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IT 김록호/김현수]
Industry Research
반도체(Overweight): 역사는 반복될까?
링크: https://cutt.ly/yeYCQ1qO
■ 기시감: 주가 피크아웃 시그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고점을 의심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확인되고 있음. 하나증권은 22년 9월에 발간한 ‘Keyword: 공급 제한, 주가 선반영’ 보고서를 통해 과거 싸이클에서 DRAM 가격의 전분기대비 하락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주가의 저점인 점을 언급한 바 있음. 이와 반대로 DRAM 가격의 전분기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시점이 주가의 고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24년 2분기~3분기에 DRAM 업체들의 가격 상승폭 축소가 확인 및 전망되고 있음. SK하이닉스의 24년 2분기 DRAM 가격 상승폭은 14%로 전분기 21%에서 축소되었음. 삼성전자의 24년 3분기 DRAM 가격 상승폭은 11%로 전분기 19%에서 축소될 것으로 추정중. 과거 싸이클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피크아웃 시그널이 감지된 것
■ New Era: HBM 효과
다만, 과거와 다른 점도 상기할 필요는 있음. 금번 업싸이클이 과거와 다른 점은 HBM임. HBM은 기존과 다른 차원의 DRAM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로 인한 Blended ASP의 변화와 CAPA 잠식 효과를 야기했음. 해당 수혜가 집중된 SK하이닉스가 더 적은 CAPA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음
과거와는 다른 패턴의 싸이클이 전개되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주가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는 판단. 아울러 DRAM 가격의 상승폭 축소 외에는 피크아웃을 논할 데이터 포인트가 아직 보이진 않음
■ 일반 DRAM 공급 제한
주요 DRAM 업체들이 HBM 중심으로 증설을 진행했고, 2025년에도 신규 투입 CAPA는 HBM 중심일 것으로 예상. 2023~2024년 HBM 라인 확보를 위해 일반 DRAM의 CAPA가 축소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4년 연말 DRAM CAPA는 감산을 결정했던 2022년 연말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HBM으로 할애한 CAPA를 제외하면 80% 수준에 불과. 스마트폰 및 PC의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급 밸런스는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판단
■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상승 여력을 고민할 때
반도체 업종에 대한 ‘Overweight’ 투자의견을 유지. DRAM 가격 상승폭 축소로 인해 주가 및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었음. 다만, HBM으로 인한 DRAM의 Blended 가격 상승 여력 및 일반 DRAM CAPA 축소는 기존 싸이클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포인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PBR은 각각 1.28배, 1.04배로 기존처럼 역사적 밴드 상단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악재 및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판단. 연내 주가 반등을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