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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수), 엇그제도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이침부터 비바람이 드세게 분다. 오늘은 모슬포쪽으로 가서 송악산 등을 걷기로 하였다. 제주도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산방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송악산 초입까지는 풍치 좋기로 소문난 해안도로이다. 그 길을 달려 송악산에 이른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감탄사를 토해낸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 이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되는 분화구가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송악산의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비바람 때문에 전망대 까지만 오르고, 곧장 내려와 서귀포 천지연폭포를 구경하려다 포기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남원 위미리로 향하였다.
◈ 탐방일시 : 2024년 11월 27일(월) 13시 10분 ~ 14시 20분 <1시간 10분>
◈ 탐방숲길 : '송악산 올레길'
◈ 동참자 : 2명
◈ 점심식사 : 보말칼국수, 만두에 소주 / '형재 보말칼국수'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섬해안로 (064) 794-1906>
※ 저녁식사 : '정식(생선회, 육고기)'에 소주 / '다래'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태위로 214 (064) 764-6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