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분
법회가 열린 동기
양나라의 무제의 아들 소명태자라는 분이
일찍이 < 금강경 >을 연구하여 32분의
단락으로 나누었습니다.
매 단락마다 내용을
요약하여 그 단락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드시고 사위성에 들어가시어
걸식을 하시었다.
< 금강경 >은 모든 존재의 무상을 깨우치는
말씀입니다.
그 무상의 도리를 가르쳐주는 것이 부처님의
걸식 입니다.
그 성중에서 차례대로 걸식하시고 나서 본래의
처소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드셨다.
부처님께서도 선별하려는 마음을 버리라는
뜻에서 차례대로 일곱 집에서 걸식을
하셨습니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뒤
자리를 펴고 앉으시었다.
우리들의 ' 나에 대한 집착 ',' 나로 인한
자존심과 체면' 즉 마음의 때를 철저하게
씻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 우주와 혼연일체가 되어
앉아 보십시오.
거기에는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슬픔도
괴로움도 없을 것입니다.
제2분
선현이 법을 청하다
" 선남자 선여인이여 아뇩다랴삼막삼보리심을
내고는 응당히 이와 같이 머물고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란 " 더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인데 간단하게 " 보리심"
이라고 말한다.
깨달음에 대한 마음, 즉 불교를 공부해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안주하는
일과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불교 공부란 마음을 닦은 일이며
마음 다스리는 일입니다.
제3분
대승의 바른 종지
대승은 소승의 상대적인 말로서
큰 수레를 뚯합니다.
자시 혼자만의 해탈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을 한꺼번에 태우고 지혜와
자비가 넘치는 저 언덕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을지니라."
잘난 마음 못난 마음, 선한 마음 악한 마음,
교만한마음 열등한 마음, 모든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다.
이런 마음에서 벗어났을 때 인생과
우주, 그리고삼라만상의 실상을
꿰뚫어 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치를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제4분
아름다운 행은 안주하지 않는다
" 왜냐하면, 보살이 상에 안주하지 않고 보시를
하면 그 복덕을 가히 생각하여
그 복덕을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
불교의 가르침은 속박과 부자유한 삶에서
해찰의 참된 자유를 삶의 이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불교의 드넓은 이상은 어떻게 실현
될 수 있겠습니까? 상에 안주하지 않는
보시, 즉자신의 어리석은 소견과 그
집착에서 가차 없이
버리고 떠나는 지혜 있고 용기 있는
행위로써 가능합니다.
제5분
이치와 같이 사실대로 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불교 경전은 매우 조직적이어서 산문으로
나오다가 내용을 압축하여 시로 표현합니다.
이것을 게송이라 하는데 특히 네 구절로 된
게송을 사구게라고 한다.
모든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합니다.
귀중한 금이나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결국 허망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은 공인데 인연의 법칙에 의해
잠시 형상을 지키고 있을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인연에 다 되어
버리면 흩어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제6분
바른 믿음은 희유하다
이런 까닭으로 여래가 항상 말하길
"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으로 비유함과
같음을 알려고 하노니 법도 응당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어찌 법 아님이겠는가."
더없이 크고 높은 부처님의 설법의 중요성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본성을 바르게 깨달아 우리의 삶을
바람직하게 가꾸어 가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제7분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 제가 부처님이 설하신
뜻이 알기에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고
이를 만한 법이 없으며, 또한 여래가
설하였다고 하는 법도 없습니다.
"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현성이
다 무위법으로 차별을 두었기 때문이다.
" 내 설법도 그러하다.
내가 그동안 진리를 설한 것은 내 손안에
있는 나뭇잎 수와 같고,
아직도 설하지 못한 그 자리에 있는 설법은
저 나무에 달려있는 나뭇잎 수와 같다."
제8분
법에 의해 출생함
"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일체의 모든
부처와 부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내가 갖고 있는 경 우리 모두 똑같이
갖고 있는 경에서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깨달음이 나왔습니다.
' 어떠한 일이라도 오너라.
나에게는 저 빛나는 한 권의 경이 있다.
천 개의 태양과도 맞먹는 광명을 놓고
있는 나의 경이 있다.'
하는 신념으로 이겨내고 용서하는 것이
반야 보살의 걸림 없는 본분이라 하겠습니다.
제9분
하나의 상도 상이 아님
소승불교 수행의 네 단계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 함
대승불교에서는 오십이위로 나눔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으로
되어 있다.
"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저를 무쟁 삼매를
얻은 사람 중에 제일이라 하시니,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라고 하심이나 저는
제가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무쟁 삼매란 우리들 마음속에 일어나는 온갖
번뇌, 투쟁, 갈등, 욕망이 일체
사라진 것입니다.
우리가 경을 독송할 때 개법장 진언의
' 옴 아라남 아라다 '에서 아라남이
무쟁 삼매입니다.
제10분
정토를 장엄함
부처님의 세계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이 땅이 진정한 불국토가 되려면 보살이 많아야 합니다.
그것도 반야바라밀 실행자가
많아야 하는 것입니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국토를 장엄하느냐."
" 어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 입니다."
부처와 보살로서 지혜의 보배를 가지고 밝고
힘에 넘치는 반야의 삶을 한없이 한없이 펼쳐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11분
무위복이 수승함
' 해도 한 것이 없고 (무위 )' ' 영원히 새지 않는 복'이
완전무결한 행복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다면
그 복덕이 앞에서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리라"
완전무결한 진리와 복을 추구하고
가치를 깨달아
가는 것은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보장받는
길입니다.
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 어찌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경을 다 수지하고 독송함이겠는가,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한 법을 성취하리라 "
아상•인상• 중생상•수자상의 사상만 날려 버리면
바로 간단하게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제13분
법답게 받아지님
언어와 문자가 붙지 못하고
우리의 사량분별이 미치지 못하는 그 자리를
굳이 말로 나타내자면 '
금강반야바라밀 '이라 할 것입니다.
그때의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닐 지니라."
제14분
상을 떠나서 적멸함
" 어찌한 까닭인거. 수보리야,
내가 옛적 가리왕에게 신체를 낱낱이 베일 때에
나는 그때에 아상이 없었고 인상도 없었으며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베일 때에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으면
응당 성내고 원망함을 내었으리라
제15분
경을 가지는 공덕
" 수보리야, 어느 곳이든지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응당 공경하게 되리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탑이 되리라,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여러 가지 꽃과 향으로 그곳에 흩으리라."
제16분
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얻은 공덕은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뷴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과 내지 산수 비유로도
미 칠 수 없느니라"
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제17분
끝까지 아가 없음
"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이면 여래는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제18분
한 몸으로 동일하게 봄
항하 강의 모래 수와 같이 많고 많은
불세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갖가지 마음은 모두 다 하나의 헛된 마음
망념으로부터 생겨났습니다.
하나의 마음만 벗겨내면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동일 생명의 내면이 빛나게 됩니다.
중생이 부처이고, 부처가 곧 중생이 됩니다.
오직 맑도 밟은 눈으로 중생과 부처를
한 몸으로 봅니다.
제19분
법계를 다 교화하다
어디 걸리거나 매임이 없이 무상 무주로
보시를 했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청정하여
결코 새지 않을 것입니다.
새지 않는 무루복은 없어지지 않아 온
우주 법계를 다 덮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법계에 있는 중생들을 남김없이
다 교화할 것입니다.
제20분
색과 상을 떠나다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써 보겠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상의
구족함이 곧 구족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상의 구족함입니다.
어느 정도 반야의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곧 무너질 육신이라는 현상에 매달려 자신의
인생을 잔주 매달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육신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치라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열심히 건강을 돌보고 아름답게 가꾸되 거기에
걸리거나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21분
설함과 설하여질 것이 아님
그 때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 세존이시여, 매우 작은 수의 어떤 중생이
미래세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꺼닭인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함은 여래가 설하되
중생이 아니고 그 이름이 중생이니라. "
우리 모두는 부처의 씨앗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부처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22분
법은 가히 얻을 것이 없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샴막삼보리를
얻은 바 없음이 되옵니다.
"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샴막삼보리에 내지 작은 법이라도
얻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샴막삼보리로 이름하느니라."
그동안 나라고 의지했던 허망한 나를 떠나
보내야 그때에 보다 큰 나. 참 나, 우주적인
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제23분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함
" 수보리야, 말한바 선법이라는 것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고 그 이름이
선법이니라."
선법이란 수행하는 데 있어서 자기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는 법으로서 흔히
오계와 십선을 말한다.
오계
첫째, 산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셋째, 간음하디 않는다.
넷째,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십선
< 화엄경> 야마천궁회에서는
보살들의 10가지 행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 일체 중생을 위해 잡이 된다.
둘째, 일체 중생을 위해 구호 가 된다.
셋 째, 일체 중생을 위해 귀의처가 되리라
넷 째, 일체 중생을 위해 존경스러운
인도자가 되리라
다섯 번째, 일체 중생의 스승이 되라
여섯 째, 일체 중생의 등불이 되겠다.
일곱 째, 일체 중생의 광명이 되겠다.
여덟 째, 일체 중생의 어리석음을 떠나는
횃불이 되겠다.
아홉 번째, 일체 중생의 밝은 빛이 되리라
열 번째, 진실행을 하리라
제24분
복덕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 수보리야, 만약 삼천 대천 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수미산 왕과 칠보 무더기들을 보시하더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사구게를 등을 수지 독송하여 남을 위해
말해주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산수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우리들이 미혹을 날려버리고 참다운 반야의
등불을 켜는 날에 얻게 되는 공덕과 지혜는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25분
교화하되 교화하는 법이 없음
"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이런 생각을 하되 '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
한다고' 여기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은
하지 말지니라. 왜냐하면 실로는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음이니,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 하면 여래는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가 있음이니라."
부처라는 자만 의식, 중생이라는 차별 의식에
빠져 집착하게 된 여래는 여래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제26분
법신은 상이 아님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등상불이 진짜 부처님이 아니라는 하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알지마는 등상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여래를 실감 나게 느끼게
되니 좋은 방편체가 되는 것입니다.
제27분
단멸이 없음
" 수보리야,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발한 사람은
모든 법이 단멸했다고 말하는가'
한다면 이런 생각도 하지 말지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법에 있어서 단멸상을 말하지
않느니라."
불교에서는 ' 한번 죽고 나면 그만이다'하는
단멸상이나 ' 극락에서 영원히 산다' 상견을
정견으로 보지 않습니다.
무기력한 열반에 머무르지 말고 원력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삶을 펼쳐야 합니다.
제28분
받지도 탐하지도 않음
"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는 까닭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에게 사뢰었다.
"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 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응당
탐착하지 않음이니 이 까닭에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나는 복울 많이 받을 수 있겠지 하고 탐하는
마음이 없어야 진정한 복덕을 이룰 수 있으니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29분
위의가 적정함
" 무슨 까닭인가. 여래란 어디서부터
온 바도 없으며 간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 하느니라."
여래는 오고 감이 없으니 거동이 조용하여
위의가 고요할 뿐입니다.
제30분
한 덩어리의 이치
광대 무변하고 영원할 것 같은 이 세계를
전부 다 갈아 어주 작은 먼지로 부수어 버리면
모든 것이 형태도 없는 가루가 되어버리고
세계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수어낸 미진은 본질적으로
텅 비어 버리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
즉 이가 곧 상이고 상이 곧 이라는 것입니다.
이것마저도 범부들이 탐착할 것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제31분
지견을 내지 않음
"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모든 법에 아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리 믿어서 법이란 상을 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법상이란 여랴가 설하되 곧 법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법상이니라."
보리심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진리다
하여 법에도 매달려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다, 이것은 보리심이 아니다
하는 법상도 허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성불이 되어있는
존재로 믿으며 만상 넘어 참 마음의 자리로
곧장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제32분
응화신은 진신이 아님
" 무슨 까닭인가. 알 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이슬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이렇게 모든 것이 일순간이고 허망 무상하다는
가운데 우리들은 반야의 등불을 밝히자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실상을 바로 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의 인생을
바르게 살자는 것입니다.
★
금강경 강의를 읽고 느낀 점
전국 각지에 있는 유명한 절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답사기를 쓸때마다
불교 용어들이 어려워서 고생을 했다.
새로운 곳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부처님과 제자 수보리와의 선문답 같은 것이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는데 점차 뒤로
갈수록 빠져 들어서 불교 공부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금강경의 핵심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버려야
부처가 된다는데 중생이 부처가 되려면 얼마나 수행을 해야할까?
오계. 십선을 잘지키고 사구게를 열심히
독송을 해도 미진한 속세는 불국토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