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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뉴질랜드여행
뉴질랜드 여행 1편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9346
담날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 시작!
3. 뉴질랜드 여행
여행 3일차: 크라이스트처치 - 트와이젤
셋째날은 인터시티(Intercity) 버스를 타고 트와이젤(Twizel: 트위즐, 트와이즐로도 부르더라ㅋ)이라는 조그만 마을로 넘어가는 일정이야.
트와이젤에서 2박을 하면서 중간에 당일치기로 마운트쿡의 후커밸리 트래킹을 다녀올 예정임
아침 일찍 일어나 후다닥 조식을 먹고 8:30am 출발하는 버스 탑승!
아래가 우리가 탔던 인터시티 버스... 중간 휴게소 들렀을때 기념컷 한 장ㅋㅋ 이걸 타고 약 5시간을 가야해
하늘 봐바 어제 비 오고 흐렸던 곳 맞나싶을 정도로 청명한 날씨였음ㅜㅜ
참고로 내 여행날 기준 남섬의 도시-도시를 연결해주는 시외버스는 인터시티만 남았었어
글고 이 인터시티조차 매일 딱 1대 있던 버스가 코로나로 인해 격일에 1대+ 노선 축소로 내게 눈물 젖은 여행 계획표_nnnnn번 수정의 아픔을 안겨줬당ㅜㅜ
아래 인터시티 버스 링크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타면 됨. 어플도 있어서 나름 실시간 버스 위치도 확인돼
인터시티 이동 중간 정차역인 테카포 호수(Lake Tekapo)...
사실 뉴질랜드 남섬의 대표 여행 루트는 '크라이스트처치 -> 테카포 -> 마운트쿡 -> 퀸즈타운'이야.
(반대루트로 퀸즈타운->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퀸즈타운이 남섬의 갖가지 투어 + 액티비티의 성지라 여행의 !하이라이트! 같은 곳이라서ㅋㅋ 마지막 out 도시로 계획하는 게 일반적임)
나도 여행 계획 중 반드시!! 넣고 싶었던 두가지가 1. 테카포 숙박 2.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레킹이었음...
테카포에서 반드시 숙박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테카포는 이 에메랄드 호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찐또배기는 바로 밤하늘의 별이기 때문이야!
난 못 봤기 때문에ㅜ 구글에서 찾아옴
테카포는 세계적으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쏟아질 듯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젤 유명한 곳이고, 날씨 운이 좋으면 위 사진 속의 은하수까지도 육안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
그래서 많은 여행 후기들에서 테카포에서 봤던 별 가득한 밤하늘이 젤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꼽더라고!
나 역시도 이걸 보기 위해 만월 날짜 계산해서까지 여행일을 잡았던 건데...ㅜㅜ
코로나로 대중교통이 축소되면서 아무리 뒤져봐도 내 짧은 일정 안에서 테카포 별 보기+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래킹 둘 다 가능한 방법이 없더라...ㅜㅜ
코로나 이전에는 쿡커넥션(Cook Connection)이라고 '테카포-트와이젤-마운트쿡' 세 지역을 연결해주는 교통편이 있었어.
그래서 뚜벅이들은 보통 테카포에 숙박하면서 이 쿡커넥션을 이용해 마운트쿡을 당일치기로 다녀옴
물론 그 땐 인터시티도 마운트쿡에 정차했었기 때문에 이 루트로 마운트쿡 숙박도 가능했고ㅇㅇ
근데 코로나로 인해 쿡커넥션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아벌임ㅜ
슬슬 뉴질 국경이 열리면서 자매회사 격인 Cycle journeys란 업체가 교통을 대행해주기 시작했는데, 여긴 차고지가 트와이젤에 있어서 테카포까지는 절대로 노선 연장을 안 해주더라고...ㅜㅜ
몇 번이나 메일을 보내고 몇 달 내내 이리저리 다른 투어업체와 루트들을 찾아헤매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놓지 않았으나...
결국 엄마의 최애 취미인 트래킹은 포기할 수 없어서 테카포를 포기하고 트와이젤로 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는... 그런 이야기ㅜㅜ
막 루핀꽃이 피어나던 시기라 그 안에서 한 장 찰칵!
여기서 웨딩촬영 ㅈㄴ 많이 하더라ㅋㅋ 특히 루핀 활짝 폈을 때! 사진만 봐도 그럴만두ㅇㅇ
그나마 마지막 기대를 했던 건, 인터시티 시간표에 트와이젤 가기 전 테카포에서 점심시간 때문인지 약 4~50분 정차로 떠있었음!
이 때 낮의 테카포라도 즐길 생각으로 뷰포인트 여기저기 다 구글맵에 저장하고 대기타고 있었는데...
역시나 연착의 요정 뉴질이 뉴질했다ㅇㅇ
인터시티도 보란듯이 지연 운행되었고 그걸 만회하려고 테카포 정차 시간이 15분으로 줄어벌임ㅜㅜ
눈물났지만 암튼 날씨는 미친듯이 좋았던 터라 잽싸게 달려가서 몇 컷 찰칵찰칵하고 옴
이렇게 테카포를 떠나 4~50분을 더 달려서 드뎌 도착한 트와이젤!
마을 사진을 제대로 찍어놓은 게 없네...ㅋㅋ 요런 넓은 평지에 단층집들 다닥다닥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었음!
숙소 안에서도 창으로 멀리 만년설 쌓인 산을 볼 수 있는 마을!!
글고 마을 중앙에 가게 몇 곳 빼고는 아아무것도 없는 한적한 마을ㅋㅋㅋ
정말 숙소 정보 외엔 후기가 전무하길래 아무것도 할 게 없단 걸 알고 왔지만 정말 구경할만한 곳조차 없었던...ㅋㅋ
다음날 후커밸리 트래킹 가는 날인데 일주일 전부터 계속 비 예보가 떠있어서ㅜㅜ
아까 테카포에서 그렇게 맑았는데 설마요...했는데ㅎ 몇 시간 지나니까 사진에 벌써 구름들 몰려온 것 봐ㅋㅋㅋㅋㅋㅜ
트와이젤에서 2박동안 머물 곳인 'Modern Renovated Bach'라는 이름의 집!
여긴 숙소들, 특히 뚜벅이들 접근성이 용이한 숙소들은 다 낡고 오래된 곳들 뿐이라...
부킹닷컴부터 에어비앤비까지 모든 사이트를 개같이 뒤져서 그나마 최근 일부 리노베이트되었다길래 고른 곳이야ㅋㅋ
트와이젤도 테카포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날씨 운만 좋으면 별 한바가지 볼 수 있어!
그러나 이 날 구름이 하늘 전체를 뒤덮어서 난 구경도 못 했음ㅜ ㅋㅋㅋ 새벽까지 질척거렸지만 결국 담날 트래킹을 위해 포기하고 자러 감...ㅋㅋㅋㅋ
여행 4일차: 마운트쿡 후커밸리 트래킹
다음날이 밝았다!
이 날은 대망의 후커밸리 트래킹을 하는 날!!!
미리 예약해뒀던 Cycle journeys 버스를 타고 아침 8:30am에 트와이젤 출발 - 같은 날 5pm에 마운트쿡에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야!
엄마가 등산 덕후라서 절대 빼놓을 수 없었던 가장 중요한 일정!!!
버스 타러 가는 길에 한 장ㅋㅋ
여기는 트와이젤의 유일한 호텔이야
이 트와이젤 근방에서 반지의 제왕을 찍었어서 당시 촬영팀이 머물렀던 숙소로 잘 알려진 곳임ㅋㅋㅋ
비 예보가 떠있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구름은 많이 꼈지만 하늘 맑네?
어젯밤 별은 못 봤지만 그래도 날씨 요정이 도와주나? 두근거리면서 갔음ㅋㅋ
버스 탑승 기다리면서 한 장!
저 봉고차가 바로 우리가 타고 갈 버스야ㅋㅋㅋ 자전거 트래킹으로도 유명한 나라라 저렇게 뒤꽁무니에 자전거도 실어줌ㅋㅋ
우리와 같이 탔던 분들 자전거인데 차 타고 가는 내내 설레어 하시더라구ㅋㅋㅋ
넘 건강한 취미 같아서 부럽더라ㅋㅋㅋ
그렇게 도착한 마운트쿡...
그러나 하루에 4계절이 있다는 뉴질랜드답게ㅋㅋ
마운트쿡에 가까워질 때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ㅜㅜ 이럴때만 날씨예보 찰떡같이 맞더라ㅅㅂ
마운트쿡, 일명 쿡산은 남섬에서 젤 높은 산이고 유명 관광지답게 다양한 액티비티 & 트래킹코스가 있어
짧은 트랙부터 하드 레벨까지 다양한데
젤 대중적인 건 우리가 갈 후커밸리 트랙!!! 왕복 4시간짜리지만 평지가 많아 어린애들도 쌉가능한 코스야
트래킹 전 마운트쿡 유일한 호텔인 허미티지 호텔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 한 잔씩 때리면서 비가 그칠까 기대해봤으나ㅋㅋㅋ
결국 더 이상 지체할 순 없어서 준비해 온 우비를 입고 트래킹 시작!
호텔에서 내려와 후커밸리 트래킹 코스로 가는 중...
후커밸리 트레킹 중
갈 때는 사진이 거의 없당ㅜㅜ
왜냐하면 개힘들었으므로ㅋㅋㅋ 뉴질랜드는 빗방울도 크더라ㅋㅋ 후둑툭툭 떨어지는 비 맞는 것도 힘든데 바람이 개개쎘음ㅜㅜ
후커밸리 트랙은 이런 흔들다리 3개를 건너 후커 호수를 찍고 돌아오는 코스야
사진에 바람 느껴져?ㅋㅋㅋ
저 흔들다리 진짜 욘내 무서웠다ㄷㄷ 원래 흔들다리인데 바람 땜에 더더 출렁거리고 몸 가누기 힘든데 발 딛는 나무판자들 틈 사이로 강물이 보이고ㄷㄷㄷㄷ
엄마랑 저 쇠난간에 거의 매달려서 건너다녔는데 어찌나 씨게 움켜잡았는지 저 날 손에서 쇠냄새가 진동함ㅋㅋㅋ
유속이 느껴지나? 빙하가 녹은 물이라 물빛이 옥색이야
넘 신기하지만 저땐 감상할 정신따윈 없었음ㅋㅋㅋ
여기가 아마 후커밸리 트래킹을 검색해봤다면 사진 오만번 봤을 대표 포토 포인트ㅇㅇ
날 좋은 날엔 저 산골짜기 사이로 마운트쿡 정상이 보이는 걸로 알아...
근데 난 여기가 젤 무서웠어...ㅜㅜ
저 나무데크 길이 땅에 얹어진? 게 아니라 알고보니 땅에서 발목 무릎높이 정도로 붕 떠있는 거였더라고...
근데 사람 둘 나란히 걷기도 빠듯한 길에 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치니까 떠밀려서 밑으로 떨어질 것 같았음ㅜㅜ
드디어 도착한 후커 호수...
빙하가 둥둥 떠있는 게 넘 신기하지 않음?
그러나 저 날은 미친듯이 추웠고 바람이 온 몸을 때렸기 땜에 딱 3분 컷이었어ㅜㅋㅋㅋ
엄마랑 서로 독사진 한 장씩 찰칵하고 바로 튀튀함ㅜㅜ
내가 봤던 여행 후기들은 저기서 소소한 피크닉 타임도 갖고 빙하도 맛 보고?ㅋㅋ 하던데...
우린 감상할 정신 따윈 없었음ㅜㅜㅋㅋㅋ
하산 중...ㅋㅋㅋ
뭔가 드뎌 비가 조금씩 잦아드는 늒낌!ㅋㅋㅋ
이 날 힘든 건 다른 관광객분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돌아가는 중에 몇 분이 후커호수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오시더라ㅋㅋㅋ
한국인 종특 10분만 가면 돼요ㅇㅇ 하다가 엄마한테 개털림ㅋㅋㅋ 뭔 10분이냐고ㅜㅜ
아니 진짜 얼마 안 걸린 것 같았는데....ㅋ
암튼 내 10분 소리에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급 걸음이 빨라지시던 백인 어머님... 죄셩했음ㅋ
드뎌 저 멀리 파란 하늘이 조금 보이기 시작함!
진짜 반지의 제왕 한 장면 같지 않아?
우리가 있는 여긴 아직 비가 오는 중이라 우비를 벗을 순 없었음...ㅜ
당장 오크들 뛰쳐나올 것 같은 늒낌ㅋ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Cycle journeys 픽업 장소인 허미티지 호텔로 돌아오니 이제야 날이 갰네?ㅋ
날씨요정 사람 엿 먹일 줄 아네 *^^*
후커밸리 트랙이 다들 넉넉잡아 3~4시간 계산하는데 우리는 이 날 6시간은 걸린 듯ㅜㅜ ㅋㅋㅋㅋ
버스 5pm 출발시간 빠듯하게 맞춰서 돌아왔어... 무릎은 갈린 듯 아프고ㅋㅋㅋ
혹시 몰라 가져간 케토톱 이 날 진짜 유용하게 썼당ㅋㅋㅋㅋ
다음날은 모든 남섬 여행객들의 베이스캠프 퀸즈타운으로 넘어가는 날이야!
글이 ㅈㄴ 길어서 담편으로 돌아올게ㅋㅋㅋ
(글에 문제 있으면 알려주세효)
첫댓글 물 색 진짜 너무 아름답다
와 사진만봐도 눈 정화되는것 갇아11
뉴질랜드 ㅠㅠ 남섬/북섬 다 돌았는데 남섬에서는 트래킹은 마운트쿸이 최고 ㅜㅜ 난 스위스보다 마운트쿡이 좋았어 !!!! 여시덕분에 다시보게되니까 반갑다
테카포 호수 근처서 1박했었는데...넘반갑다! 뉴질랜드 진짜 인생여행지야 넘이뻐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아녀 내가 경비내역 정리해본다 하고 까먹었네ㅋㅋ;;; 2인 최종 경비로는 700 정도 들었을 거야!
퀸즈타운에서 경비행기 투어를 한 게 지출이 좀 컸어도 물가가 싸진 않은 동네라ㅜ ㅋㅋ
나도 마운트쿡 다녀왔었는데 여시
글보니까 또 가고싶다ㅠㅠ 더 써줘 ㅠㅠ 나랑 루트가 비슷했어서 더 그립다
하ㅠ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이다ㅠ 반지의제왕 넘 좋아하는데 개이뻐ㅠㅠ가고싶다
아 이런 글 너무 즇아.. ㅠㅠㅠ존나 행볻하다 대리만족돼..
ㅠㅠㅠ와 나도 다시가고싶어...나는 허미티지에서 숙박했었는데 자고 일어났을때 그 풍경을 못 잊겠어...진짜 그자리에서 비명 질렀었어.... 나는 내가 원하는 곳을 정해진 기간안에 다니려니 대중교통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렌트해서 다녔어!
와 미친.. 너...~~~~~무 예쁘다....
사진이 다 초록초록하고 멋지다!!!
와 진짜 대자연 그자체다 넘 멋있어
와 너무 멋지다 나도 가보고싶어 ㅠㅠ 글 고마워/!
너무 이쁘다ㅠㅠㅠ 여샤 등하산 총 시간 얼마나 걸렸어??
앗 미안 댓을 지금 봤네ㅜ 후커밸리 트랙 대부분 3~4시간 잡는데 저 날은 날씨가 안좋아서 우리는 거의 6시간은 걸린것 같음ㅋㅋ
헐 하루 잡아야하구나 답변 고마워!
와 미쳤다ㅠㅠ 반지의 제왕 처돌이인데.... 밑에 사진 2장보고 숨멎했어...개멋있다 진자 ㅠㅠ
나도 언젠가 꼭 가야지... 엄마랑도 가보고싶다 ㅠㅠ
내가 갔을땐 떠내려온 빙하가 하나도 없어서 멀리 있는 것만 봤는데 여시 사진으로 대리 만족 ㅠㅠ 테카포 호수에서 별 본거 내 인생 장면 BEST1 이야!! 진짜 쏟아진다는 말 그 자체인데 스케줄이 안 맞았다니 아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