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이제 모바일관련 업체들은 손정의회장에게 잘보여야 한다는 식의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정작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약 10%가량 하락을 했다고 한다. 이유는 현재 소프트뱅크는 1100억달러가 넘는 부채를 이미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보다 40%이상 프리미엄을 주고 ARM을 인수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투자인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셀과 알리바바의 주식을 처분하고 매입을 한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ARM은 생산시설은 전혀없고 오직 기술 라이선싱으로만 26년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이 ARM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특히나 모바일 시장이 계속 확대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곤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와의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회의적인 의견의 주된 이유이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긴 하지만, 이미 자리가 잡혀있는 기성기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 모기업과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있어 사업포트폴리오에 추가를 하거나 아니면 경영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매입을 해 정상화 한 이후 비싼 가격에 매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ARM 인수의 경우는 이 둘 어디에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
손정의는 이전에 미국의 통신회사인 스프린트에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T-mobile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투자가 재기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