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아직은 매달 결혼기념일에 꽃을 선물한다. 다행히 좋아한다. 언젠간 돈으로 달라고 하겠지만 꽃을 계속좋아했으면 좋겠다.(생에 처음가져보는 새라켓. 라켓을 선물받았다.그래서 잘해야한다.)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꾸준히 하다 보니 1부가 되었다. 1부가 되고 보니 예전에 했던 행동이 부끄러울 때도 많았다. 어떻게 행동해야지 큰 문제 없이 원만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까?
1. 세상엔 공짜가 없다.
---> 1부가 된 이후로 다른 탁구장에 초대를 받아 놀러를 종종간다. 여러 사람들과 운동을 하고 집에 갈 때 일회비를 드리려고 하면 받지 않고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신다. 처음에는 뭔가 대우를 받는 느낌이 들어 좋지만 지나고 보면 모두 부담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돈도 안 내고 구장을 다니다 보면 회원이나 관장님이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동호회 관련된 문제나 시합을 같이 나가길 원하는 문제 등등 부탁이 들어온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분은 정말 돈 안 내고 다닌다고 험담하는 것도 나는 주위에서 들었다.
그래서 나는 놀러 간 구장에서 일회비를 받지 않으면 재방문 시에 일회비에 상응하는 음료수 등을 준비해서 간다. 돈을 받지 않더라도 회비 내는 시늉이라도 하자.
세상엔 공짜는 없다.
2. 1부가 모두의 코치는 아니다.
---> 내가 코치의 자격이 있어도 아무 구장에 가서 다른 회원을 가르치는 것은 상당한 영업방해다. 우리나라는 각 구장마다 거의 코치가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 체육관에서 간단히 운동을 하거나 시합하는 것 이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특히 구력이 오래되고 부수가 낮은 분들은 조심하자.
어디에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이 있다. "모를때는 몰라서 말을 못하겠고, 알때는 알아서 말을 못하겠다." 는 말이다.
즉, 탁구가 알면알수록 정답이 없고, 나의 말도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에게 정답이라고 가르치는 사람은 사기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수로 갈수록 말수가 적다. 말을 아끼는 것이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3. 기본 에티켓은 누구보다 잘 지키자.
---> 나는 내가 경기에 이겨도 패해도 하는 인사말이 있다. "잘 배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인사를 하고 끝난다. 상대가 엄청난 하수라도, 나보다 상수라도, 내가 이겼든, 졌든 상관없이 인사는 같다. 패했을 때는 깔끔하게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겼을 때도 상대에게 배울 것이 없는 것이 아니다. 비록 탁구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습관, 성격 한 부분이라도 배울 것은 얼마든지 있다. 반대로 "저렇게 하지말아야지" 하는것도 배움이다. 항상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상수든 하수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자.
네트와 에지를 했을 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하자. 시작할 때 선수, 심판과 악수를 하자. 끝날 때 "잘 배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마무리하면 그 게임은 잘 한 게임이다.
4. 1부에게 "1부신데 연습을 왜 하세요?" 이런 질문하지 말자.
---> 나는 순수 생활체육인 이라서 연습을 하루만 안 해도 티가 난다. 공부는 대학교 가서 제대로 해야하는 것처럼 배움이 없으면 실력 향상 및 유지는 있을 수 없다.
예를들어, 1부가 평균 점수 98점에서 99점이 되려면 처음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평균 80점 이상 받을만큼 노력을 해야지만 1부는 평균1점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유지하기도 힘든 위치다. 안 그래도 핸디 주고 게임하려면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하는데 1부들에게 이런 질문은 하지 말자.
물속에서 얼굴은 평온해 보이지만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발을 프로펠러처럼 움직이고 있다.
5. 도전은 언제나 받아준다.
---> 대부분 1부들과 게임을 하고 싶어 한다. 배우려는 사람도 있고 한번 이겨 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내 실력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나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 탁구장을 자주 들르는데 게임을 해보려고 줄을 서는 구장도 있고, 아예 게임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구장이 있다. 전자는 나도 흥이 나서 최선을 대해서 게임을 한다. 후자는 기분이 좋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패하는 것이 두려워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무슨 황당한 이야기인가. 패할지언정 배우기 위해서 도전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나는 20명이 줄 서서 기다려도 끝까지 게임을 한다. 들이대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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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훌륭한 마인드를 지니고 계시네요~
롱다리박님 주변에는 좋은 분들이 많이 모이실 것 같아요~^^
김현주님이 벌써모였네요. 탁구를 잘쳐도 욕먹는사람을 많이봐서 욕안먹고 오래 즐기고싶었어요.^^;; 감사합니다.
나를 기억할려나 모르겠네요 ㅎ 예전에 앞산에서 같이 동호회 했던 박영식입니다 지금은 경산 모탁구장에서 코치하고 있어요 나중에 한 번 놀러 오세요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08 05:56
읽을수록 공감이 많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본이면서 쉽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사항들이네요 ㅎ
좋은 글 잘봤습니다~
맞아요. 예절은 유치원에서 다 배우는데 실천이...ㅎㅎ 이상하게 어른되면 빨간불에 건너고 싶어지나봐요. 사소한것 부터 조금씩 실천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탁구는 치면칠수록
겸손해지는 운동입니다
롱다리박님처럼 되고 싶네요^^
충분히 가능하세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요. 실력도 마음도 고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13 09: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14 16:28
감사합니다
즐건 주말 즐건 탁구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