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평상시라면
시골에서는 엄마가 드라마를 보시며 꾸벅 꾸벅 조는 그 시간에
엄마 휴대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저는 깜짝 놀랍니다
그시간에 오는 엄마 전화는 특별히 무슨일이 생겨야 걸려오는 전화지요
저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불안합니다
"별일없나~?"
라는 한마듸가
별일없는 목소리 여서 일단은 좀 안심을 합니다
딸은 엄마의 단 한음절만 들어도 압니다
무엇인가 불안한 마음이신지..평상시의 마음이신지를...
별일없나 라는 평상시의 말투에 일단안심을 하고
통화를 합니다
떡국을 하러 방앗간에 가서 떡을 빼는데 옆에 동네 아줌마랑 이야기 하다보니
떡볶이 떡을 뺴야 하는데 모두 떡국으로 해 버려서
이걸 우짜면 좋으노?
엄마는 큰일이나 난듯 못내 아쉬움을 표현하십니다
떡볶이 떡이 왜 필요하냐구요?
저의 학원 아이들꼐 가끔 떡볶이를 해 준답니다
육수를 내고 말랑말랑한 떡으로 시골 고추장으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라고 집에가서 엄마들에게 자랑하나 봅니다
가끔 엄마들이 전화가 오지요
도대체 선생님은 떡볶이를 어떻게 하시나요?
떡을 직접 방앗간에 가서 뽑아서 하니 말랑거리고 부드러우며
사흘 밤낮은 쌀조청 만들어 그것으로 농사지은 고추가루로만 고추장을 담그니
세상에 어떤 마트의 고추장 보다 깊은맛이 있어 아이들도 그맛을 알더군요
그제서야 엄마들도 인정합니다
울엄니
나이 60에 그 꼬맹이들 가르치느라 애쓰 딸을 위해
아이들 한명이라도 더 오게 하려고
생전 집에서는 먹지도 않는 떡볶이 떡을
추석 설날 ..일년에 두번씩 그렇게 해서
명절에 가면 바리 바리 싸 주십니다
내 한몸 먹을 것 도 과한데
학원 아이들거 까지 챙기시는 엄마가
때로는 마음이 아파서 싫기도 하지만
누가 !
누가 ? 과연 나를 위해 이렇게 해 주시랴...
마음이 짠 합니다
금년엔 아버지 화장품 셑트에 핸드크림... 가려움증이 심하시다니 아버지 바디로션 까지
아들들이 챙기지 못하는 필수품을 챙기면서
언제 까지 나는 이 것을 할수 있을까?
혼자 외로울 명절에 찾아갈 부모님이 계시다니
그나마 없는 복중에 부모복은 가지고 태어났나 보다 합니다
자랑 이냐 구요?
그냥 제 삶의 이야기 입니다
자랑할 손주 없으니...
모든분들 설명절 잘 보내시고
묵은해의 나쁜기억들은 다 잊으시고
더욱 행복한 에너지가 넘치 시기를 기원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혜홀님 그나마 입니다
그나마 부모님이 계시니.... 얼마나 다행인가.
늘 저를 보면 안스러워 하시는 부모님은
안스러움 만큼 또 저를 정신적인 지주로 생각하시듯 합니다
어느적에 쇠고기가 많이 들어왔는데 택배로 보낼까
명절에 가져갈래..하셨는데
아마도 쇠고기도 한덩어리 냉동실에서 이것은 작은이들 이것은 딸..
그렇게 챙기고 계실것입니다
명절때 마다 혼자 타고 가는 승용차에 앞뒤 가득 챙겨 옵니다
그나마요....
혜홀님의 감동글도...
기다립니다
늘 따쓰한 쌀밥에서 나오는 향기 같은 혜홀님 글...
@혜홀 놀이방 원장 이란 부분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실은 제가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요...
더 나이들어 미술학원 그만 두면
동네 아이들 두세명 불러 놀이방 원장 해야 겠다 생각하거든요..
아마 잘 할거 같거든요
혜홀 놀이방 원장님 교육비나 잔뜩 받으시길 바랍니다
어서 오셔요 반깁니다~~~
전화 한통에 녹아있는 어머니의
마음씨는 이 겨울 추위를
녹일만큼 훈훈 하네요
명언 중의 명언, 살아 계실적에
잘 해 드리세요!!
노을이야기님
어느때 보다도 큰 무게로 이 삶의 이야기 방을 챙기실거 같은데
이럴때는 계산을 모르는 저같은 푼수 댁이
한푼수 해야 할거만 같아서.... 눈치보기 싫습니다
괜찮죠?
@이젤 아 물론요~~~~
삶방이 닫혀있을 때는 문만
열면 문전성시를 이룰 것 같더만
막상 문을 여니 멋쩍은 지 눈치 보네요 ㅎㅎ~~~
@노을이야기 닫혀있는 동안 설음이 좀 있었습니다 ㅠㅠ
곧 문전성시 할테니 염려 마시구요 ~~
@이젤 스스로 푼수댁은 눈치가 어디 있나요.
설음받지 맙시다. 이젤님~
엄마의 사랑이 따뜻합니다.
사랑은 속 깊은 곳에서 나오고,
샘처럼 나오는 것입니다.
넓은 세상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은 부피나 넓이가 보이지 않지만,
이젤님에게는 하늘보다 땅보다 큰것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콩꽃님
친히 제 글에 댓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손주자랑하던 제 목이 쏙들어갔습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난 뒤
늘 소원이 있었지요.
일년, 아니 한달만이라도
살아돌아오셔서 같이 살수만 있다면
내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것이리라고.
올 명절에도 효도많이 하세요.
엥?
베리꽃님 그 귀여운 손주 자랑을 하셔야
제가 대리만족 이라도 하지요...
순주도 없는데 엄마마져 없으면 너무 슬플거 같은데
그나마 엄마가 이렇게 챙겨주시길 좋아하시니
손주 대신인데...나중에는 어떻할지..
둘 다 없는 저에게 두 분은 자랑비를 불쌍한 저에게 주세요~
@헤 라 헤라님은 자녀가 있을터
그리 슬퍼할 이유는 없을듯 합니다
그러나 혹시 저 마음 너그러운 베리꽃 할매가 이쁜 손녀 한번쯤 빌려주실란지....
새배돈 주라고~
@이젤 추운 날씨에 열좀 올려드리면 따뜻해지실라나?ㅎ
@베리꽃 오구 오구 이뻐랑...
저러니 할매들이 무엇인들 아까우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의 글을 보고 옛추억을 하신다니
제가 학원이야기 자주 해야 겠습니다
아침에 내린 눈이
오늘은 맑은 햇살에 낙수되어 떨어 지네요
고운날 되세요
자식을 향한 세상의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저도 오전에 엄마와 통화했는데
엄마가 나물이랑 이것저것 해서 보낼테니
그걸로 손주사위 밥해주라고~
받기만 하는 저는
세상에 엄마가 안 계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이젤님 글보면서 문득
살아 계실때 잘해드려야겠구나 생각하며
갑자기 눈물나려 해요.
제라님 어머님이나
제 어머님이나 엄마 마음은 다 마찬가지 일테지요
제라님 역시도 따님에게 그러실테고..
아직은 건강하시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일이라
어느 한부분은 어꺠가 무겁기도 하답니다
늘 고운날 되세요
엄마 돌아가시고 5년 간 울며다녔는데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비로소 엄마 생각에도
웃을 수 있게 되더라구요.
늘 엄마가 지켜주신다는 믿음과 함께...
이젤 님 글을 읽고 눈물 한줄기 다시 흐르네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요.
따뜻하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제라님처럼 아직 엄마 돌아가신뒤를 상상할수가 없답니다
계실때 잘 해드릴려고 노력하는데 늘 부족하죠
부모님마음 반도못쓰지요자식들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하고 행복하신 부모님을 두셨네요.^^
평범한 부모 모습일겁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제야 삶방을 들여다 보기에 댓이 늦었오이다.
글타고 꼬집진 마이소. 아퍼!
이러면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오
글의 문체가 낯설지 않은데
혹시 닉을 바꾸셨나?
살짝 생각해 봅니다 ㅎ
카렌님글의 댓글을 이곳에 ㅎㅎ
아이고~머리야ㅎ
휴대폰을 바꿨더니 정신이 없네요.
ㅎㅎ
산골순이님 이셨다고 들은거 같아요
@이젤 그쵸? ㅎㅎ
엄니 항상 불러도 행복하지요~^^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주셨으면 합니다.
건강하게만 사시다가 가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부모님이 아직은 함께 사시니 감사중에 감사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차피 요리해서 먹는거
그래도 아이들 먹기좋은 떡볶이로 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부모님 계시니 이렇듯 행복한 이야기가 들립니다.
좋은 명절 맞으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부모님 살아 계신
지금 행복함에 감사드려야지요~
저는
딸램만 잠시 다녀 갈 뿐
아무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시군요
그럴때는 뭇별님이 움직이셔요
하다못해 누님이라도...
어머니
♬♬https://youtu.be/993dGmFF_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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