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더웠던 베트남 하노이 어느관광지의 고양이. 라켓들고 구글에서 찿은 체육관을 우여곡절 끝에 찿았다. 구석에서 가방을 풀고 있는데 누군가 어께를 두드리며 "한국 분이세요?" 하는게 아닌가. 그게 인연이되어 두번째 베트남에 탁구치러 갔을때는 그분이 하루 여행가이드를 해주셨다.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시간은 누구나 똑같이 주어진다.
--> 누구나 초보자를 거친다. 실력과 상관없이 시간은 흐른다. 학교처럼 반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학년을 계속 올라간다. 탁구도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운동을 하면 실력은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간다.
딱 거기까지다. 탁구를 즐길 날은 많은데 실력은 제자리다.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시 새로운것을 배우자니 두렵고 무섭거나 한숨만 나온다. 탁구를 그만두는 날까지 실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싶다면 제 글을 주의 깊게 읽기 바란다.
#### 기본적인 포핸드 롱을 잘 배우고, 게임까지 적용 가능한 특별훈련.
--> 포핸드 롱 자세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알려드리겠다. 우선 배우고 있다고 가정하자. 처음 탁구를 배우러 구장에 가면 주로 포핸드 롱을 배운다. 쇼트를 먼저 배울 수도 있다. 주로 포핸드 롱을 먼저 배우는 이유는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쇼트 자세에 비해서 포핸드 롱 자세를 익숙하게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어색한 자세로 공을 맞추어 보기 시작할 것이다. 한두 개 넘어가면 슬슬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문제다. 포핸드 롱 연습을 얼마나 해야 할까? 하루 30분? 코치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다른 기술을 배울 때까지? 내가 마음에 들 때까지?
코치로부터 탁구에 대한 모든 기술을 차근차근 배우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기술 뿐만 아니라 기술을 게임에 활용방법, 공격과수비의 비중, 기술별 전환과 연결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레슨이 대부분 20분인 것을 감안하면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분 레슨을 하면 그 배운 것을 3개월 동안 매일 연습을 해야 겨우 어색함이 줄어든다. 탁구 기술도 학교 교과서처럼 다양하고 각 기술마다 진도(과정)가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탁구의 실력이 초등학생 실력인데 레슨이 끝나면 고등학생과 수능시험(=시합)을 보는 격이다. 수능(=시합)을 잘 봐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자신에 맞는 커리큘럼이 있다. 분명 받아쓰기를 해야 할 때에 수능 시험지를 보고 있으니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 <모든 기술을 배울 때의 핵심>
"G = T (R+F+C)"
--> 한 가지 기술만을 각각 배우고 넘어가면 게임에 적용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비효율적이다. G는 "GAME, 게임"이다. T는 "Technic, 기술"이다. 우선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 한 가지 기술만 가지고 게임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 무엇을 같이 연습해야지 실전에 빠른 시일안에 적용할 수 있을까? 바로 R, F, C 다. R 은 "Rally , 랠리", F는 "Footwork, 풋워크" , C는 "Course, 코스" 이다. 위의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탁구를 배운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물론 투자의 결과도 효과적이지 않다.
* R (랠리)
▶ 탁구에서도 공식에서도 제일 중요한 개념이다.
--> 공식 제일 앞에 R(랠리) 이 있다. 제일 중요하다.
탁구에서는 연결, 랠리 가 아주 중요하다. 생활체육에서는 랠리를 길게 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래서 빠른 시간에 득점을 위해서 힘이 많이들어간다. 득점도 랠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처음" T(기술) -- 포핸드 롱" 을 배웠다고 해보자. 탁구에서 처음 재미를 느낄 때가 공이 왔다 갔다 하는 랠리에 있다. 누구나 랠리 연습을 할 것이다. 그러면 랠리를 얼마나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0개를 무조건 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랠리 50개를 성공한 후에 다음 진도를 나가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헬스를 할 때 큰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1kg 덤벨을 들고 1000개를 한다고 해서 근육의 크기가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 10-20회 정도를 성공할 수 있으면 무게를 늘려야 한다. 그러면 근육에 상처가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 더 커진다.
탁구에서 랠리를 100개, 200개 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 대신 50개 까지는 무조건 해보자.
50개. 이렇게만 말하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동작도 구체적으로 정확히 알고 해야한다. 목적과 확신을 가져야하고 좋은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배워야한다.
드라이브를 배우신 분들은 당장 구장에 가서 해보자. 50회가 쉽지 않다. 상대가 잘 못 받아줘서 그럴 수도 있고, 내가 잘 못 처서 그럴 수도 있다. 우선 상대에게는 안전하게 보내 달라고 이야기한다. 랠리를 연습한다고 이야기하고 강하게 때리지 말고 안전하게 받아 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인도 50회가 되지 않으면 힘을 더 줄이고, 최대한 천천히 공을 쳐야 한다. 강하게 임팩트하는 것보다 랠리 50개에 집중해 보자. 잘안되면 드라이브가 아닌 포핸드롱으로 진행해도 좋다.
50개 랠리는 한글의 ㄱ, ㄴ, ㄷ, ㄹ과 같다. 50개 랠리가 되지 않으면 다른 것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랠리 50개를 성공하였는가? 상대와 랠리 50개를 한 번 이상 성공하였다면 다음 진도를 나가야 한다. 여기서 멈추면 실력도 멈춘다. 우선 이번 글에서는 여기서는 기초적인 랠리만 집중해서 50개에 도전하자.
* F (풋워크)
▶ 공과의 이상적은 거리를 맞추고 배운자세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 Footwork, 발기술
풋워크이다. 발기술. 각자 본인만의 풋워크를 한다. 다리가 불편해서 뛰지 못하고 걸어서 공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도 풋워크다.
풋워크 종류는 중국식으로 병보, 과보, 교차보, 소교차보, 쇄보 가 있다. 영어로 비슷하게 풀어쓰면 투 스텝, 원 스텝, 쓰리 스텝, 점프 스텝, 쓰리 스텝 교차 풋워크라 할 수 있다. 정확한 의미는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좋다. 랠리를 할 때는 병보(점프 스텝, 투 스텝)를 주로 쓰면 된다. 병보를 쉽게 설명드리면 줄 없이 줄넘기처럼 제자리에서 뛰어보자. 뛰는 중에 스윙을 같이 해보자. 그것이 병보다.
50개 랠리를 할 때 풋워크도 같이 연습해야 한다. 풋워크 하면서 50개를 연결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공을 받는 사람은 이쪽 저쪽으로 주지 말고 랠리 하는 사람이 공을 치기 편한 한곳으로 주면 좋다. 지금은 제자리에서 50개 연결하는 것이 목표로 하면된다.
* C (코스)
▶ "Course" - 코스. 공이 지나가는 길. 코스도 기술이다.
--> 랠리 50개를 풋워크와 함께 성공하였다면 이제 다음단계로 넘어가보자. 믿고 따라만 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운동이 탁구다. 기술이 많고 기술별로 난이도가 있어서, 그것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한다. 혼자 터득하기는 쉽지 않다.
랠리 50개를 풋워크와 함께 성공을 하였다면 초보 탈출 훈련 공식 마지막 "코스"에 도전해 보자. 랠리 50개를 풋워크와 함께 성공하였다고 바로 공을 강하게 연습하면 안 된다.
랠리 50개를 풋워크와 함께 하면서 코스도 주의해야 한다. 코스는 상대방 포핸드(오른손 잡이 면 오른쪽) 쪽 한 점을 손바닥으로 짚어 보자. 상대방의 손바닥 안에 50개가 모두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힘들면 포핸드 쪽 꼭짓점 쪽으로 보내도 된다. 보내야 하는 곳의 손바닥 면적에 50개의 공을 보내야 한다.
탁구를 오랫동안 즐길수록 코스의 중요도는 올라간다. 극단적인 예로 시합에서 70대 동호인과 시합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졌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패하고 말았다.
나보다 힘이 강한가? 더 빠른가? 그렇지 않다. 안정적으로 리시브할 정도로 공을 보는 눈, 어떤 공격도 수비하는 능력과 예리한 코스 등 강한 드라이브, 스매시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 코스는 내가 힘들이지 않고 상대를 농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합할 때 강한 공격만 눈에 들어와서 잘 안 보이겠지만 코스가 좋은 사람은 쉽게 지지 않는다.
코스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내가 보내고 싶은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이다. 연습을 할수록 더 정확해진다. 흰색 사이드라인을 맞추고 싶으면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해진다.
대부분 랠리 + 풋워크를 하는경우는 있지만 코스까지 생각하면서 연습하는 경우는 드물다. 쉽게 말하면 드라이브 만큼 중요한 기술이 코스다. 코스도 드라이브처럼 중요한 하나의 기술이다. 잊지말자.
※ 종합해보면, 한가지 기술을 연습할때는 랠리, 풋워크, 코스를 같이 연습하여야 배운기술을 빠르게 게임에 적용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 기술을 랠리 + 풋워크+ 코스를 같이 연습하면 그것이 게임이다.
--> 탁구를 처음 배울 때 기술별로 배우고 연습을 할 때는 이 3가지를 염두에 두고 연습해 보자. 처음 랠리 50개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참고 이겨내자. 이것은 필수다.
아주 천천히 50개의 랠리를 풋워크와 함께 할 수 있고, 코스도 일정하게 보낼 수 있게 되면 포핸드 연습은 이것으로 거의 끝이다. 3개월이 지났을 때, 6개월 이 지났을 때 변한 것은 속도만 빨라졌을 뿐 게임하는 것과 같다.
스포츠 영화를 보면 처음에는 느리고 어색하고 부자연스럽지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무서운 사람이 된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잘 만 배우면 엄청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효율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직장 퇴근 후, 집에서 아기 돌보다가 허락 받아서, 새벽시간에, 오래간만에 쉬는 주말에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한다. 그 소중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보내면서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각 기술별로 향상을 시키기 위해서 기술마다 교과서 처럼 진도를 나가야한다. 한가지 잘한다고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고 더 배우지 않으면 실력도 멈춘다는 것을 명심하자.
-롱다리박-
<Copyright ⓒ 2023 by 배울수록 즐거운 롱다리박 탁구 클리닉, All rights reserved>
첫댓글 우아~!! 좋은 글 입니다.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밝히시면 당연히 됩니다. 많은분들이 보시고 도움되면 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위부수에서 제일중요한게
실수없는 연결...인데...
잘 안되네요 ㅠㅠ
연습을 할때 50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하고요. 이것부터 성공해야 다음단계로 나아갈수있어요. 감사합니다.
읽다가 갑자기 머리아픈 수학공식인줄 알았습니다. ㅠ_ㅠ
"P"(Passion)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G = T (R+F+C+P)"
잘읽었습니다 !
있으면 좋겠지만 다 그렇지않더라고요. 하루에 조금씩 연습하더라도 꾸준히 하면 누구나 잘할수 있는 공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눈에 쏙들어오게 풀어놓았네요~~
초보자 분들에게 이야기 드리다보니까 쉽게 쓸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엊그제 입사한 초보입니다
#모든 핵심#
지금부터 이렇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너무 오렌시간 머물다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구장가서 시행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50개가 목표입니다. 몇가지 난관이 있을수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정확하게 어떤 연습을 할것인지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무조건 천천히 하시고 도저히 드라이브가 힘들면 우선 포핸드롱으로도 괜찮습니다. 연결50개가 갖춰지는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50개연결에 풋워크까지 성공하셨으면 "코스"까지 도전해보세요. 50개를 상대방 테이블 크로스로 모서리(꼭지점,손바닥정도 넓이)로 모두 보내는 연습입니다. 공이 테이블 사이드로 빠지는 것은 좋지만 가운데로 쏠리는것은 실점이라고 생각하시고 연습하시면 좋습니다.
쉽게 탁구대 가운데는 톱으로 잘라서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시도해보시고 잘안되시거나 성공으로 다음진도가 궁금하시면 다시 문의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랠리와 풋워크 50개 이후
코스 50개도 성공을 해야하는거죠? 손바닥정도 넓이에 50개가 연속적으로 모두 들어가야지 성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