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에서 10명 중 6명은 중소기업에 취직한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를 읽으며 중소기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이상,
대기업을 향한 경쟁으로 우리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좋은 직업 환경으로 만드는 일에 힘쓰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시민 운동도 더 많이 시작되고,
중소기업을 위한 전문가도 더 많이 나와서
중소기업을 살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면
지금의 취업 전쟁, 입시 경쟁이 조금 더 완화되지 않을까요?
.........
대학시절, 잘 나가는 이공계열 전공의 오빠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는 오빠'들... ㅎㅎㅎ 오빠들~ 다 어디갔니?)
삼성 LG 한화 등에 입사한 오빠들도 있고
중소기업에 입사한 오빠들도 있습니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에 입사한 오빠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입사해 2-3년 정도 일한 후에 만난 적이 있는데요.
일해보니 대기업 하청 받아가며 억울하고 심란할때도 많지만
중소기업이라서 도전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대기업에서는 한 분야의 경험만 쌓게 되는데
중소기업이다보니 경영이면 경영, 생산이면 생산, 마케팅이면 마케팅...
전문 인력이 부족한 만큼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와 도전들이 많다구요.
그 도전들을 하찮게 여길게 아니라 진심을 다하고 열심을 다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구요.
그 말을 하던 30대 초반의 오라버니는 참 멋졌습니다.
이제 30대 후반이 되었을 오라버니가
지금도 그 중소기업에 일하는지 아닌지 최근 소식은 듣지 못했지만...
혹시나 첫 선택을 중소기업으로 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을지
차선이었더라도 그 안에서 경험한 성공과 행복의 경험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동네 영세업체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사람 살아가는 곳입니다.
명문대를 나왔든 전문대를 나왔든 고졸이든
자기 삶에 책임감있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학벌이니 뭐니 스펙이니 뭐니 따지지 않고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위한 세상이 어서 오면 좋겠어요...
사실 어제는 대기업 평균 연봉이 7천만원 이상이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위화감 느껴지죠. ㅠㅠ
소득격차를 실감하며 지금 나는 뭔 개고생인가..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누구는 똥칠하며 일하고 누구는 금칠하며 일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흥~칫~뿡~!!!
대기업에 목매며 대기업 위주로 생각하지 말고
중소기업에 목매고 중소기업을 살려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경제 구조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명 중 6명은 입사 후 2년 안에 이직]---------------------------
중소기업이 연간 30만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비해 대기업 일자리는 8만여개에 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 브리프 5월호'의 '대졸 취업자의 노동이동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취업자 10명 중 8명 꼴인 78.5%(30만4612명)가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노동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 보고서는 2009년 8월과 2010년 2월에 졸업한 대학졸업자 39만1708명을 대상으로 대학졸업 후 18개월~24개월 시점(1차 조사)에서 첫 일자리를 조사했으며, 1차 조사 시점 이후 2년 후(2차 조사)에 동일인의 일자리를 추적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2명꼴인 21.5%(8만3285명)만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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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2010GOMS1, 2010GOMS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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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규모, 고용형태별로는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이 51.4%로 가장 많았고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26.2%) △대규모 사업체 정규직(14.8%) △대규모 사업체 비정규직(7.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첫 일자리 경험이 있는 대졸자 10명 중 6명은 졸업 2년 후 시점에서 일자리를 옮기거나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47.6%(15만7704명)는 대학졸업 2년 후에 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2.0%(3만9755명)는 미취업상태였다. 10명 중 4명 꼴인 40.4%(13만4118명)만이 첫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첫 일자리가 정규직인 사람의 47.6%는 졸업 2년 후에도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반면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사람의 79.1%는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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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2010GOMS1, 2010GOMS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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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자들이 첫 일자리에서 이직을 하거나 그만둔 이유로는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하기 위해'(34.0%)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근로시간 또는 근로환경이 나빠서'(13.3%), '보수가 낮아서'(11.0%), '직장의 휴·폐업 등으로'(7.0%), '상사 또는 동료와의 갈등 때문에'(6.6%), '전공·지식·기술·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6.3%) 등이 꼽혔다.
이에 비해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대졸 취업자가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로는 '계약기간이 끝나서'(32.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다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을 위해'(27.0%), '근로시간 또는 근로환경이 나빠서'(6.9%), '보수가 낮아서'(6.6%) 등의 답이 이어졌다.
◇중소→대기업 이동은 7.5%에 불과…中企 비정규직 59%는 정규직 전환 이직 양상별로는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에서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으로 이직한 비율이 32.4%로 가장 높았고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에서 중소규모 사업체 정규직으로 이동한 비율이 16.5%,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에서 중소규모 사업체 비정규직으로 이동한 비율이 12.1%였다.
반면 첫 직장이 중소규모 사업체였으나 이직을 통해 대규모 사업체 정규직으로 상향이동한 비율은 전체의 7.5%에 불과했다.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인 대졸 취업자가 졸업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59.0%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인 김하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 연구원은 "비정규직인 대졸 취업자의 경우 졸업 2년 후 시점에서 동일 산업 내 정규직으로 이직하는 비율이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높다"며 "특히 제조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에서 10명 중 5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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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의견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은 그냥 규모를 말하는것이고 직원에 대한 임금, 복지, 처우는 같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꿈꾸는 지현님의 말처럼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퍼붓는 일 없이 모두가 좀 더 행복해지겠지요.
제가 대학때 아르바이트 했던 외국인회사는 규모면에서 중소기업이었지만 엘리트연구원도 소수 채용하고 사장님도 엘리트시고 여비서들도 스카이대 출신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 건물이 작지만 아주 깨끗하고 예뻤구요, 무엇보다도 식당밥이 집밥처럼 너무 맛있어서 근처 공장분들에게 저렴하게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일부회사에 개방했습니다. 제가 인사기록부를 정리해 보니 직원들 대부분이 고등학교에서 공부잘 한 고졸사원들이더라구요..이런 회사라면 정말 다닐만 하겠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몇년전에 중앙일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 설문조사 한게 있어요...대기업은 짧고 굵게 월급은 많고 직장생활은 짧게 중소기업은 길고 가늘게.... 스트레스는 대기업이 휠씬 많이 받는답니다... 그래서 노년의 삶의 만족도는 중소기업에 다닌 분들이 휠씬 높다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하지 못하게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교통정리만 제대로 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니...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입니다. ㅋㅋㅋ 31명이 일하고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3500여명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3500명 회원수가 많다며 부러워도 하시고 혀를 내두르기도 하시고.. 이제 후원할 만큼 후원했다고 탈퇴하시는 분들도 매달 꽤 많은데요. 이 운동이 더 탄탄해지시기 위해서,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은 많고... 일하는 사람들의 복리후생과 미래를 생각하면 사실 지금보다 처우는 더 좋아져야 하는데... 더 많은 후원자들이 필요하고......
뜬금없이... 주절주절... ㅜㅜ
친구가 500억 자산가인데..후원하라고 하면 죽어도 안 해요. 다른사람들한테 밥은 잘 사면서..후원문화가 아쉽습니다. 정말..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시민운동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 세계로 들어오기를 기대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시민운동 활동가들의 형편이 더 좋아져야겠죠^^ 사회에 기여 + 경제적 독립 + 진로 발견, 이 세박자를 갖춘 건강한 시민단체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그럼 청년들 일자리도 살리고 사회도 더 건강해지고~ 일석 이조 아닐까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시는 것은 어떠세요? 사회적기업 요건에 딱 인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