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이 참으로 무섭다. 60대 전의 습관은 나쁜 습관의 삶이였다면 60대 이후의 습관은 좋은 습관의 삶을 살고 있다. 60대까지 좋은 삶의 습관으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습관에 대한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저 사전적 용어인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이 습관이라는 정도였다.
60평생까지 습관으로 굳어진 행동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거기엔 50년간 지속해 온 운동, 40년 이상 마셔 온 술, 50년간 행해 온 일 정도였다. 운동과 술은 내가 좋아서 한 것이고 일은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였다. 지금 70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한평생 동안 좋은 습관이라고는 운동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60을 넘기면서 그 운동 하나로 내 삶의 대반전이 일어난다. 운동을 통해 습관이라는 용어의 뜻을 확실히 이해한 것이다. 내가 운동으로 익힌 습관의 정의는 매일 행하지 않으면 이상해지는 기분이다. 예를들어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위해 행하는 일련의 행위들(양치질, 세수, 식사, 복장 등)은 하지 않으면 이상해 진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것을 꼭해야지 하지 않고 그저 무의식적으로 행한다. 즉, 습관이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행하는 일련의 행동을 말한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없이 좋은 습관보다 나쁜 습관들이 더 많다. 그 이유는 인간의 뇌의 특성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뇌에서 지령을 내린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힘들고 어려운 것을 지독히 싫어한다. 때문에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기에 좋은 습관들이 길러지지 않는다. 즉, 뇌는 자신이 지령을 내리고 돌아오는 반응에서 득(재미, 성과, 보람 등)이 있으면 계속 반복하도록 종용하고 실(고통, 실패, 불편 등)이 있으면 바로 행동을 멈추게 한다.
학자들은 이를 뇌의 가소성 법칙이라고 한다. 뇌의 가소성 법칙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행동에 대한 실이 있더라도 넌 그것을 해야하고 또한 그것을 해냈을 때 엄청난 보상이 뒤따른다는 것을 심어주면 뇌는 그것을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것을 뇌속임 또는 세뇌훈련이라고 한다.
뇌의 가소성 법칙, 뇌속임, 세뇌훈련 등의 고상한 말로는 우리의 뇌가 생각처럼 쉽게 받아 들이지 않는다. 이론이나 학설이 어떤 사람에게는 통하나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은 법칙이나 진리가 아닌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 이론대로 행했을 때 100% 뜻한 바를 이루어야 그것이 법칙이고 진리인 것이다.
난 좋은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나만이 사용하는 기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마일리지이다. 처음부터 이것은 안 것은 아니다. 운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내가 과연 1년에 얼마나 달리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부터 달린 거리를 기록하게 되었다. 기록이 쌓이다 보니 지금까지 내가 달린 거리가 얼마이면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달릴 것인가에 대한 목표가 저절로 설정이 된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다가 보니 어느시점에 그렇게 힘든 운동이 주는 짜릿한 맛을 보게 되었다. 혹자들은 이를 임계점 돌파라고 했다. 난 운동에서의 임계점 돌파는 45년정도 하는 어느날 불쑥 찾아왔다. 처음에는 그것도 몰랐다. 그저 기분이 좋고 뭔가가 뿌듯하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구쳤다.
그때서부터 운동을 한 방식대로 다른 것을 하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의 출발이 독서였다. 60평생 살아오면서 그동안 책이라고는 1년에 1권도 제대로 읽지 않았던 내가 오늘로써 5년 4개월간 7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이는 1년에 평균 150권 이상을 읽었고 2.5일에 1권의 책을 읽는 셈이다.
지금은 운동에 이어 단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허기가 질정도로 좋은 습관이 만들어 졌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몇차례의 고비가 있었지만 저자들이 알려주는 것을 전적으로 믿고 실천했을 뿐이다. 남들은 나의 운동과 독서량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내가 그것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대단한 것이다.
이렇듯 습관은 양면성을 가진다. 그것만 알아도 절반의 성공을 한 것이다. 너무 큰 목표를 잡지말고 매일 매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면서 마일리지를 쌓아 가는 마음으로 실천하면 분명 좋은 핵심습관이 길러질 것이다. 하나의 핵심습관이 길러지면 선순환 효과로 넝쿨째 좋은 습관들이 굴러 들어오는 것이 삶의 법칙이다.
4일전에 이 법칙을 적용하여 3번째 핵심습관을 만들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실천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선포할 입장은 아니지만 어느시점에 분명히 밝힐 것이다. 지난주 운동에 이어 금년 1/4분기 동안 읽은 책과 5년간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면서 1000권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읽어 나갈 것이다.
. 1/4분기 독서량: 230101 ~ 230331(90일) 총 38권 일평균 0.42권 (1권당 2.4일 소요)
. 생애 총 독서량: 20180101 ~ 230331(1916일) 총 766권 일평균 0.40권 (1권당 2.5일 소요)
. 1/4분기 추천도서: 트럭모는 CEO, 멀리보려면 높이 날아라, K배터리 레볼류션, 일생에 한번 고수를 만나라. 세이노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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