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인간과 나눈 인터뷰
신이 물었다.
" 너한테 부탁할게 있다. 시간이 되느냐?"
나는 대답했다.
" 저의 시간은 유한합니다. 무엇을 부탁하시는지요?"
"나 대신 하루만 신의 역할을 맡아줘라"
" 감히 감당할 능력이 안됩니다. "
"걱정마라 능력은 내 권능 그대로 쓸수 있다. 단지 마음은 니 마음일 뿐이다"
나는 수락했고 이후 100년이 지나갔고 신이 돌아왔다.
" 그래 어떠냐? 해볼만 하느냐?"
"저를 속이셨습니다. 하루를 맡아 달라시더니 100년이 지났습니다."
"신의 시간과 인간은 시간은 다르다. 그래 해보니 어떻더냐?"
"해볼만 하더이다"
"그래? 특이한 인간이구나! 다른이들은 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
멘붕 되었느니라 넌 어떻게 견뎌낼수 있었느냐?"
"저 역시 처음 1년은 인간들의 아픔과, 슬픔, 공포,두려움으로 인한 울부짖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모든 구원의 기도에 귀기울이고 들어주었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돈을 갈구하는자에게 돈을 주었더니, 그 돈으로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고
돈의 힘을 믿고 남을 무시하고 비웃었습니다.
건강을 갈구하는자에게 건강을 주었더니 건강을 되찾고 누군가를 죽이고
누군가를 때리고 협박하였습니다.
결국은 인간들의 삶에 제가 간섭하는것이 정답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습니다."
" 그래? 그래서 그 이후에 어떻게 하였느냐?"
" 무심(無心)입니다. 신이 만든 자연의 섭리(道)에 맡겨놓는 것입니다.
신이 만든것이니 한치의 오차없이 흔들림없이 가는것입니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인간은 내 뜻에 부응하니 마음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할 것이요, 자연의 이치에 불응하고 살아가는 인간은 내 뜻에 저항하니 마음에 황폐와 고
단함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의 이치에 맞기고 내가 준 신의 권능을 쓰지 않았다는 말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100년의 시간동안 그 간절함이 절실하고, 그 뜻이 고귀하고,
그 의지가 굳건한 자들에게 신의 권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들은 신의 권능을
오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 참으로 시의적절 하구나, 며칠 더 해볼 생각은 없느냐? 기대가 되는구나"
"호의는 감사합니다. 이번참에 인간세계로 내려가서 신의 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것을 인간들에게 널
리 알려보고자 합니다. 인간들이 그 이치를 깨닫는다면 그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질겁니다."
그 사람은 인간세계로 내려왔고 많은 이적(異跡)을 행했다. 누군가는 그를 석가모니 부르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그를 예수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에필로그
닐 도날드 윌시의 [신과 나눈 인터뷰]에 대한 헌정글을 써보았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 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 '신과의 인터뷰'라면
신이 삶(?)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 본것이 '인간과의 인터뷰'입니다.
Written by 명리혁명을 꿈꾸는 허주명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