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만일 누군가 너에게 '긴 수명도 주고, 해가 갈수록 평안하고,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은혜를 입고, 몸에난 상처를 치료하고, 아픔을 치료하고, 은행에 돈이 빵빵하게 쌓이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넘치도록 해준다'면 너는 그 사람을 따르겠니?.
"에이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주는 사람이 어디있어!". 자식 너무 일찍 쓴 인생을 경험했나?.
아빠인 내가 헷갈린다. 엄마의 아픔을 겪으며 이 놈의 마음에 깊은 두려움이 있는지 완강히 거절한다.
그런 일은 없다고.
나도 완강하게 반복한다. 아냐 그런 복을 준다면 너는 따르겠니?.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따르지.
"당연하게 따르지!". 번영처럼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없다. 살수록 힘든데 살수록 편안하다고 한다.
낫지도 않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믿으면 낫는단다. 수익의 일부를 드렸는데 더 많은 돈으로 갚아주신다.
잠언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이 번영에 대한 약속이다. 이 말씀을 지키면 이런 축복을 준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잠언을 좋아한다. 잠언은 31장이라서 매일 하루에 한장씩 읽으면 매달 한번씩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속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징계도 (3;11)주신다고 했다.
하나님은 번영도 주시지만 징계도 하시는 분이시다.
CSLewis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아버지는 우리가 가는 여행길에 좋은 호텔에서 우리가 원기를 회복하도록 허락하시지만 그곳을 우리의 집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권고하시지 않는다"(고통의 문제에서).
호텔에서 하룻밤 머문 것을 집으로 착각하면 패가망신한다.
하룻밤에 가진 돈 다 쓰고 다음날부터 고통이다. 호텔은 하룻밤이고 집은 평생이다.
그러니 없어도 집이 좋다. 그러나 가끔 호텔에서 하룻밤 지나는 즐거움이 지혜의 선물이다!.
아들아 빨리 자라서 나 호텔에서 자게 해다오.
번영에 사로잡히지 말고, 지혜로부터 오는 선물을 누리며 사는 삶이란다!.
아들, 네말이 맞아. 그런 것을 다 주는 사람은 없어.
하나님도 그것만 주지는 않아. 그러니까 하나님을 기대해.
뭘 주실지 알았어.
"그봐 내가 맞잖아". 히죽히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