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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만기도래 전혀 문제없어…건전성도 안정적"
일각에선 "회사채 상환으로 유동성 낮아지면 우려된다"
한투증권은 삼성카드 건전성 지적하며 "투자 중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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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삼성카드 자산건전성 지표를 두고 뚜렷하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 중립' 의견을 유지했는데 마침 삼성카드가 4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관련 행보가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삼성카드의 이달 회사채 만기는 700억원이고 다음 달은 3900억원 규모다. 삼성카드는 상환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적과 카드업계 전반으로 번진 건전성 관리까지 확대하면 마냥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12일과 26일 700억원, 다음 달 8일과 20일 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뒀다. 이는 2019년, 2021년, 2022년 발행 회사채다. 삼성카드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가맹점 대금 지급을 위해 사용했고 2019년 600억원은 차환을 위해 사용했다.
통상 카드사는 회사채 만기일에 전액 상환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카드도 다음 달까지 4600억원을 전액 갚는 것이 당연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 때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처리 된다"며 "현재 삼성카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해 문제없이 상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카드의 유동성을 보면 전액 상환에는 이렇다 할 경고등이 없다.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예치금은 1조9000억원 수준이다.
게다가 국내 3대 신용 평가사는 최근 삼성카드의 신용등급 평가를 AA+로 평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이런 배경 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는 삼성카드의 건전성을 지적하면서 '투자 중립' 의견을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서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대손비용 확대 경로와 더불어 할부, 카드대출, 결제성 리볼빙 자산 성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주는 여러 분야에서 지난해 하락세를 걸었다.
먼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대손상각비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말 삼성카드의 대손상각비는 2022년과 비교해 65.6% 증가한 7057억원이다.
또한 3분기 누적순이익 기준으로 2022년 대비 5.8% 순이익이 감소한 4301억원을 기록했는데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보면 '선방'이란 표현이 어울리지만 결과적으론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연체율과 연체대금 차이도 컸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를 넘었고 연체대금은 2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업계 전반으로 봐도 기존 삼성카드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여서 카드업계에서는 건전성 지표 반등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카드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여러 지표를 보면 당장 눈앞에 있는 회사채 상환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카드 업황 환경이 좋지 않고 모든 카드사의 건전성 문제가 최근 거론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는 해야 한다는 인식이 내부에서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내환위기가 바로 앞에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