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이런거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막게에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서 글 쪄봅니다.<br />와타시는 올해로 20살, 지방 살다가 상경해서 찜해두었던 맛집 방문 및 새로운 맛집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돼지입니다.<br />여러분 다 먹는 거 좋아하는 거 알아요. 저만 그런거 아니잖아요? 예?<br />부디 저의 글을 보고 여러분이 모두 돼지의 길에 들어서길 빕니다. 호호.<br />먹는 걸 좋아할 뿐 음식에 조예가 깊진 않으니 자세한 설명은 못드려요 ㅜㅅㅜ 최대한 저의 감상을 전달해 볼게요.<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14D34457D129DE2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1. 한성대입구역 "기념일 프로젝트"<br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 29길 123<br /><br />오늘 다녀온 따끈따끈한 맛집입니다. 케익이 아주 유명한 카페예요. 일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집이랑 너무 멀어서 오늘에서야 방문해보았어요. ㅜㅅㅜ<br />한성대입구역에서 도보로 10분~15분 정도 거리인데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 어려워요.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으니 지도에 주소 찍고 찾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하양하양한 인테리어의 인스타감성st 공간이고 테이블은 많지 않아요 5개?정도로 협소해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요. 저도 오늘 30분 정도 기다렸어요.<br />커피는 일반 카페 정도의 가격대고 케익은 6천원 내외예요. 케익 종류가 많이 구비되어 있지는 않고 매일 5가지 정도 준비하십니다. 매달 새로운 '월간 케이크'가 나오는 걸로 유명해요. 커피도 연희동의 매뉴팩트 커피에서 원두를 받아 쓰신다고 들었어요.<br /><br />사진은 왼쪽 위 '밤사과' / 오른쪽 위 '녹차숲' / 아래 '망고조이' 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차가운 카페라떼도 마셨어요.<br />밤사과 : 9월 월간케이크입니다. 윗부분의 흰 크림은 일반 생크림이고 갈색 크림은 밤맛이 나요. 만쥬같은...? 아래쪽 빵은 단단한 질감(딱딱 아니고 단단!)이고 안에 사과가 콕콕 박혀있어요. 밤을 좋아하진 않아서, 그리고 사과와의 조합이 잘 상상이 안돼서 별 기대는 안하고 그냥 이달의 케익이니 먹어보자 하고 먹었는데 생각외로 정말 맛있었고 고급스러운 맛이었어요! 많이 달지 않고 밤크림이 텁텁하지 않아 좋았어요. 어른들도 무난히 좋아하실 것 같은 맛이었어요. 중간중간에 부드럽게 씹히는 사과가 상큼함을 더해줘서 좋았습니다.<br />녹차숲 : 아마 기념일프로젝트에서 가장 유명한 케익이 아닐까 싶어요. 시트는 보통 생각하시는 컵케익 시트보다 단단하고 꾸덕했고, 케익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달아요. 녹차향이 아주 진하진 않지만 먹으면서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쌉싸름한 맛은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안에는 흘러내리는 질감의 바닐라 크림이 들어있는데 신의 한수! 정말 맛있었어요.<br />망고조이 : 저와 여자친구의 베스트 케익이었습니다. 크림부터 빵, 망고까지 부드럽고 행복한 망고맛이었어요 ㅜㅜ 보통 냉동 망고나 망고 식품(?)에서 느껴지는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정말 부드럽고 상큼한 망고의 맛이 납니다. 아래쪽엔 초코가루? 오레오가루인가? 여튼 까만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처음에 윗부분만 먹다가 아래쪽 가루와 함께 먹어보곤 이거다! 하고 외쳤지 뭡니까. 최고예요 ㅜㅜ<br />카페라떼 : 무난한 카페라떼였어요. 신맛은 거의 안났어요. 개인적으로 적당한 신맛을 좋아해서 저에게 큰 감흥은 없었던... 그치만 케익과 함께 먹기에 딱 좋은 고소하고 깔끔한 커피였습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03BD4C57D129DD1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2. 이태원 "그릴파이브타코"<br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19길 9<br /><br />멕시칸푸드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기에 좋은 곳 같아요. 멕시코 음식 특유의 향이 많이 나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에 좋습니다. 식사로도 괜찮고 맥주 한 잔 할 때에도 좋은 곳 같아요.<br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이태원 큰길에서 ABC 마트 옆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시면 왼쪽편에 보이는 가게예요. 크지는 않지만 웨이팅이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서울 곳곳에 지점이 몇 개 있는 걸로 알아요. 어둑어둑한 분위기이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입니다. 브금은 주로 한국힙합이 나오는듯...(매장 벽면에선 해외 팝 뮤비가 나오는데 뭔가 아이러니)<br />가격대는 무난합니다. 대부분 만원정도면 먹을 수 있어요. 다만 퀘사디아 종류는 양이 많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다른 메뉴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기보단 딱 적당히 배를 채울 정도의 양이에요.<br /><br />사진은 주류 '써머스비 애플사이다'와 '데스페라도스' / 왼쪽 '숏립부리또' / 오른쪽 '치킨부리또보울' 이외에도 '치킨부리또', '더블치즈퀘사디아' 등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br />부리또는 사진 속의 숏립부리또보다 치킨부리또가 더 좋았습니다. 고기도 실하게 들어있고요. 제가 편식이 아주 심해서 야채는 거의 못먹는데요, (안먹는게 아니고 어릴 땐 정말 먹기만 해도 구역질을 했을 정도로 식감이나 특유의 향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조금 괜찮지만 그래도 잘 안먹어요 ㅜㅜ) 부리또 안의 야채가 달게 느껴질만큼 맛있게 먹었어요. 야채의 양이 많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고기와 양념과 야채가 잘 어우러진 맛입니다. 숏립부리또는 치킨부리또보다 야채가 좀 많아 힘들었습니다. 고기도 적어요. 용서할 수 없음.<br />부리또보울은 여자친구가 먹은 거라 따로 코멘트 할 수 없어요 ㅜㅜ 죄송해요.<br />사진에 없는 더블치즈퀘사디아는 정말 맛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고 뭐랄까... 고르곤졸라피자같은 맛? 정통 고르곤졸라피자 말고 쭈꾸미집 같은 곳 가면 나오는 치즈피자 있잖아요. 그런 맛에서 조금 고급화된 버전 같은 맛이에요. 실제로 찍어먹을 꿀이 나오기도 하고요. 제 취향에 딱 알맞아서 맛있게 먹었으나 4피스 9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좋지 못합니다 ㅜㅜ<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23294757D129E427'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3. 신림 "삼촌네"<br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로 59길 14 민속순대타운 3층<br /><br />정겨운 분위기의 맛집이에요. 순대타운 특성상 호객행위가 굉장히 많아 그런 것 싫어하시는 분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고, 깔끔함을 기대하시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비위생적이라는 인상을 받진 않았어요. 주인 이모님?할머님?께서 굉장히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이런저런 말도 걸어주셔서 좋았어요. 낯을 가리는지라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러웠습니다 ㅜㅅㅜ<br />신림역에서 가까워 지도만 보고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순대타운 3층 중앙쪽에 위치한 곳이고요, 306호였던 것 같네요.<br /><br />사진은 '순대곱창(2인분)'으로 1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입니다. 원래는 백순대가 유명한데요, 어머니께서 양념된 걸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이걸로 골랐어요. 백순대는 양념과 함께 볶지 않고 양념을 찍어 먹는 형식이에요.<br />자리에 앉으시면 음료수 한 병과 직접 담그신 시원한 식혜를 무료로 내주세요. 식혜! 맛있습니다! 무피클도 내주셨는데 요것도 직접 만드신다고 해요. 혹시 간 좋아하시는 분은 간도 달라고 하면 주시는데요, 기름장+소금+간 조합은 뭐 굳이 미사여구가 필요합니까? 맛납니다.<br />순대곱창볶음의 맛은 아주 특별하다거나 하진 않지만 상당히 맛이 괜찮고요, 좀 매운 편이에요. 처음엔 모르는데 점점 매워져요. 아마 물이 졸아들면서 간이 세지는 탓도 있는 것 같아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채가 굉장히 푸짐해서 순대와 곱창의 양은 좀 적어보이는데요,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가 양이 너무 많아 죄송하지만 남기고 왔습니다 ㅜㅜ 친절하신 이모님과 극강의 가성비 덕에 재방문하고싶은 집입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639B4E57D129EB1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4. 홍대 "가미우동"<br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익로 2길 23<br /><br />올 여름 냉면 대신 냉우동을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정말 자주 방문했던 곳이지만 메뉴는 항상 냉우동, 붓가께우동이었던... 가게 크기도 크지 않고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가게 앞에 웨이팅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회전률이 좋아 기다리기 힘들진 않아요. 오픈 시간 맞춰서 가시면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어요.<br />일본풍 인테리어에 일본 음악이 나옵니다. 오픈식 주방이라 왠지 믿음직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서빙해주시는 직원분이 아주 싹싹하셔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서교초등학교 뒷편 골목에 있어요. 지도만 잘 보신다면 찾아가기 어렵지 않아요.<br />우동은 대부분 6천원이고, 우동+튀김 구성의 세트 메뉴는 만원 미만, 튀김류는 만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입니다.<br /><br />사진은 윗쪽 '냉우동' / 가운데 '새우튀김' / 아래쪽 '붓가께우동' 입니다. 세트 구성으로 '닭튀김'과 '덴뿌라'도 먹어본 적이 있어요.<br />여자친구는 항상 '냉우동'을, 저는 '붓가께우동'을 먹는데요, 각자 취향 탓인지 항상 서로 자신의 것이 더 맛있다며 우깁니다. 그치만 뻥이 아니고 붓가께가 더 맛나요. 냉우동은 보시다시피 시원한 국물의 우동이고, 붓가께는 면에 쯔유가 부어진 형태의 우동이에요. 처음에는 좀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먹다보면 매력에 빠집니다... 정말로... 국물은 둘째치고, 이 집의 진가는 면에 있습니다. 면이 평범한 우동 면과는 달라요. 식감부터가 아아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쫀득하고 여지껏 내가 먹었던 인스턴트 우동은 우동이 아니었구나 라고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수타면인데 면 반죽하는 모습을 직접 보실 수도 있어요. 일단 드세요.<br />튀김도 참 맛있는 집입니다. 일본식 튀김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어요. 새우튀김도 닭튀김도 모두 맛나요. 새우튀김은 소금에 찍어도 간장에 찍어도 맛있고, 우동 국물에 적셔드셔도 맛있습니다. 닭튀김은 일식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라아게와 같습니다. 퍽퍽살이 아닌 부드러운 살이고, 후추간이 되어있습니다. 간은 좀 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바삭바삭 맛있어요.<br />너무 칭찬 일색이었네요. 그만큼 좋아하는 집이라 칭찬을 잔뜩 해버렸습니다. ㅜㅜ 더 추워지면 이제는 따뜻한 우동을 먹어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할 집입니다.<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34A73957D129FE3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5. 상수 "라멘트럭"<br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7길 6<br /><br />정말 유명한 집이죠? 가게 이름처럼 실제로 트럭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처음 이 곳을 알게된 후로 끙끙 앓다가 얼마 전 방문해봤습니다. 메뉴는 딱 하나. 라멘입니다.<br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 아래쪽으로 두 번째 골목에 있습니다. 찾아가기 전혀 어렵지 않아요. 다만 가게가 너무너무 좁습니다. 바 좌석과 테이블 좌석 몇 개가 전부입니다. 바와 테이블 사이로 지나가면 의도치 않게 앉아있는 사람들을 치게 될 정도로요 ㅜㅜ 게다가 너무나도 유명한 탓에 항상 웨이팅이 있습니다. 저는 어쩌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는데요, 다 먹고 나올 때 즈음엔 거의 10명 정도 웨이팅하고 있더라구요.<br />라멘 가격은 7천원으로 무난한 가격이고 차슈, 계란, 면을 추가하실 수 있는데 각 천원씩입니다.<br /><br />국물은 진한 편이 아니고 보통 라멘집에서 먹는 돈코츠라멘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사골국물처럼 진-득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돼지로만 육수를 내는 게 아니라 닭을 섞어서 육수를 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한 국물을 좋아하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합니까? 라멘은 다 맛있습니다.<br />사실 국물과 면은 무난하지만, 제 생각에 이 집이 유명해진 이유는 계란과 차슈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계란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맛있게 익혀진 반숙란입니다. 계란을 쪼개어 보면 노른자가 터져 나오는데 감동적일 지경입니다. 심지어 달아요. 계란이 달다니요. 정말 달아요. 드셔보세요. 차슈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차슈가 좀 크길래 이걸 어떻게 먹지... 했는데 젓가락을 대는 순간 아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부드럽게 부서지는 질감입니다. 살코기 부분도 맛있지만 비계 부분이 참 맛있습니다. 어떻게 굽는지 알려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가끔 가다 생각나는 집입니다. 조만간 방문해야겠어요.<br /><br /><br /><br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입니다 ㅜㅜ 소개하고 싶은 집이 정말 많은데 간단하게 두어줄씩만 코멘트하자 했던 게 이렇게나 길어졌어요. 다음에 또 맛있는 음식 들고 찾아올게요. 안녕!<br /><br />문제시 전국팔도 맛집투어 합니다.<br />(문제 있다고 해주세요 맛집투어 하고싶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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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more 넵 정말 감사합니다^^ 굿밤 되세요
@성민아올때메로나 ㅋㅋ 응 미안. 내가 좀 개복치야.
그냥 공지 어겼어 라규 해도 아마 몰랐을거야
우선 알려줘서 고맙고, 내가 배고파서 좀 예민했었당
사과할게요. ^^ 메로남도 굿밤!
첫번째 예전에 나 살던동네다 ㅋㅋㅋㅋ
개좋다 진짜 다 가볼게ㅠㅠ
이건 진짜 명생....!!!
이태원 그릴파이브타코 가봤는데 분위기가 좋은데 음악소리가 넘 컸움..ㅜㅜ그리고 타코 먹기 넘불편해따
나 신림가면 삼촌네만가는데!!!전맛
크 잘보고 가요...
위꼴 쩐다 라멘진심 땡긴다 존맛일듯 와 배고파졌어
라멘이랑 튀김ㅠㅠ 꼭 먹으러 간다
라멘 트럭 서면에도 있어 존맛탱 💕
와 순대곱창꼭먹는다 ㅁㅊ
입에 침고임... 우동라멘 짱이다..
우앙 나 갈래ㅜㅜㅜㅜㅜ
기프트 존맛인뎅 ㅎㅎㅎㅎㅎㅎㅎ 녹차숲 개존맛 캐롤은 넘 달아
와 진짜 정성들여썼다 고마워용
꼼꼼하게 잘썻다 고마옹~
헐대박 ㅠㅠ 고마워
헐 더 써주시떼 ... 넘나 좋은 것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스타그램으로 한답니다 :))
와 되게 잘찾는다! 컵케익 꼭 먹러봐야짓!!
서울투어에 여기도 가봐야지...아놔 가봐야할곳 쩔어.... 완전많아ㅠㅠ 한국은 먹을곳 천국
와대박
서울사는데 다 안가봤네 나 뭐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