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손길을 바랍니다.
우선 서론을 늘어 놓겠습니다.
저는 홀아비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구혼 작전을 여러 차례 해 봤고, 저를 불쌍히 여기신 과부님네들 하고 선도 몇 번 보았는데, 제가 부자도 아니고, 인물이 첫 눈에 쀼잉~~~도 아니어서 다들 가버리더군요.
여자들은 처음엔 이렇게 말하더군요.
재산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사람의 내면이 중요한 거라고...
그리곤 은근히 재산 내력을 알아보고는 떠나더군요.
저는 글 재주는 있으나, 말 재주가 없어서, 말로는 사실을 그럴 듯하게 포장도 못하는 관계로, 가진 재산 금방 거덜 났지요.
집 한 채, 텃 밭 하나, 직업은 덤프차 운전... 그리고 검둥이 한 마리...
뭐, 훤하잖아요? 같이 살 그 여인의 앞 날이...
그러니까 떠나도 싸지......요.
그래서 저는 외국 여인과의 결혼에 관해 알아 보니까, 새벽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제가 외국 여인하고 사는 건 고생문을 활짝 열고 환난을 맞아들이는 격이더군요.
그래서 장애여인을 찾게 되었습니다.
장애여인은 몸이 불편하여 남편에게 성질도 안 내고, 감사해 하고, 저를 버리고 떠날 것 같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장애인 사이트를 물색하였고, 친구를 찾는 여인과 통화하여 찾아 가 보았습니다.
여자 하나쯤은 먹여 살릴 벌이는 하니까요.(몸이 불편하여 너무 많이 먹지는 않을 것을 확신하면서...)
그래서 대전 판암동, 영세민 아파트 까지 갔었습니다. 저는 조치원 살고요.
그런데, 만난 여인은 36세, 뇌병변 1급, 옛 말로 소아마비...
손, 발 모두가 연탄 위의 오징어 처럼 꼬부라지고, 혀도 꼬부라져서 말도 잘 못하고...
휠체어로 이동하고....
첫 눈에 실망...
그래도 저는 인정과 배려심이 나온 배 만큼이나 많은 편이라, 그 여인과 하루 종일을 같이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저 밑의 시내를 보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뭐 먹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통닭이요.”
해서 통닭집에 전화를 하고 있는데, 하지 말라네요.
그래서 빵 먹었습니다. 식당에도 못 들어 갈 몸이라...젓가락질도 못하고...
75세 연로하신 아버님과 함께 살며, 수입은 나라에서 주는 장애인 생계비 50만원이 전부...
그걸로 두 부녀가 살아왔더군요.
저는 검소하게 살면 50만원으로도 살 수 있나보다... 했지요.
그리고 헤어지면서, 그 여인은 제게 썬 크림 작은 것을 주더군요.
선물이라고...
제가 덤프차 하니까 햇볕에 탈까봐...
샴푸도 안 쓰는 마구잡이 인생에게...
오면서 생각 해 보았습니다.
인생 뭐 있나...
내가 봉사하는 셈 치고 저 여인을 데리고 살까?
아버님이 계시잖은가? 거 참 난감하군...
그러면서 그 여인과 카카오 톡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여인은 검정고시 준비한다는 것도 알았고,
대흥침례교회 다닌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카카오로 문자하는 중에 저와 살려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 아찌는 정상인 사람하고 살아야 해요”
그러더군요.
그리고 제 집은 시골하고도 약간의 산 길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 여인이 사는 것은 징역 사는 꼴이어서 오라고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냥 카카오톡이나 하고, 장마철에 제가 노는 날 대청댐으로 드라이브 하기로 약속 했지요.
그런데 오늘...
그 여인, 최 민희씨가 걱정하는 글을 보내 오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외로워서요.”
“외로운건 괴로운거지요.” 하고 답장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아파트 관리비를 두 달치나 못 냈다네요.
그래서 얼마냐 물으니,
대답도 않하고...
“어떻게 되겠지요.”
그래서 자꾸 물으니,
“이것저것해서 18만원이 모지라요...”
관리비, 전기, 수도세, 가스비 같은 것인가 봅니다.
그래서
“계좌 번호를 알려 주면 내 성의 표시라도 하마.”
했더니 영 안 알려 줘서, 여러차례 애걸복걸해서 겨우 얻었는데,
제게도 벅차지만, 18만원을 송금할려고 하면서 생각 해 보니까,
사람이 사는게 하루살이도 아니고, 한 철 메뚜기도 아니고,
죽는 날까지 써야 하는데, 내 어찌 한 번 도와줘서 저 여인의 생계 문제가 해결 될 것인가...
해서 궁리 하다가 여러분, 사랑이 그립고, 사랑을 베풀고 싶은 여러분에게 형편껏 도우실 수 있는 자비를 청해 봅니다.
그 여인의 휴대폰 번호를 여러분의 스마트 폰에 저장하시면 카카오톡 폴더에 그 여인의 사진이 보이므로, 위로와 격려의 문자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최 민희 010-9151-2197
하나은행 650-910141-45807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동적인 글 잘 읽었어요.....~근데 ~~예전에 쓰씬 글 중 "저의 집에는 성숙한 여자가 셋, 아내와 두 딸,..."부분은 해명 하셔야겠군요. 아귀가 안 맞는 글입니다.
안써삼성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말고도 대여섯 군데에 윗 글을 올렸는데, 최 민희씨 통장에 두 분이서 이름도 무기명으로 5만원을 송금 해 주셨다는군요. 그 중의 한 분은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모과나무님이 "행복하세요"라는 이름으로 송금해 주셨다는군요. 그 분과의 댓글 주고받기에서 확인하였읍니다. 다른 분은 모르겠읍니다.
그리고 제가 통장을 확인하지도 못했어요. 저도 최 민희씨랑 카카오로 주고 받아서 알게 된 거지요.
그리고 제 신변에서 아내와 두 딸, 두 딸은 23, 22세이니까 성숙한 것 맞고요. 아내는 갸들을 낳았으니까 당연 성숙이지요?
그런데 아내가 나가서 저와 이혼 중에 있읍니다.
제가 그네를 담을 그릇이 못 되었거든요. 굳이 비유를 들자면 낡은 마굿간에서 살던 사나운 말이 마굿간을 부수고 나간 격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집에서 혼자 삽니다. 아이들은 서울서 직장 다니고요.
윗 글은 위 글 중의 전화 번호의 주인인 최 민희씨와 직접 통화하시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시고,(말이 어눌해서 답답하실겁니다. 카카오로 문자 넣어도 시간이 좀 걸리고요.) 마음에서 동정이 우러 나오시면 성의껏 송금 해 주시면 차후에 열 배나 만배나 많은 복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