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에서 오래 뛰어 벅스 포워드로 익숙할 어산 일야소바에게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가 있습니다.
일야소바가 NBA에 등록된 1987년 터키생 선수가 아니라 1984년 우즈베키스탄생 선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일야소바의 실제 신분과 관련한 미스테리는 여기에서 기인합니다
1. 2002년 8월 7일, 우즈베키스탄의 18세 유망주 아르센 일야소프 (Arsen Ilyasov)가 터키로 출국한 후 실종됩니다. (일야소프는 그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한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2. 2002년 9월 19일, 터키에서 셈세틴 불루트라는 사람이 15세 어산 일야소바 (Ersan Ilyasova)를 “태어났을 때 출생신고 하는 것을 잊어버렸다”며 터키 시민으로 등록합니다 (Forgot to register at birth). 일야소바에 대한 서류나 기록은 2002년 이전에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일야소바는 2003년 주니어 바스켓볼 챔피언십부터 터키 국가대표로 나타나 뛰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05년 드래프트에서 만 17세의 나이에 밀워키 벅스에 2라운드 지명됩니다.
4. 당시 우즈베키스탄 농구협회는 FIBA에 일야소바가 우즈벡 선수인 Arsen Ilyasov이기 때문에 자국 국가대표로 뛰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컴플레인을 걸었으나, 피바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하고, 그 후로 일야소바는 터키 선수로 등록됩니다.
그 후 FC 바르셀로나에 2년 다녀온 것을 포함, 밀워키에서 7시즌을 보내고 이 팀 저 팀 전전하며 10년의 NBA 커리어를 보내던 일야소바는 17-18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데, 이 때도 일야소바의 실제 신분에 대한 논란이 일게됩니다.
당시 일야소바는 만 30세로 최전성기의 나이였고 실제로 16-17, 17-18시즌 평균 13-6, 11-6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엠비드, 노엘, 오카포의 젊은 빅맨들을 키우던 필라델피아에서는 볼소유가 적고 턴오버가 적어 안정적이면서 36%의 3점을 보유해 스페이싱이 되는데다 보조 리바운더로서 훌륭한 일야소바가 빅맨과의 호흡이 매우 좋아서 활약이 뛰어났는데, 일야소바 본인이 원한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어느 팀도 주고싶지 않아했고, 당시 연 12M 정도, 오버페이하면 15M까지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전망과 달리 친정 밀워키에 3년 21M MLE를 통해 복귀하게 됩니다.
저 때도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일야소바가 87년생 일야소바가 아니라 84년생 일야소프이기 때문에 30세가 아닌 33세라는 것을 팀들이 알고 있어서 FA에서 취급이 안좋은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밀워키로 돌아간 일야소바는 31,32세 시즌에 평균 6득점을 기록하다가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되고 유타에서 3.8득점을 기록한 후 리그에서 사라집니다.
일야소바 본인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서 일야소바는 여전히 87년생 터키 선수로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루머는 단순 루머를 넘어 제법 신빙성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1. 위에 언급한 일야소프의 실종과 출생신고를 잊어버려서(?) 무려 15세에 출생신고를 했던 일야소바의 등장
2. 출생신고를 한 다음 해부터 터키 국가대표에 뽑히고 NBA 스카웃들의 눈에 띌만한 활약을 보인 유망주가 2002년까지 터키에서 아무런 기록이 없다는 점
3. 우즈베키스탄의 공식적인 자국 선수 클레임
4. FA 당시 일야소바에 대한 팀들의 소극적인 태도
5. 19세에 NBA에 데뷔해서 31세부터 노쇠화를 겪고 33세에 리그에서 사라진 일야소바의 에이징커브가 실제로 22세 데뷔해 20대 후반-30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지나 34-6세에 노쇠화를 겪었다고 하면 더 자연스러운 점
6. 데뷔 당시 ESPN 채드 포드가 일야소바를 가르켜 “이 17세 우즈베키스탄 포워드”라고 지칭한 점
등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1번은 우연일 수 있고(…) 2번은 일야소바가 뒤늦게 growth spurt가 왔거나 실력이 늦게 터진 것일 수도 있으며, 3번은 우즈베키스탄이 잘못된 주장을 한 것일 수도 있고, 4번은 다른 이유로 일야소바가 구단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5번의 경우도 선수마다 전성기와 신체 발달, 노화 속도가 다르니 남들보다 일야소바가 빨리 터지고 빨리 노쇠화 한 것일 수도 있으며, 6번은 채드 포드가 실수한 것일 수도 있죠.
물론 2번과 5번은 정면으로 상충하는 주장이긴 합니다. 국대에 뽑히고 느바에 드래프트 될 정도의 유망주가 어떤 대회에서도 모습을 보인 적이 없고 공식 서류가 02년 전까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어떻게 봐도 매우 이상하죠.
지금까지도 일야소바는 마누트 볼, 페자 스토야코비치, 쏜 메이커 등의 선수들과 함께 느바에서 나이를 속였다는 루머가 있는 선수 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다만 그의 실제 신분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남아있지가 않아서 이 루머가 가짜 루머인지, 진짜인지는 본인이 밝히지 않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죠.
첫댓글 나이랑 국적을 속였다는 것이 유력해보입니다.
신분 세탁 하려면 이름을 더 확실하게 바꿀 것 같은데..
터키로 넘어가서 신분세탁&국대발탁이 될 정도면 우즈벡에서의 플레이 영상이나 사진이 꽤 많이 있지 않았을까요
내용만 보면 꽤나 설득력이 있지만 실종과 등장에 갭이 짧은걸 감안하면, 증거가 안남을래야 안남을 수가 없을거 같은데 말이죠
메밀소바
이 얘기는 들어도 들어도 미스테리인게 뭐가 목적이었는지..
재미있어요 ㅋ
날도 추운데 무섭네요
그러게요? 신분세탁해서 터키로 뛰는게 목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