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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흡기 다이빙
재호흡기 다이빙 절차
최근 재호흡기에 대한 인식이 점차 특수 목적에서 대중적인 레저 장 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재호흡기 다이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다. 이번 기회에 3~4회에 걸쳐 재호흡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와 개념을 소개를 하고자 한다.
글/사진 정의욱
재호흡기 다이빙 절차는 개방식 스쿠바다이빙 절차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물론 개방식 스쿠바의 경험이 풍부하면 다 이빙 물리학, 생리학 등의 기초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 에 유용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식도 재호흡기 다이빙에서는 전혀 예상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흔히 재호흡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개방식 다이빙에 숙달되 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이 재호흡기 다 이빙에서 어느 정도는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적용되 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적용되지 않는 부분에서 의외의 스트레 스를 받곤 한다. 특히 개방식 다이빙을 오래 즐겨온 다이버일수 록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기가 더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재호흡기를 배울 경우에는 지금까 지의 지식을 덮어두고 처음부터 차분히 하나하나 짚어가며 다 시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다이빙 전 준비
웨이트 일반적으로 재호흡기는 개방식 장비와 비교하여 상체에 호흡 주머니 만큼의 부피가 추가되므로 개방식 장비보다 더 많은 웨 이트가 필요하다. 재호흡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재 호흡기의 경우 개방식 15리터 탱크로 다이빙하는 것과 비슷한 무게의 웨이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호흡주머니가 상체에 위치하 므로 2~3kg의 웨이트를 벨트에서 분리하여 비씨(BC) 위쪽에 있는 웨이트포켓에 넣으면 수중에서 수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훨씬 편안할 것이다. 재호흡기로 처음 다이빙 할 경 우 몸이 자꾸 뜨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2~3 kg의 웨이트를 추가로 사용한다. 호흡주머니의 부피를 한 번 호흡할 수 있는 정도로 최소화하면 웨이트도 적게 사 용하고 유영자세도 좋아지므로 기체의 사용 효율도 좋아 진다. 만약 웨이트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면 웨이트를 웨이 트포켓을 활용하여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웨이트
재호흡기를 사용하는 다이버들은 종종 호흡주머니의 부피를 너무 크게 유지하곤 한다. 호흡주머니의 부피가 커 지면 부력이 증가하며 다이버는 중성부력을 유지하기 위 해 그만큼 웨이트를 더 착용하게 된다. 또한 호흡주머니의 부피가 커지면 기체의 사용 효율도 떨어진다.
마스크
재호흡기의 희석기체 실린더는 대부분 작기 때문에 다 이버는 잘 맞고 기체가 새지 않는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 다. 마스크 물빼기를 자주 하면 기체가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다이빙 전에 반드시 마스크를 이슬방지 용액으로 처리하고 사용해야 한다. 40대 이후의 사용자라면 노안의 경우 모니터의 정보를 잘 읽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모니 터의 정보를 잘못 읽을 경우 자칫 예상치 못한 상황을 초 래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돋보기가 달려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호흡기에서는 풀페이스 마스크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풀페이스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장점은 전자통 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선 통신 장비는 과 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고 재호흡기에서 사용하면 버블 에 의한 잡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풀페이스 마스 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 르지만 코와 입 그리고 마우스피스가 이산화탄소가 축적 되지 않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
이산화탄소 흡수제 준비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카트리지에 채우기 전에 카트리지 가 깨끗한지 확인한다. 소다라임을 카트리지의 약 절반 정 도를 채우고 잠시 동안 손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충분히 다져지도록 한 뒤 다시 추가하여 채운다. 카트리지의 측면 을 손으로 가볍게 여러 번 두드려서 흡수제가 충분히 가 라앉도록 한 뒤 뚜껑을 닫는다. 카트리지를 개방한 채로 대기 중에 장시간 노출시켜서 는 안 된다. 만약 흡수제를 채워둔 상태로 보관할 경우에 는 카트리지는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여과통 안에 넣 어 두어야 하며 모든 호스와 호흡 주머니가 연결된 상태 라야 한다. 이 때 마우스피스는 반드시 잠겨 있어야 한다. 흡수물질을 부분적으로 비웠다 다시 채워서 사용해서 는 안 된다. 이 경우에 이산화탄소가 사전에 흡수되어 있 는 부분에서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떨어지며 채널을 형 성할 경우 흡수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흡수제는 반드시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여과물질을 대기중에 개방시켜 놓은 채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오염되거나 너무 건조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소프노라임은 약 18%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수분 은 이산화탄소와 화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프노라임은 약알칼리성 물질이므로 다루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소프노라임 입자나 부스러기 등이 피부, 점막, 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프노라임은 사용 후에도 약간의 알칼리성을 띤다. 그러나 일반적인 매립지 에 폐기하여도 무방하다. 소프노라임이 선박의 갑판에 떨 어질 경우 표백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프노라임 을 흘렸다면 닦아내야 한다. 흡수제의 사용에 대한 기록을 해야 한다. 일부 재호흡기 는 흡수제 교체시기를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한 장 소에 같은 종류의 재호흡기가 여러 개 있는 경우에는 카 니스터에 자신의 이름과 흡수제 사용시간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흡수제 관련 응급조치
이산화탄소 흡수제는 ‘부식성 칵테일’을 생성시킬 위험 성을 갖고 있다. 다이버가 실수로 부식성 칵테일을 삼킨다 면 후두개 마비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 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 소량을 삼켰을 경우 나 타나는 자극은 산성 과일음료나 물 등을 삼키면 해소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식성 칵테일 액체를 삼키지 않는 것이다. 젖은 손으로 흡수제를 만져서는 안 된다. 손에 비누가 칠해진 것과 같이 미끄러운 느낌이 날 경우는 피부가 부 식성 화학물질에 의해 손상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단기 보관
다이빙 후에 흡수제를 보관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재호 흡기 안이다. 호흡순환계 내부의 습기를 건조시키고 다시 조립한다. 흡수제를 완전히 건조시킬 필요는 없다. 사용하 고 아직 효과가 남은 흡수제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좋 은 방법이 아니다. 한번 사용하고 나서 2~3일간 밀폐해 두 었던 흡수제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흡수제 제조사의 사용 지침서를 확인해야 하며, 얼마나 사용시간이 남아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흡수제는 새것으 로 교체한 후 다이빙해야 한다.
실린더 구성 (Cylinder Configurations)
완전폐쇄 재호흡기에는 주로 2리터에서 3리터의 실린더 2개가 사용된다. 하나의 실린더는 산소가 충전되며 나머 지 하나는 희석기체(dilutant)가 충전된다. 일반적으로 산 소는 산소 조절 밸브를 통하여 호흡순환계로 공급되고 희 석기체는 수동 또는 자동희석밸브(ADV)로 공급된다. 산 소는 체내에서 신진대사에 소모되는 산소와 상승 중에 부족해지는 산소부분압을 증가시키기 위해 자동으로 추가되며 다이버가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희석 기체는 6m보다 깊은 수심 으로 잠수할 경우 재호흡기 내부의 호흡기체 중 산소의 압력이 제한 범위를 초과하지 않도록 희석하기 위해 사용할 뿐 아니라 하강하는 동안 압력에 의해 압축되는 호흡주머니의 부피를 유 지하기 위해 추가하는 기체로 사용된다. 다이버가 목표 수심에 도착한 이후에 재호흡기 시스템 내부의 희석기체는 더 이상 소 모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 기체를 호흡순환계 밖으로 내보내 거나 더 깊은 수심으로 하강하면 희석기체가 추가로 소모된다. 희석기체는 부력조절기에 주입하거나, 드라이 슈트에 주입하거 나, 산소 센서를 검사하거나 개방식 탈출용 공기로 사용하기 위 해 충분한 양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희석기체는 다이빙이 이루어지는 전 수심에서 호흡할 수 있 어야 한다. 처음에는 희석기체 실린더에 일반적인 공기를 사용 한다. 공기를 희석기체로 사용하면 일반적인 공기 다이빙의 한 계수심(35~50m)까지 다이빙 할 수 있다. 공기를 희석기체로 사 용할 경우 셑포인트(set point)를 1.3기압으로 하면 최대 수심은 50m가 되지만 40m보다 깊은 수심에서는 헬리옥스나 트라이믹 스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50m보다 깊은 수심에서는 헬리옥 스나 트라이믹스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깊은 곳 으로 잠수하는 것은 무리다. 기본적인 사항을 먼저 배우고 경험 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혼합기체 제호흡기 과정을 배워야 한다. 희석기체는 절대로 헬륨이나 질소와 같은 순수 기체를 사용 해서는 안 된다. 수심 20m에서 재호흡기가 고장난 것을 발견하 고 희석기체를 사용하여 탈출하려 한다면 산소가 전혀 포함되 지 않은 순수 질소를 호흡할 경우 곧 의식을 잃게 되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희석기체는 반드시 다이빙하는 수심에서 생명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산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희석기체의 산소 성분이 21%미만인 경우에는 낮은 수심에서 희석기체를 개방식으로 호흡해서는 안 된다. 또한 낮은 수심에서 희석기체를 재호흡기에 주입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산소 조절기에 이상이 있거나 꺼져 있거나 산소 실린더가 비어 있으면 기절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장비를 준비하고 연습 해야 한다.
재호흡기를 사용하여 혼합기체와 감압다이빙을 할 경우에는 무감압 다이빙을 실시할 경우와 실린더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력조절기와 드라이슈트의 기체 주입은 재호흡기 사용시간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장시간 다이빙에서 적절 한 기체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력조절기와 드라이슈트에 주 입할 기체를 따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특히 감압다이빙에서) 비상용 탈출 기체는 수중에서 계획했던 다이빙 시간(bottom time)이 모두 경과한 시점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정 하여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바닥 수심에서 수면까지 상 승하기에 충분한 기체보다 더 많은 양(예를 들면 1.5배)을 준비 해야 한다. 대개 탈출용 기체양은 과소평가되어 재호흡기 다이버들은 종종 작은(2리터) 희석기체 실린더에 50바(bar)만을 남겨놓고 다이빙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호흡기 다이버는 기체를 심각한 상황에서 거친 호흡을 할 경우에도 충분한 탈출용 기체 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종종 두 배 이상의 기체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반폐쇄 재호흡기의 경우 실린더에는 나이트록스를 충전한다. 충전하는 나이트록스의 성분에 따라 최대허용수심(MOD)까지 하강할 수 있다. 반폐쇄 재호흡기 중에서 산소부분압을 모니터 링 할 수 없는 재호흡기는 사전에 산소 성분에 따라 적정한 기 체 흐름율(flow rate)을 유지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하강시, 다이 빙 도중, 상승시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기체를 환기시켜야 한다. 또, 산소부분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종류는 다이빙 도중에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양압점검
재호흡기는 기체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3리터 정도의 작은 실린더를 사용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재호흡되지 않고 기체가 누출될 경우 예상 사용시간은 급격히 줄어들게 되며 기체가 고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재호흡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다이빙 전에 호흡순환계 내부의 공기가 유출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양압점검 을 실시해야 한다. 양압점검을 하는 방법은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코로 공기 를 들이마신 뒤 입으로 내쉬는 방법을 수차례 반복하여 호흡순 환계를 공기로 가득 채운 뒤 마우스피스를 잠그고 압력이 빠져 나가지 않는지 확인한다. 이 때 호흡주머니 위에 2~4kg의 웨이 트를 얹어서 압력이 작용하도록 한다. 만약 수분이 지나도 웨이트가 가라앉지 않고 호흡주머니가 부피를 유지하면 양압점검에 합격이다. 그러나 점차 웨이트가 가라앉는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한 뒤 다시 양압점검 을 시도해야 한다
음압점검
재호흡기의 호흡순환계에는 소다라임과 전자 장비들이 포함 된다. 따라서 물이 호흡순환계 안쪽으로 스며들 경우에는 소다 라임이 젖어서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부식성 칵테일이 발생하거나 전자장비가 손상될 수 있다. 그러 므로 재호흡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다이빙 전에 호흡순 환계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는지 확인하는 음압점검을 실시 해야 한다
음압점검을 하는 방법은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양 압점검과는 반대로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신 뒤 코로 내 쉬는 방법을 수차례 반복하여 호흡순환계의 공기를 모 두 배출시킨 다음 마우스피스를 잠근다. 이 때 많은 종 류의 재호흡기에서 주름관을 움켜쥐고 다시 복원되지 않을 정도로 한다. 그러나 재호흡기에 따라 주름관의 복 원력이 매우 강하여 주름관이 압착되지 않는 경우도 있 다. 재호흡기 제조사의 사용자 매뉴얼을 참고한다. 만약 수분이 주름관이 펴지지 않고 압착된 상태를 유지하면 음압점검에 합격이다. 그러나 점차 주름관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한 뒤 다시 음압점검을 시도해야 한다.
산소 조절기능 점검 전자식 완전폐쇄 재호흡기(ECCR)는 사전에 지정한 산소 부분압(예 : 0.7~1.3 PPO2)을 자동으로 유지시켜는 기능이 있다. 그러므로 전자식 완전폐쇄 재호흡기 (ECCR)를 사용할 경우에는 다이빙 전에 전자 조절기능 이 정확히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확인 방법은 다이빙 직전에 다이버가 마우스피스로 공기를 불어 넣어서 산소부분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 는 것을 확인하고, 곧 전자 장치에 의해 산소가 주입되 어 호흡순환계 내부의 산소부분압이 지정된 수준으로 회복되면 정상 작동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산 소부분압이 떨어진 다음 다시 회복되지 않을 경우 전 자 조절장치의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 점검 방법은 특히 전자식 완전폐쇄 재호흡기 (ECCR)를 켜지 않고 입수하는 실수를 예방해주기 때 문에 항상 버릇처럼 실시해야 한다
점검표(Checklists)
생명을 좌우하는 모든 절차에서는 점검표 사용이 필 수적이다. 예를 들면 조종사의 경우 수 천 시간 이상 비 행경력을 갖고 있더라도 비행하기 전에 항상 점검표를 작성한다. 점검표를 확인하는 것은 단지 기억할 것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무엇인가 잊어 버리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 로 다이버는 재호흡기를 사용할 때마다 점검표를 기록 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장비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거나 이산화탄소 흡 수제를 교환하는 경우와 같이 호흡순환계의 어느 부분 이라도 분리한 뒤 다시 연결했을 경우에 반드시 점검표 를 확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점검표가 물에 젖지 않 도록 코팅하여 재호흡기 뚜껑 안쪽에 붙여두는 것이 좋다
출처
http://www.sdm.kr/bbs/board.php?bo_table=magazine_view&page=13&page=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