.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베드로가 깨달은 것 하나는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동양인이나 백인이나 흑인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으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지성인과 야만인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신분 고하를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엄격하게 구별하시고, 이방인과 교제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메시야가 오시면 다윗처럼 이방인들을 다 죽이고 그 나라들을 유대인의 메시아 왕국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골로새서 3: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35절.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지금 베드로는 고정관념에 충격적인 변화가 온 것입니다.
유대인이라는 혈통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할례를 받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율법을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방인이라도 경건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을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마치 하늘 보자기에 가득 들어있던 부정한 음식들과도 같았습니다.
하나님 섬기는 이방인도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존재들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인이나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으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넬료나 베드로나 요셉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다 잘 알지 못해도, 하나님 믿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선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의 복된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면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