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헤이큐피드샷마핥
안녕 여시들.
나는 6년째 우울증 치료중이야.
혹시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병원에 가기가 두려운 여시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써봐욤!
이게 내가 처음 대학병원에서
받은 소견서야!
보다시피 자해를 하게 되면서
나는 정신병동에 장기 입원하게
되었어.
(한 팔에 수없이 난도질을 해서
구급차로 실려와서 붕대감고
생활하던 시기의 사진이야)
흔히 말하는 폐쇄병동이었지..
내가 입원한 병동은
출입구에 가드 한명이 있어.
2교대로 지키고 있지.
보호자의 동행 없이는
절대 밖을 나갈 수 없어.
병동안에는 로비가 있고
그곳에는 간호사쌤들이 항상 계셔!
24시간 내내.
처음 입원했을때는
진짜 돌아버리는줄 알았어.
정신병동에는
진짜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괴성을 지른다던가
물건을 집어던진다던가
새벽에 울부짖으면서
이상한 소리 내는 사람도 많았거든..
나 정도면 멀쩡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제발 퇴원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자해를 했기때문에
일단 블랙리스트에 올랐어.
그렇게 4개월이 지나고
퇴원을 했는데
또 자해를 한거야.
그래서 다시 3개월 입원하고..
매년 입원을 2-3차례 했던것 같아.
그렇지만 나는 다른 환자들이랑
같이 있기 싫어서
계속 1인실 썼어..
그렇게 우울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한지 2년이 넘었고
퇴원하고나서부터는
3일에 한번씩 외래진료를 가고
심리상담도 병행했어.
당시 먹었던 약은
하루 4회였는데
이걸 먹으니까 잠이 쏟아지고
일상생활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다시 2년동안은
부모님집에서 살았어.
심리상담을 받고 나면서부터
급격하게 상태가 호전되었어.
4년차에는 하루 3번 먹는걸로
약도 줄였구!
외래진료 가는 텀도 길어졌어.
6년차가 된 지금은
한달에 한번 외래진료를 받으러가고
한달치 약을 받아와!
(내가 먹는 약 특성상
최대 처방량이 4주거든)
이게 지금 먹는 약이야.
처음에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을때 읽었던 책을
보여줄게!
나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읽은 책들이야.
실제로 도움 많이 됐어!
그리고 제일 힘들었을 당시
쓴 글이야.
당시에는
엄마가 몇달 내내
병원에서 나랑 같이 있어줬는데
내가 울면서 죽고싶다고
제발 죽게해달라고 말하다가
엄마도 나도 울었던 기억이 난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갔을때
집에 있는 모든 칼들을
(부엌칼, 가위, 커터칼 등등)
엄마가 치워버렸어.
엄마가 출근하면 시간 단위로
전화오고,
어쩌다가 내가 씻느라 전화 못받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셨어..
그때 당시에는
내가 죽고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해서
가족들도, 친구들도
전혀 생각이 안나더라.
00이 생각해서 죽지말아야지..
이런 생각 하나도 안들었어.
내가 힘든데 누굴 생각할
여유가 없었거든.
근데 그때 진짜 나를
다시 일으켜준건
매일같이 혼자 집에 있는 나를
출근하면서 안아주고 가는 부모님과
수시로 카톡보내면서
항상 나는 혼자가 아니라
내 곁에는 자기들이 있다고
연락주는 친구들 덕분이었어.
물론 나는 평생 약을 먹을 생각으로
살아가는데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한 지금은
남들처럼 살아가는 흉내라도
낼 수 있다는것에 감사해.
그러니까 여시들도
포기하지마!
+ 궁금한게 있다면
댓글남겨줘!
내가 아는 선에선
최대한 열심히 댓 달아줄게!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19 14: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3.19 14:36
여시 지금까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서 이야기 들려줄수있는 날이 왔다는게 너무너무 너무 고마워!!!!!!
여시덕분에 나도 조금 더 용기내어볼께!
지금처럼만 지내보자💜❤️👍
여시야! 정말 고마워! 용기낸다는게 참 힘든것 같아.. 하지만 그 한번의 용기가 여시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게 될거라고 확신해! 여시도 항상 건강하고 잘 지내길 바랄게❤️
여시야 글 올려줘서 고마워 나도 우울증 심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나기도 하네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책 추천도 고마워~
그 시절을 잘 넘겨온 여시야 고생많았어! 앞으로는 여시도 나도 열심히 살아보자❤️
요즘 건강때문에 우울함이 심해져서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고민하던 시기에 이 글을 보게 됐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게시판에 힘든 얘기를 올린 것만으로도 여시가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너무 다행이고 주변에 여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좋아질 것 같아! 힘들 때가 또 생길 수도 있겠지만 항상 파이팅! 나도 같이 힘내볼래!
여시야 응원해줘서 고마워!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담선생님을 얼마나 잘 만나냐는거야.. 지자체에서 운영하지 않는 일반 상담센터는 보통 한시간에 10만원정도의 가격이 나오는데, 용기내서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여시와 잘 맞지 않는 상담선생님을 만나서 더 좌절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거든 ㅠ 돈은 돈대로 내고 상처만 받고 돌아오거나 상담센터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서 다시는 상담을 받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상담받기전에 꼭 좋은 상담센터가 있는지 잘 알아보길 바랄게! 나는 정말 천운으로 좋은 상담 선생님 만나서 3년째 상담받으면서 정말 좋아졌거든? 정말 상담선생님만 잘 만나도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거야! 나는 전주에 살아서 그쪽 상담선생님을 찾았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자취하느라 줌으로 화상상담을 받아! 혹시라도 관심있으면 비댓으로 달아줘! 내가 알려줄게!
여시야 고생 많았겠다 그동안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내주어서 고마워 잘했어!.!
외래 빼먹지 말고 약 잘 챙겨먹으면서 강물처럼 잔잔하고 유연하게 살아내길 바랄게
고마워 여시야 ㅠ 강물처럼 잔잔하게 산다는 말이 정말 와닿는다. 나도 행복한 삶을 꿈꾸지는 않아.. 그냥 잔잔한 삶을 살아가는게 목표야! 여시는 꼭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게 고마워❤️
단단한 여시다! 심리상담이 도움 많이 됐구나 나도 취업하면 꼭 가봐야지
심리상담 선생님을 잘 만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해! 자칫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내고 도움도 안되거든! 그러니까 꼭 잘 찾아보고 다니길 바래! 그리고 지자체에 연락해보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많아! 일단은 그곳부터 다녀보길 권장할게~! 여시의 취업을 응원할게❤️
아이고 고생많았다 요즘 자살 사고나 자해 사고는 어느정도 주기로 들어?
사실 자살사고는 아직도 가끔 들기는해. 그냥 집에서 뛰어내리면 끝이겠구나. 나는 더는 힘들지 않겠구나.. 하면서 말이야. 그래도 그때의 그 충동만 참으면 다시 살게되더라구! 자해생각은 자주 들어.. 근데 팔에 난 흉터들이 사라지지도 않고 여름에 반팔을 입으면 어쩌다가 만난 사람들도 계속 흉터 뭐냐고 물어보고 다들 안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악착같이 참고있어. 흉터를 보면서 더이상의 흉터는 내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면서!! 응원해줘서 고마워 여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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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즘 너무 우울해서 병원에 가봐야하나 고민했는데, 여시보니까 용기도 나고 너무 대단하다. 우리 모두 앞으로 마음 편안한 날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응원할게 용기내서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정말
여시야! 병원이 한번 가기가 엄청 두렵고 무서울뿐이지 막상 가보면 정말 별거 아니야!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가는 내과처럼 정말 다양한 사람들도 오니까 여시도 용기내서 꼭 가보기를 바랄게! 여시를 응원할게❤️
이제 더이상 힘들지않고
늘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너무 대단하고 멋져
고마워 여시야! 여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
마음이 따뜻한 여시구나 ㅠ 좋은글 고마워! 나 포함 많은 여시들한테 도움이 될거같애
여시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ㅠ 항상 응원할게! 고마워❤️
누구보다 강하고 따뜻한 여시 매일 꽃길 걸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날들은 중간중간 있는 꽃길들 잘 즐기면서 행복하길♥
정말 고마워 여시야 ㅠ 아침부터 마음이 뭉클하다 ㅠ 여시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
남일 같지않다ㅜㅜ나도 앓고있는중이지만 우리 서서히 더 좋아질꺼야 응원할게 💖
여시야! 우울증은 완벽하게 나을 수 없대! 하지만 분명 여시도 나도 지금보단 더 좋아질거야! 나도 응원할게❤️
좋은 글 고마워 여시야 나는 우리 아빠가 우울증인 것 같아서 연어하다 들어왔어 우리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