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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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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몸보신 시켜줄 보양식 맛집, 송원 흑염소 요리전문점"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로운 시간속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삶의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이다.
특히,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께 건강식을 대접하는 시간은 더욱 그러하다.
연로하신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통원치료 받는 날이라, 진료 후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응급환자가 들어와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몰라서 점심때가 되어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먹어 본 염소요리전문점 '송원' 식당이 생각이 떠올랐다.
기력이 쇠해진 어머니를 시내에서 보양식을 대접하게 된 행복한 시간은, 송원 식당의 깔끔하고 담백함 그리고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한식 요리를 오랫동안 하셨고 나는 일 관계로 외식이 많은 편이어서 둘 다 입맛이 까다롭고 좋은 재료,맛,정성 등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다시 찾지 않는다.
까다로운 박기자가 퇴원한 어머니 몸보신을 위해 모시고 간 '송원' 염소요리전문점을 소개한다.
음식이 나오기 전 한국인의 대표적 보양식인 개,소,돼지,닭보다 염소의 영양소가 고르게 월등하다는 분석표가 흥미롭다.
반찬은 가지수가 많지 않고 단촐하다. 그만큼 메인메뉴에 집중한다는 것.
어머니와 단 둘이라서 전골 작은 것을 주문했다. 반찬은 단촐하지만 깍두기를 비롯해 재료가 좋고 맛이 있다. 전골을 다 먹고 비빔밥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퇴원하신 지 얼마 안돼서 전골 국물에 쌀밥을 먹는게 나을 것 같아 공기밥을 주문했다.
햅쌀로 지은 쌀밥은 윤기가 있고 쫄깃한 탄력으로 맛이 있고 국물과 잘 어울렸다.
메인 메뉴와 반찬 못지 않게 쌀밥도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 음식이 다 맛있는데 밥이 냄새나거나 맛이 없는 식당도 가지 않는 나로서는 이처럼 좋은 쌀밥이 너무나 기쁘다. 쌀집 아들 출신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전골을 먼저 먹어 배가 부르니 공기밥은 하나만 시키자던 어머니도 한 그릇 거의 다 비우시고, 난 공기밥 한그릇을 싹싹 긁어 먹었다.
식당 사장님이 서둘러 나가려는 모자에게 손수 수정과를 따라 주셨다. 친절도 하셔라. 수정과도 일품인데 배가 불러서 한 잔을 나눠 먹었다.
병원으로 주사를 맞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는 "염소고기 구이 베트남에서 먹어봤는데 맛있더라."라고 말씀하셔서 다음에 같이 '염소고기 구이'와 '수육'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집에 보셔다 드리고 나서 "뭔가 자식으로서 할일을 한 기분"이 들었다.
약산 흑염소 요리 전문점 '송원' 주소: 충남 아산시 시민로 439번길 24-7 (온천동 1385번지) 약도: 아산시청 앞 우체국과 전자랜드 사잇길 다리건너 송원 흑염소 요리전문점 http://onyangsongone.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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