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휘슬러 상위권 석권 관광 회복세 뚜렷
익스피디아 데이터가 증명한 BC주 관광 저력
연말 성수기를 앞둔 겨울 여행 시장에서 BC주 주요 도시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밴쿠버와 휘슬러가 기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 도시들까지 주목받으며 BC주가 국내 여행객 선호도 전반을 사실상 장악했다.
익스피디아의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겨울 여행 전망에서는 밴쿠버가 토론토에 이어 국내 인기 여행지 2위에 올랐다. 세계적 스키 리조트가 자리한 휘슬러는 7위를 차지하며 겨울 스포츠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몬트리올·퀘벡시티·캘거리·오타와 등 기존 강세 도시들이 뒤를 이었다.
‘트렌딩 도시’ 부문에서 BC주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해안 도시 우크룰렛이 4위, 주도 빅토리아가 6위에 올랐다. 상승세가 빠른 지역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BC주 소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로운 겨울 관광 흐름을 주도했다. 1위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2위는 앨버타주 재스퍼가 차지했다.
BC주 관광업계가 국제 무대에서 최근 거둔 성과도 순위 상승과 궤를 같이한다. 여행 전문지 론리 플래닛은 내년 세계 최고 여행지 25선에 캐나다 도시 중 유일하게 BC주를 선정했다. 월드 스키 어워즈에서는 휘슬러의 한 호텔을 캐나다 최고 스키 호텔로 선정했고, 밴쿠버 국제공항은 북미 최고 공항에 올랐다. 밴쿠버 아일랜드 역시 원주민 문화·해안 예술 등을 인정받아 세계적 겨울 여행지 명단에 포함됐다.
다른 흐름도 존재한다. 혹한을 피해 따뜻한 지역을 찾는 여행객 수요다. 익스피디아 해외 인기 순위에서는 멕시코 칸쿤, 도미니카공화국 푼타 카나, 멕시코 푸에르토 발라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 여행 열기가 강한 가운데서도 해외 휴양지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과는 올겨울 여행 시장이 명확한 두 갈래로 나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심·스키·해안 관광을 모두 갖춘 BC주는 국내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최강자의 입지를 굳히고, 반대로 따뜻한 기후를 찾는 ‘탈북극형’ 여행객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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