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honey)은 꿀벌들의 식량이면서 우리들에게 주는 귀한 건강 식품이다. 꽃의 밀선(蜜腺; 꿀샘, nectary, honey gland)에서 화밀(花蜜; 꽃꿀, nectar)을 일벌이 혀로 빨아들여 몸에 담아 벌집으로 운반해 벌집 속의 소비(巢脾; comb)에 저장한 후에 날개 바람으로 수분을 날려 보내고, 꿀벌 몸 속의 효소를 가하여 꿀벌들의 식량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게 저장한 것이다. 이것을 우리 인간이 수집하여 건강 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벌과 사람과의 관계는 상당히 오래 되었다. 벌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7000년 경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발렌시아 부근의 동굴에 <여성의 꿀벌 사냥> 벽화가 남아 있다. 고대 이집트(B.C. 3200년 경) 문자에서는 꿀벌의 모양이 왕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어 왔고, 왕의 피라미드에도 꿀단지를 함께 넣어 벌꿀의 귀중함을 나타내었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Hippocrates(B.C. 460∼375, 그리스)는 열이 날 때 벌꿀을 권유했다고 기록하고 있어 벌꿀을 의학용으로 사용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기원전 600년 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Aristotle(B.C. 384∼322)은 꿀벌의 생태를 연구하여 그 습성을 이미 기록해 놓았다. 또한 성경에는 하나님이 가라고 명한 가나안(Canaan) 땅을「젖과 꿀이 흐르는」선택받은 곳으로 묘사할 만큼 벌꿀은 온 인류가 오래 전부터 귀하게 애용하여 온 자연 건강 식품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양봉(養蜂; beekeeping, bee culture)이 시작된 것은 약 2,000년 전 고구려 태조 때 동양종 꿀벌(Apis cerana)을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들여와 기르기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그 후 백제의 태자「여풍(餘豊)」은 태화륜산(太華輪山; 충북 단양군과 강원 영월군 사이)에 들어가 직접 양봉을 하였고, 이것을 이웃 신라에도 보급하였으며, 신문왕(神文王) 때 일본으로 전해졌다(서기 643년). 서양종 꿀벌(Apis mellifera)이 들어와 양봉(洋蜂)을 기르기 시작한 것은 조선 고종 황제 때 독일인 선교사 구걸러 신부가 이탈리안종을 일본을 경유하여 들여온 것이 처음이다.
1930년 필립(Phillips)이라는 학자는「벌꿀이란 꿀벌이 여러 식물의 밀선에서 수집한 향기롭고 점조성(粘稠性)이 있는 단 물질인데, 꿀벌 등에 의하여 그들의 식량으로 전화(轉化)되어 벌집 내에 저장된 것으로 산성 반응을 나타내며, 2개의 단당류로 되어 있고, 때로는 더 복잡한 탄수화물, 무기물, 식물성 색소, 효소 및 화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우리 나라의 식품공전에는 보다 간단하게「벌꿀이라 함은 꿀벌들이 꽃꿀을 채집하여 벌집에 저장 숙성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벌은 사람에게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벌독[蜂毒]으로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을 제거하기도 하고, 벌 자체를 소금으로 볶아 먹으면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부인의 냉대하증에도 좋다고 허준(許浚; 1546∼1615, 명종 1년∼광해군 7년) 선생은 언급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벌꿀에 대해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 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고 했다.
꿀 속에서는 박테리아가 살 수 없다. 티프스균은 48시간만에, 폐렴균은 4일내에, 아메바는 10시간 안에 사멸된다.
뿐만 아니라 꿀 속에는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거의 전량 함유되어 급속히 피로를 회복시켜 주고 노화를 방지하며 정력을 돋우어준다. 신혼을 「허니문(Honeymoon; 蜜月)」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꿀술 일개월」이란 뜻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신혼 부부에게 한 달 동안 꿀로 만든 술을 마시게 하여 유래했다는데, 꿀같이 달콤하게 서로에게 취하기 때문이 생긴 말인 것 같다.
벌꿀의 채취원은 수목과 식물들의 화밀에 있으므로 밀원(蜜源) 종류에 따라 '아카시아꿀', '유채꿀', '밤꿀'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은 맛과 향미, 외양이 각각 다르다. 세계적으로 최고급품으로 취급하는 건 '아카시아꿀'과 같이 물같이 맑은 색깔(water white)의 꿀이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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