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가우디 성당과 천진암
출처 한국경제 :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3052348741
1926년 6월 7일 노년의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산책에 나섰다가 트램에 치였다. 사람들은 행색이 초라한 그를 노숙자로 오해하고 방치했다. 병원에 실려 갔지만 다음날에야 그가 가우디임이 확인됐다. 사흘 뒤 그는 전 재산을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에 기부할 것과 장례 행렬을 만들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떠났다. 두 번째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장례식 날 그의 관을 따르는 행렬이 바르셀로나 시가지를 가득 메웠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별칭은 ‘가우디 성당’이다. 1882년 착공한 뒤 1년 만에 첫 수석건축가가 사임해 감독이던 가우디가 수석건축가를 맡았다. 당시 31세였던 가우디는 독신으로 살면서 죽는 날까지 43년간 성당 건설에만 몰두했다.
해가 질 무렵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서면 황홀경 그 자체다. 노을빛이 얼기설기 높이 뻗은 나뭇가지를 닮은 기둥 사이로 성당 내부 곳곳을 비춘다. 마치 거대한 숲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하늘과 별을 담은 천장, 태양 빛의 이동에 따라 색과 빛이 달라지도록 한 스테인드글라스 모두 가우디의 설계다.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는 그의 건축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가우디 건축물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며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41년째 공사 중이다. 가우디 100주기인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외신에 따르면 완공 시점이 또 미뤄질 수 있다고 한다. 입구용 대형 계단 건설을 위해 1000여 가구의 퇴거가 필요해 스페인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에도 100년 성당 프로젝트가 있다. 1985년 한국천주교회 발상지인 천진암 성지 옛터에 2079년 완공을 목표로 성당을 착공했다. 천진암 성지는 1779년 유학자 정약용, 이벽, 이승훈 등이 모여 서학 서적을 읽던 장소다. 전 세계에 유례없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로 의미가 깊다. 한국 천주교는 선교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 학문(서학)을 받아들여 자생한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다. 신분제가 공고한 조선 사회에서 ‘만민 평등’을 외치며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빛명상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오르간 소리
나는 가끔 빛(VIIT)명상 회원들과 함께 해외로 빛(VIIT)여행을 떠나곤 한다. 관광과 휴식을 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백두산 천지, 호주, 뉴질랜드, 유럽, 몽골 등 그곳의 좋은 기운을 대구 빛(VIIT)명상본부로 끌어모으는 일이었다.
그해 가을, 나는 일행들과 함께 유럽으로 빛(VIIT)여행길에 올랐다.
아름다운 문화유적과 역사가 어우러진 유럽은 가는 곳마다 일행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일행은 라인 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을 지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스부룩을 거쳐 9월21일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 벨리노 현에 있는 휴양도시 코르티담페초로 떠났다. 알프스의 돌로미테 산맥이 이어진 그곳은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답게 동계올림픽을 치를 만큼 아름답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었다.
“우와, 정말 환상적이다!”
일행은 버스 차창에 얼굴을 대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돌로미테 산자락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잔뜩 들떠 있었다.
9월 중순이건만 알프스 높은 봉우리에는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 있고, 에메랄드빛 작은 호수와 오래된 나무숲이 보이는 길을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갔다.
마침내 도착한 코르티나담페초는 크고 높은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주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대부분 여름에는 트레킹이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겨울에는 스키나 보드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나와 회원들은 예약된 숙소로 들어갔다. 돌로미테 산자락이 올려다 보이는 매우 작고 아름다운 호텔이었다.
호텔 테라스에서 내다보니 석양을 받고 황금색으로 변한 뒷산의 바위들이 보였다. 그 아래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우거진 나무들, 붉은 지붕을 한 오래된 집들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없이 평화롭게 해주는 풍경들이었다.
나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회원들을 모두 내 방 테라스로 불러 모았다.
“여러분, 여기 주위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기운이 좋으니 감사제를 드리기로 합시다.”
나는 빼어난 풍광과 평화로운 기운에 반해 예정에 없던 감사제를 드리기로 했다.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우주마음에게 드리는 감사제였다.
내가 늘 지니고 다니는 빛(VIIT) 잔에 술을 따라 올린 후 회원들은 모두 두 손을 들어 명상에 잠겼다.
나는 여기까지 오느라 집안 일, 회사일은 물론 시간과 돈, 휴가를 얻어내느라 마음고생을 한 회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고 돌아가기를 우주마음에 간절히 청했다.
그때 한 회원이 하늘을 보며 소리쳤다.
“학회장님, 저기 좀 보세요!”
어느 틈에 맑은 밤하늘에 수많은 빛(VIIT)풍선이 둥실둥실 떠오르고, 별들이 모여들더니 크고 작은 삼각형을 이루었다. 별들은 마치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듯 그렇게 삼각형을 이루며 우리들 머리 위로 낮게 내려앉았다.
“아아, 저건 초광력超光力씰이다! 초광력超光力씰과 똑같은 모양이야!”
회원들은 입을 모아 외쳤다. 삼각형으로 이뤄진 별 모양이 우리 학회 상징인 초광력超光力씰과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초광력超光力씰은 생명 탄생과 삶, 죽음 이후를 삼각형 마크 안에 담은 초광력超光力학회의 심벌마크이다.
이 삼각형의 초광력超光力 마크를 만든 건 내가 지난 1986년 11월 큰 빛(VIIT)을 만난 후였다, 호텔 업무를 보는 틈틈이 빛viit을 청하고 명상을 해오던 어느 날, 평소처럼 빛(VIIT)을 청하고 있는데 손바닥에 찌릿한 느낌이 들면서 빛(VIIT)의 반향이 느껴졌다. 다른 때와 달리 유난히 그 느낌이 강했다. 얼른 눈을 떠보니 손바닥에 황금빛 수정 결정체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깜짝 놀라 손바닥을 들여다보았더니 그 수정체가 지나간 자리에는 마치 손금처럼 선명한 삼각형 자국이 남았다. 그 삼각형 수정체는 일주일 후 다시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삼각형 안에 작은 원 모양이 들어있고, 원 안에 빛(VIIT)불이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삼각형의 세 개의 변을 각각 태어남, 삶, 죽음 이후를 뜻하며 한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서로 동등하게 맞물려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우주를 뜻하는 원이 들어있고, ‘진정한 나’ 빛(VIIT)마음을 의미하는 빛(VIIT)불이 들어있다.
나는 그 날 이후 이 삼각형 마크를 초광력超光力학회의 심벌로 쓰기로 했다. 그리고 그 모양을 본 떠 초광력超光力씰을 만들어 그걸 붙이면 언제 어디서라도 빛viit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 초광력超光力 마크를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코르티나담페초 하늘에서 본 회원들은 감격하여 어쩔 쭐 몰랐다.
그뿐 아니었다. 어느새 회원들의 손과 얼굴에는 반짝이는 빛(VIIT)분이 가득 묻어있었다.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원들은 눈앞에 나타난 빛(VIIT)현상을 보며 거듭 감사를 드렸다.
“삼라만상의 주인이신 우주 절대자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나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회원들과 함께 오래도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일행은 모두 마을 산책에 나섰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산행 차림으로 돌로미테 산맥을 향해 트레킹을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작은 카페에는 삼삼오오 모여 빵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보이고, 골목마다 창가에 빨간 제라늄 화분을 얹어둔 아름다운 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였다.
우리는 천천히 마을 광장 한가운데 있는 코르티나담페초 성당 쪽으로 걸어갔다. 은은한 상아색 대리석 건물과 높이 솟은 종탑이 보이고 그 위에 황금빛 둥근 첨탑과 십자가가 서 있는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어주었을 성모상과 십자가와 낡은 제대와 나무 의자가 놓인 작고 소박한 모습이 어쩐지 마음에 와 닿았다.
성당 안에는 이미 현지 신자들이 모여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곳의 기운이 너무 맑고 좋으니 우리 여기서 빛(VIIT)명상을 합시다.”
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곤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모두 빛(VIIT)명상에 들어갔다. 그런 다음 나는 가만가만 성당 곳곳을 다니며 빛(VIIT)을 나눠주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성당 안에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울려 퍼지다간 마치 누군가가 높은 음자리를 때리듯 빠른 속도로 ‘땡땡땡, 땡땡!’ 거의 3분 동안이나 성당 안으로 울려 퍼졌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지?”
“누가 연주한 것도 아닌데 저절로 울려 퍼지다니!”
천상에서 들려오는 것과 같은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놀란 회원들과 현지 신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회원들은 혹시 아침 미사를 위해 누가 파이프 오르간을 치나 하는 표정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찾았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소리지요?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현지 신자들도 어리둥절한 얼굴로 성당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파이프 오르간이 없는데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인솔자가 다가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주민의 말을 들어보니 처음엔 파이프 오르간이 뒤쪽 성가대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당이 워낙 작아 오르간은 커녕 어떤 악기 하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리니 저분들이 지금 놀랄 수밖에요.”
“이건 기적이어요. 기적!”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감탄하였다.
“학회장님,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두려움에 찬 눈동자를 가득 머금은 한 회원이 내게 달려와 물었다.
“사람의 힘이 아닌 신의 힘으로 울려 퍼진 종소리라네.”
나는 그 순간 이곳을 수호하는 신(神)께서 빛(VIIT)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의 세계를 소리로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말이다.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모두들 그 자리에서 두 손 모아 보이지 않는 이곳의 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이건 분명 빛(VIIT)을 내려주시는 우주근원, 그리고 모성의 근원인 성모상, 천상의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큰 기쁨을 내려주신 것이다.’
나 역시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신비한 사건에 빠져들었다. 그 생각에 이를 즈음, 순간 제대 중앙에서 황금빛이 찬란히 일어났다. 우주마음이 코르티나담페초 작은 성당에 보내는 선물 같은 빛(VIIT)이었다.
회원들은 그곳을 떠나 다음 행선지인 베네치아로 떠나는 내내 버스 안에서 그 순간의 감동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의 빛(VIIT)명상은 그렇게 일행 모두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었다.
출처 : 나도 기적이 필요해 2017년 4월 17일 초판발행
2017년 5월 3일 초판 3쇄 P. 312-318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오르간 소리를 읽으며 빛의 영역은 시공간의 초월함을 느낍니다.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콜르티나담페초 빛여행지의빛의기적 을새기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
천상의 소리들이 어우러져 큰 기쁨과 축복을 내려주신 원천의 힘...*
귀한 빛역사이야기 감사의 마음으로 담습니다 *
감사합니다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오르간 소리.... 현존의 빛이 함께 하는 기적의 순간입니다.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귀한 빛역사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