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태대교
화태도에서 나오면서 버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흐린 날씨로 화태교의 비경을 감상하지 못함이 아쉽다. 돌산도와 연결된 화태도는 2024년 120가구 210명이 거주하는 여수시 남면 가두리 양식장 섬이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침범해오는 것을 건너편의 돌산 군내리에 알려준다하여 취타도라 불렸다. 뒷산이 군량미를 쌓은 노적가리를 닮아 벼 화(禾)를 써서 화태도라 부른다. 묘두, 독정, 월전, 마족, 치끝 등 5개 마을로 대부분 주민들이 가두리 양식에 종사한다. 양식장이 잘 되는 이유는 물이 맑아서다. 화태마을 중심에 초등학교, 중학교, 농협, 보건소가 있다. 조선시대 병마용 말을 조련하던 기마장터도 있다. 월전항 월전마을에는 경찰초소, 우체국도 있다.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580년경이다. 진주 소씨가 들어와 30년 거주하다 광주로 이주 후 무인도가 되었다. 1610년 고흥에서 밀양 박씨가 이주하여 마을을 형성하였다. 2015년 개통된 화태대교로 큰 변화가 생겼다. 배가 아닌 차를 타고 여수시내를 다녀온다. 2004년 착공한 화태교는 돌산과 화태를 연결하는 1,345m의 사장교다. 특수철강 주탑은 높이 130m 국내 최대규모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도 500m로 국내 사장교 중 인천대교 800m, 부산항대교 540m에 이어 3번째로 길다. 화태도는 남해안의 명물인 다리 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에서 고흥까지 연결하는 트라스트교, 아치교, 사장교, 현수교, 상현교, 부교 등 징검다리처럼 놓인 11개 다리가 완성될 예정이다. 이미 화양∼조발대교(854m), 둔병대교(990m), 낭도대교(640m), 적금대교(470m), 화태대교(1.3km), 백야대교(325m), 팔영대교(1.3km) 등 7개 다리는 완공되었다. 화태도에서 월호도(611m), 월호도에서 개도(910m), 개도에서 제도(605m), 제도에서 백야도(615m)까지 잇는 나머지 해상교량 4개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이다. 이 일레븐 브릿지가 모두 완공되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될 것이다. 2026년 섬박람회가 열리는 것을 기념하여 건설 중인데 2028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일레븐 다리가 완공되면 다시 오겠노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