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후딱 지나갔다. 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하루정도 거르고 퍼펙트하게 운동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달라면 나중에 인공관절에 의존해야 한다고 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내몸이 내몸이 아니라 운동시간이 되면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아주 좋은 습관이기도 하지만 반면 아주 나쁜 습관이기도 하다. 살다가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용무가 있어 타지역에서 숙박해야 하는 경우에는 운동을 걸러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새벽 그 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운동을 하러 가자고 몸이 보챈다. 어제는 그제 동생 아들이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어 참석 헸다가 저녁에 피로연을 한다고 해서 형제들이 동생 양평 펜션으로 이동하여 하루를 묵었다.
평소 밤 8시면 자야하는데 모처럼 형제들이 모이다가 보니 거의 자정 무렵에 취침에 들어갔다. 잠자는 타이밍을 놓친 것도 있고 내 집이 아니라 불편한 것도 있어서 그런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일어나니 새벽 4시였다.
그 시간대에 운동하기에는 너무 주변이 깜깜해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새벽 5시에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코스도 마땅치 않아 도로를 6키로 달렸다. 깜깜한 도로에 차들은 쌩쌩 달려 차가 달려오고 있는 방향으로 뛰는데 너무 불안했다.
도중에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 비상 라이트 대용으로 해서 우측 손에 잡고 달렸더니 마음이 놓였다. 뛰면서도 내가 왜 이러지? 운전하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펜션에 도착했다.
흐르는 땀을 말리기 위해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온 공기를 흠뻑 마시면서 걷다가 9월 마지막 러닝을 마쳤다. 오늘은 10월 첫날이자 국군의 날로 임시 공휴일이다.
9월에 흘린 땀의 보상같은 날이기에 프리한 마음으로 10월 첫 러닝을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주변에서 나를 생각해서 귀가 따갑도록 해주는 말을 새기면서 운동하길 바라며 9월 운동실적을 남겨본다.
1. 러닝 마일리지
- 누계 마일리지: 80,908km
- 9월 마일리지 : 18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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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81,095km
2. 계단오르기
- 누계 마일리지: 20,520계단(8일 38회)
- 9월 마일리지 : 0계단(0일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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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20,520계단(8일 38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