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 실력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부족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글실력이 있건 없건 X- game을 다녀온것에 대해서
직접써보면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것 같아요.
제가 쓴게 재미있거나 잘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ㅡ^
2004년 2월 18일 수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출국날이다. 어제 이것저것 짐도 싸고 CD도 굽느라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에 눈이 안떠지는 것을 억지로 뜨며 겨우 일어났다.
10시 이전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으므로 8시 20분쯤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엄마가 어제와 같은 복통을 일으키셨다. 근처 병원에 차를 세워, 주사를 맞은 뒤, 다시 출발했다.
주사 한방에 엄마는 전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공항에 도착해보니 상원이오빠가 가장 먼저 와계셨다. 오빠는 대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뒤를 이어 재용오빠와 준일이오빠가 오셨고, 짐고 부치고 출국신고서도 쓰며 출국 준비를 했다.
우리가 검색대로 가기 전 아빠와 헤어지면서 내가 본 아빠의 표정에는 여러가기가 담겨 있었다. ‘잘하고와’하는 우리를 응원하는 표정, ‘조심히 다녀와’하는 우리를 걱정하는 표정, 그리고 일주일 동안이지만 외기러기 아빠가 되어야 하는 쓸쓸한 표정 등...
‘아빠, 걱정하지 말아요 !! 잘하고 올께요!’
검색대를 지나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11시 10분쯤에 말레이시아항공 MH067이란 비행기에 올라탔다. 좌석은 ‘43C' 큰오빠의 옆자리였는데, 큰오빠가 바꾸어주어 창문 바로 옆에 앉을 수 있었다. 전에는 창가에 앉아도 항상 비행기 날개 쪽에 앉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날개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바깥은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바깥세상은 정말 예뻤다. 바다며 길이며 건물이며 모두다 작은 모형 같았다. 멀리 보이는 산이 내 손톱보다 작았다. 뭉게 뭉게 있는 구름들을 보니 새삼스럽게도 ‘세상은 아직까지는 정말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기내에서 방영해주는 ‘오!브라더스’를 보며 기내식으로 나온 고기도 맛있게 먹었다. 영화가 끝난 뒤, 어떤 것을 하나 했더니 또 ‘오!브러더스’다. 한국에서 본 것까지 합하면 총 4번을 보았다. 다음 대사와 표정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 그래도 오브라더스는 계속 봐도 웃겼다.
자다가 일어나니 어느새 비행기는 말레이시아에 거의 다 도착해 있었다. 큰오빠는 기내에서 간식을 줄때 치사하게 나를 깨우지도 않았다. 먹고 싶었는데ㅠ ....
비행기는 착륙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온 세상에 덮힌 구름을 헤처가니 구름 밑으로 작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물 보다는 푸른옷의 나무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았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을 한 뒤, 가방을 가지고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한국과는 정반대인 뜨거운 열기들이 내몸을 감쌌다. ‘드디어 일주일의 뜨거운 생활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7개의 가방을 차례대로 찾은 뒤, 나오는데 일본선수들을 만났다. 반갑기보다는 왠지 덜컥 겁부터 났다. 이러면 안되는데... ‘작년은 작년일 뿐이고, 정말 중요한건 올해다! 겁먹지 말자!’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작년보다는 온도가 좀 낮아진 것 같았다. 작년에는 자동차 안에서 푹푹 찐 찐감자처럼 갔는데, 올해는 달랐다. 우리는 쨍쨍한 햇빛대신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며 시원하게 갈 수 있었다.
40분정도 가다보니 넓은 운동 경기장이 눈에 띄었다. X-game장소가 저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작년에 한 곳 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멀리서 볼더링 벽을 보았는데, 작년과 비슷한 것 같았다.
숙소는 대회장과 가까웠다. 원래 계획으로는 2인실 하나, 4인실 하나를 얻는 것 이었는데 방이 없어서 5인실 하나에서 6명이 같이 쓰기로 했다. 방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옷장도 크고 화장실은 꼭 수련원에서 화장실 같았다. 아무튼 마음에 들었다.
차안에서 빵과 쥬스를 먹었기 때문에 몸무게를 생각해서 저녁은 따로 먹지 않았다. 나중에 잠들 때 배가 고프긴 했으나 이정도는 익숙한지라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내일은 등록을 하러간다. 막상 이렇게 외국선수들을 만나니 초조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부담 갖지말고, 평소 하던대로만 최선을 다해서 하자!!
2004년 2월 19일 목요일.
아침 9시 쯤에 눈을 떴다. 샤워를 한 뒤, 엄마와 오빠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메뉴는 짜장, 깻잎, 낙지젓, 김치, 장조림, 김자반... 앞으로도 계속 메뉴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이정도면 진수성찬이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오빠들이 훌라 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했다. 직접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구경만 하는 것도 직접 하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2시 정도가 되자 판을 접고, 선수등록을 하러 나갔다. 어제는 저녁이라 그런지 별로 더운걸 못 느꼈는데 오후2시... 장난이 아니었다. 작년에 비해 온도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꼭 북극곰이 햇빛이 쨍쨍 내리치는 밀림에 온 그런 기분이랄까? 가끔 보이는 천같은 것 을 머리에 칭칭 둘러싸고 긴팔에 긴바지까지 업었으면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부채질 한번 하지 않는 여자분들이 존경스럽게만 느껴졌다. 저런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오면 얼마나 춥다고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정말 신기한 사람들이다.
한참을 돌아다닌끝에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선수 등록을 하는 곳은 실내였는데, 에어컨이 빵빵해 들어가자 마자 천국에 온 기분마저 들었다. 에어컨을 발명하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며 선수등록을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가서 우리는 오랜만에 Jim을 만날 수 있었다. 외형적으로는 많이 마르신 것 같았지만 내형적으로는 재미있는 성격 그대로였다. 선수등록을 하고 대회티까지 받은 뒤, 잠시 동안 BMX경기를 구경했다. 실내에서 했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들었다. 클라이밍도 저 정도 인기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호텔로 돌아와 다시 나갈 준비를 했다. 저녁시간까지 할 일이 없어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준일오빠, 큰오빠 나 세명이서 다시 밖으로 나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아까보다는 훨씬 덜 더운 것 같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전철역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카이룰 하피즈 빈 아부하산’ 이었다. 전에 비해 머리가 많이 길어서 인지 더 멋있어진 것 같았다. 언제 봐도 느끼는 거지만 정말 여자 같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전철역으로 걸어갔다. 전철역에 도착해, 역이름은 잘 모르지만 3개의 전철이 교차하는 역이라 번화한 도시일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 표를 3장 샀다.
15분 정도가 지나니 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전철 안에서 ‘혹시 내리면 소들이 지나다니는 논, 밭이 보이는 곳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긴 했으나 다행이도 번화한 곳인 것 만은 확실했다. 문제는 구경할만한 시장이나 쇼핑센터들이 없다는 것이다. 시간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저 멀리 보이는 트윈타워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트윈타워 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 라고 생각하며 중간에 있는 작은 가게들을 들러 들러, 차가 쌩쌩다니는 도로를 지나 걷고 또 걸었다. 지하철 2-3정거장은 걸은 듯 했다. 어느새 우리는 높디 높은 트윈타워 앞에 서있었고, 그 옆에는 예상했던대로 쇼핑센터가 하나 있었다. 시간은 벌써 7시를 가르키고 있었으므로, 무도 구경하지는 못하고 1층과 지하만 구경한 뒤, 쥬스 하나씩을 들고 지하와 연결되어있는 KLCC역으로 갔다. 시간은 어느덧 7시반, 물어물어 지하철을 한번 갈아탄뒤, 약 20분에 걸쳐 8시가 거의 다 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많이 걸러서 그런지 다링 힘이 풀린 듯 했다.
영양보충을 하기위해 8시 20분에 시작하는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가보니 호주, 홍콩, 일본, 필리핀 등 여러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음악과 춤을 관람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은 뒤 숙소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너무 피곤해서 침대위로 철퍼덕 누워버렸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한다. 비록 실전은 아니고 연습이지만, 연습도 실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하자!!!
2004년 2월 20일 금요일
오늘부터 드디어 X-game이 시작했다. 9시 30분까지 경기장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7시 30분쯤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간단한 빵과 쥬스를 먹었다.
한참 꿈나라에 빠져있는 오빠들을 뒤로하고, 엄마와 둘이서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막상 둘이 나와보지 왠지 그 길이 그 길같아 상당히 헛갈렸다.
도착해보니 아직 셋팅을 하고 있는 듯이 보였고 몸을 풀만한 벽도 사다리 2-3개를 세워놓고, 무언가 열심히 작업중이었다.
몇분뒤, 선수들과 대기실에 모두 모여, Jim과 한 여자분의 설명을 들었다. 게임룰에 대해 무언가 한참을 열심히 말하기는 했지만 천천히 해도 알아들을까 말까 하는 영어를 어찌나 빨리 하던지 반도 못 알아들었다. 내가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A루트에서 30분 B루트에서 30분, A, B루트 통합해서 30분의 연습시간이 주어졌다. A루트는 스타트 동작이 다이노 동작이라 좀 멀긴 했으나 다음 동작 부터는 굉장히 쉬웠다. 2판만에 다이노 동작을 해결한뒤, 완등을 할 수 있었다. A루트를 하고 있는데 재용이오빠가 오셨다. 오빠가 오시니 마음이 훨씬 안정되는 것 같았다.
30분이 지나고, B루트로 이동했다. B루트에는 쇠사슬에 연걸된 버스 손잡이 홀드가 있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홀드였다. 흔들리는 버스 손잡이에서 컨트롤하여 다음 홀드를 잡는것도 어려워 보였지만 마지막 부분이 상당히 멀어 보였다. 겁 많은 나도 걱정부터 앞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차례가 되었다. 스타트도 조금 헤매면서 갔다. 흔들리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손을 모았는데, 몸이 꼭 장난감처럼 뱅그르르 돌아갔다. 발을 찍고, 다행히 첫 번째 크럭스를 넘어간 뒤, 마지막 부분까지 왔다. 내 성격에 이정도 높이였으면 굉장히 무서워 했을텐데 이상하게도 그때 만큼은 그다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재용오빠가 말씀하신 것처럼 차근차근 몸을 움직이며 오른손을 쭉 뻗었다.
잡혔다. 잡힌 것이다. 우연히 잡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러선수 중 처음으로 온싸이트 완등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어느덧 30분이 지나고, 이제 A,B루트를 오가며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B루트를 다시 한번 해보았는데 처음보다는 조금 쉽게 완등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A루트 다이노 동작을 두번정도 하고 암벽화를 벗었다. 어느새 얼굴과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짐을 챙긴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큰오빠는 전화를 하러 나갔고, 상원이오빠 혼자 계셨다. “완등했어?”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네”라고 말할 수 있는 기분이란 정말 좋았다.
준일이오빠와 점심으로 라면과 밥을 먹은뒤, 조금 쉬었다가 2시에 시작하는 남자부 연습 경기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전에 엄마와는 뺑 돌아서 갔었는데, 빠른길로 가니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남자 문제는 정말 한동작 한동작이 멀었다. A루트는 스타트에 다이노 동작이 있는 직상코스 였고, B루트에는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쇠사슬로 연결된 홀드가 있었는데 버스 손잡이가 아니라 뿔이었다. 그 홀드를 다이노 해서 잡은 뒤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루프에서 하는 다이노는 처음 보았기에 저게 정말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걱정 했던 것과는 달리 남자부 선수들은 정말 대단했다. A루트는 꾀 많은 완등자가 있었고, B루트에서는 3명의 완등자가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큰오빠는 B루트 다이노 동작에서 다리가 살짝 다친 뒤, 다치기 전까지는 했었던 다이노 동작도 제대로 못했다. 걱정이 많이 된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까르푸로 간 준일오빠와, 상원이오빠, 큰오빠를 기다리며 재용오빠, 그리고 엄마와 한 훌라 덕분에 그런 마음들은 금새 잊어버리게 되었고 걱정하는 마음대신 ‘큰오빠도 잘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정말, 정말 실전이다. 재용오빠는 내가 암장에서 했던 것처럼 연습과 실전은 많이 다르다고 하셨다. 그래서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된다. 하지만 긴장하지 말고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만 한다면 우리 J-4 좋은 결과 있을 것 이다. 화이팅!!
2004년 2월 21일 토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실전의 날!! 선수 대기실에 12시반까지 입장을 하는 것이었기에 엄마에게 10시에 깨워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8시반부터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더니 9시에 눈이 떠졌다. 아마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인 것 같다.
씻고, 옷입고 여유롭게 나갈 준비를 했다. 간단히 요기만 하기위해 빵2조각과 쥬스를 먹었는데 대회를 할 생각을 하니깐 자꾸만 떨려서 빵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지금도 이렇게 떨리는데 막상 대회 할때는 얼마나 떨릴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오늘도 역시 엄마와 내가 먼저 출발했고, 재용오빠도 내가 몸을 풀고 있을때 금방 오셨다. 오빠는 손수 옷핀도 꼽아주시며 나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대회가 시작하기전 Jim은 역시 게임룰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다. 물론 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스타트에서 다이노 동작을 한 뒤, 시간을 잰다는 말은 어렴풋이 들은 것 같았다.
정확히 12시 30분, 여자 예선 경기가 시작되었고, 나는 토모코 다음, 다음인 16번 이었다. 번호는 거의 마지막이었지만, 등반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아서 인지 내차례는 금방 찾아왔다. 아침에 빵먹을때는 그렇게 떨리더니 이상하게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 전혀 떨리지가 않았다.
경기장으로 오기전에 1번루트 다이노 동작을 재용오빠와 비디오로 15번은 더 보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완등을 할 수 있었다.
10분 정도가 지난 후, 2번 루트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재용오빠가 주신 산소 덕분에 몸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다.
2번루트도 생각보다 완등자가 꽤 많았다. 하기전에 어제 했던 손동작 하나 하나, 발동작 하나 하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등반했다. 초크칠도 충분히 하주며 천천히 올라갔다. 차분히 해서 그런지 2번루트도 여유롭게 완등할 수 있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오빠들과 엄마 모두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준일오빠, 엄마, 나 세명이서 밥을 든든하게 먹은뒤, 남자 예선경기를 보기위해 경기장으로 출동했다.
시작은 하지 않은 상태였고,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대기실에서 재용오빠와 큰오빠에게 안마를 조금 해준뒤, 잘하라고 몇마디 해주고, 대기실 밖으로 나왔다. 여자 경기때보다 훨씬 많은 관중들이 벽을 애워싸고 있었다.
일본 선수의 스타트로 경기는 시작되었고, 오빠들은 거의 마지막이었다.
A루트는 예상대로 완등자가 좀 있는 편이었고, 그중에는 재용오빠, 상원오빠, 큰오빠도 끼어 있었다. 큰오빠가 어제 연습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멋지게 완등을 해주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완등한 것처럼 기뻤다.
조금 있다가 다시 B루트를 시작했다. B루트 또한 큰오빠 때문에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A루트에서는 멋지게 완등을 해주었던 큰오빠가 어제 연습할 때 막혔던 다이노 부분에서 또 막히고 말았다. 2명의 완등자가 있었는데, 상원이오빠가 첫판만에 완등을 하셨다. 재용오빠도 거의 완등 하실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웠다. 엄마는 큰오빠가 분명히 결승에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을 했기에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한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은 어느새 폭우가 되어 비를 홀딱 맞아야만 했다.
저녁은 예전에 같이 운동하시다가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오신, 이민우 아저씨와 김한희 아줌마께서 사주셨다.
코리아타운으로 가서 한식당을 찾은뒤, 비빔냉면을 맛있게 먹었다. 동현오빠는 대회 성적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하셨다. 이럴수가... 상원오빠가 2등, 재용오빠가 7등, 큰오빠가 16등 이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냥 잘못 나온 것이겠지...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갔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와 재용오빠께서 가져오신 대회 성적을 보니 역시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새롭게 발견하게 된 부분은 등반시간이 성적과 관련되어있다는 것이다. 점수가 동률이 나올 경우 시간이 빠르게 나온 사람이 더 우선이었던 것이다. Jim이 게임룰을 설명해 주었을때 차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이것 이었나보다. 그렇게 따진다면 나는 절대 일등이 아니었다. 여유있게 천천히 등반했던 것을 후회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남자부였다. 잘못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재용오빠도 성적표를 들고, 어디론가 나가셨다.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아마 오빠들은 나보다2-3배는 더 세 개 맞았을 것이다. 특히 2문제 모두를 한판에 완등하신 상원오빠가 시도횟수가 더 많은 호수선수 다음 순위 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확한 것은 내일이 되어야 알 것 같지만 Jim이 무언가 실수를 한 것 만은 확실하다.
아무튼 내일은 결승이다! 상황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왔지만 우리는 모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극복해야만 한다. 솔직히 ‘일등 해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일등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훨씬 많이 든다. 하지만 일등보다는 완등을 소중하게 해야할것같다. 미영언니의 말대로 완등을 한다면 일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있기 때문에...
2004년 2월 22일 일요일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결승날 !! 지난겨울 열심히 운동했던 성과가 나오는 날이다.
다른날 보다 일찍 9시 30분부터 연습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7시 20분에 일어나
씻고, 간단하게 과자와 쥬스를 먹었다. 어제 저녁 냉면을 먹어서 그런지 어제보다는 몸무게가 조금 더 나가는 것 같았다.
자고 있는 오빠들을 뒤로하고 엄마와 먼저 경기장을 출발했다.
어제 예선전을 잘 치루어서 그런지 결승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선 결과를 보니 내가 시간 때문에 5등으로 밀려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16등으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큰오빠가 제일 아쉬웠다. 작년과는 완전히 다르게 퍼센트는 적용하지 않고, 무브수와 시간으로만 결정하는 그런 방식 이었다. 그래서 완등1문제를 한사람보다 완등을 하나도 못한 사람이 결승에 가게된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나도 이렇게 아쉬운데, 큰오빠는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벽 앞으로 갔다. 여자문제를 쭉 훑어보니 역시나 먼 동작들이 굉장히 많아 보였다. 연습시간은 어제보다 조금 짧아진 1시간 이었다.
처음 시도 했을때는 스타트도 제대로 못했다. 아까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어디가고 우승이 나에게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 사이 키 큰 호주선수는 1번 루트를 한판 만에 끝냈다. 나도 이대로 있을 수 많은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시도해보았다. 스타트부분에서 발을 올리지 않고, 밑에다 찍고 살짝 뛰니 생각보다 쉽게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굉장히 먼 동작이었다.
해결한 선수가 몇 명 없었다. 못한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굽혀있던 다리를 위로 쭉 뻗어 뛰어보았다. 다행히도 오른손은 홀드를 잡고 있었고, 몸을 재빨리 컨트롤한뒤, 다음동작으로 이동했다. 윗부분에는 작은 홀드들이 몇 개 있었지만 흐르지 않는 홀드라 쉽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완등은 하지 못하고, 완등 직전에 있는 네모난 홀드를 터치하고 내려왔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훨씬 많이 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음 시도에서는 완등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고, 그 자신감 때문에 3번째 시도만에 A루트를 완등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힘들게 완등 했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1문제라도 완등을 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아까 나에게서 멀어져만 갔던 우승이, 다시 조금씩 돌아오는 그런 기분이었다.
A루트의 연습 시간이 끝나고 B루트 연습시간 20분이 주어졌다. B루트는 총 14무브로 A루트보다 길었다. 루프에는 접시홀드가 있었는데, 아래위로 4개의 피스 홀드가 붙어있어 잡기 편했다. 루프에서 몸을 돌려 왼발을 반대편에 찍는 동작은 일본의 토모꼬선수를 보고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 이었다. 만약에 B루트를 온사이트 방식으로 했어도 루프부분을 해결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단에 왼손 포켓에서 크로스 하는 동작이 정말 멀어보였는데, 그 다음 홀드가 좋아서 인지
컨트롤이 잘 되었다. 하지만 완등 직전의 홀드는 반마디도 채 걸리지 않는 그런 홀드였기에 완등을 하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말았다. 2번째 시도에서도 역시나 똑같았다.
펌핑이 많이 난지라 3번째는 붙어보지도 못했다.
이렇게 B루트 20분의 연습시간이 끝나고, A, B루트를 모두 해볼 수 있는 연습시간이 주어졌다. A루트를 다시 한번 더 해보았는데 아까보다 훨씬 쉽게 완등을 할 수 있었다. 실전에서도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완등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B루트인데, 내가 A루트를 하고 온 사이, 어느새 홀드가 살짝 바뀌어 있었다.
홀드 자체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조금 돌아가 있었다. 조금만 돌렸는데도, 직접 잡아보니 아까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았다. 마지막 동작이 멀긴 했지만, 그래도 홀드가 썩 좋아진 지라
마지막 홀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가 아닌 중간부터 한 것이라, 처음부터 하면 완등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몸에 베터리가 거의 없어 연습을 접고, 호텔로 돌아왔다. 엄마와 둘이 호텔로 가는길에 말했다.
“엄마 나 시간에는 신경안쓸래, 그냥 완등만 할래.. 완등만.....”
2시 30분부터 결승 경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밥을 먹을 수는 없었지만 파워바 반개를 먹으니 배고프지는 않았다. 한 30분정도 짧게 자고 일어나니 몸에 다시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결승을 할 생각을 하니, 어제보다 2배는 더 떨렸다. 그때마다 눈을 감고, 결승전 루트를 다시 한번 쭉 생각하곤 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으로 3시간을 보낸 뒤
1시30분쯤,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결승전 루트에는 크로스 동작이 많았기 때문에 몸을 풀때도 크로스 동작으로 풀어주었다.
2시 30분, 드디어 여자 결승경기가 시작되었고, 내가5번이라 내 차례는 금방 왔다. 2번으로 출전했던 노구찌라는 일본선수는 나보다 키가 조금 크다. 만14살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A루트를 완등했다. 망설임 하나 없이 자신감 있게 등반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등반하기 10분전쯤에 아까 먹다 남긴 파워바 반개를 먹고, 많은 관중들 앞에 섰다. 첫 번째 스타트 홀드를 잡기 전, 나도 모르게 믿지도 않았던 하나님, 부처님을 찾아가며 일등은 하지 않아도 좋으니 완등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A루트는 연습때 2번이나 완등 했지만 연습과 실전을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방심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하단 부분은 쉽게 갈 수 있었고 걱정 했던 크로스 동작은 아까보다 훨씬 좋게 잡혔다. 예감이 좋았다. 그런데 얼마 뒤 그 좋던 예감은 모두 나쁜 예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오른손이 홀드에 너무 깊게 들어간 탓에 오른발을 후킹을 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후킹을 걸면 오른손 까지 눌러버려서 뺄 수가 없었다. 연습때는 이런적이 없었기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계속 생각하다가 발을 허공에 띄운 뒤, 오른손을 조금 내려서 고쳐 잡았다. 이런걸 순발력이라고 하는건가? 순발력이라고 하기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지만 그때는 어찌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아마 그런 내모습을 보고있던 오빠들과 엄마는 더 당황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계획대로 오른손을 제대로 고쳐 잡을 수 있었고, 다음 동작도 계속 진행 할 수 있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 힘을 많이 소비해서 내심 불안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마지막 동작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완등은 언제나 기분 좋은 것! 재용오빠도 굉장히 기분 좋은 표정으로 대기실에 오셔서 안마를 해주셨다. 오빠 경기도 신경써야하는데 나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죄송하고, 고마웠다.
B루트 등반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리고, 첫 번째로 필리핀선수가 등반했다. 나는 그 사이 스트레칭도 조금 해주고, 파워젤과 물을 먹었다. 4번째 선수까지 아직 한명도 완등 하지 못했다. 솔직히 나도 B루트는 연습때도 중간부터 해서 완등홀드를 잡은 것이기에 자신있게 완등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내 차례가 되고, 관중들의 박수 소리가 들렸다. 다시 한번 루트를 확인 한 뒤, 여느때처럼 심호홉을 세 번하고 출발했다. “완등하자 완등하자 완등하자” 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B루트는 아까처럼 불안하지도 않고, 딱 연습때 처럼만 한 것 같다. 어느새 나는 완등직전의 홀드를 잡고 있었고, 뒤에서는 관중들의 크나큰 함성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내가 지금집중 해야할 것은 누구의 함성소리가 더 크냐가 아니고, 바로 완등이다.
연습 한것처럼만... 하는 생각으로 오른발을 찍은 뒤 벽에 몸을 가까이 붙인채 쭉 따라 들어갔다... 완등이다 !! 완등을 한 것이다!! 드디어 목표 달성을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내려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기쁜 마음에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왔다. 내 뒤로 했었던 호주의 사만다 베리도 완등을 했다. 키가 커서 유리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만 가지고 완등한 것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만다 베리도 분명 나와 같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건 대회에 나온 여자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어느 누구도 성의없이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만다 베리는 나와 점수는 같지만 시간은 내 시간의 거의 반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2등이 되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엄마와 큰오빠가 대기실로 왔고, 두 눈에 눈물이 가득고인 엄마를 꼭 안아주었다. 조금 뒤에 재용오빠도 활짝 웃는 얼굴로 들어오셨다.
안울려고 했는데... 오늘은 기쁜날 이니깐 안울려고 했는데... 오빠 품에 안겨있으니깐 지난겨울에 운동했던 것이 생각났다. one.tow.three.four,하던것... 서킷 했덧것.........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나왔고, 눈물은 멈추지가 않았다. 그냥 너무 기뻐서.. 재용이오빠한테 너무 고마워서...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아까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았다.
샤워를 한 뒤, 준비를 해서 5시에 시작하는 남자 결승 경기를 보기위해 출발했다.
아직 시작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5시 인데도, 제법 더웠다. 어쩌면 대회장의 열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뜨거운 열기 속에 남자결승경기가 시작했고, 태국선수가 첫 번째로 시작했다. 15등으로 올라왔는데도 정말 센 것 같았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말레이시아 선수였다. 정말 잘했다. 특히 나보다 1살 많은 선수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다이노 동작도 주저없이 했다. 정말 놀라웠다. 재용오빠는 점수대로하면 예선성적 3등 이지만, 시간 때문에 예선성적 7등으로 결승에 올라오셨다. 그런데 오빠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는지 연습때도 잘 못하셨다고 한다. 비록 완등은 하시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오빠는 정말 최선을 다하셨다. 정말로.. 내 눈에는 오빠모습이 가장 멋있어 보였다. 15등을 하셨다는게 마음 아프기는 하지만 오빠가 정말 자랑스러웠고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상원이오빠는 그 어려웠던 결승문제를 두개 모두 한번에 완등 하셨다.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무서웠다. 정말 집중력이 대단하신 것 같았다. 마지막에 완등을 하고 태극기를 흔드는 오빠를 보니 내 기분까지 뿌듯했다.
이렇게 해서 남자결승경기도 잘 치루어졌고, 조금 뒤에 무대가 있는 쪽으로 가서 시상식을했다. 시상식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을 줄은 몰랐다. 재용오빠의 말대로 시상하는곳 안에 있는 느낌과 밖에서 구경하는 느낌은 정말 달랐다. 작년에는 박수만 쳤는데 올해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는 그런 기분은 정말 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에 내 이름을 부르기를 기다릴 때는 결승전 할 때 만큼이나 심장이 떨렸다. 환호하는 많은 사람 앞에서 박수 받는 기분.... 이런 기분 때문에 1등이나 2등이나 3등이나 시상대위에 서있는 것은 좋은가보다.
이번 X-game을 치루면서 재밌는 일도 많고, 아쉬웠던 점도 많았던 것 같다. 2등을 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억울하긴 하지만 1등과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그리고 1등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시간 2분내에 예선과 결승, 총 4개의 문제를 모두 한번에 완등을 했다. 그러기에 나는 1등과 다름없는 2등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대회에 굉장히 만족한다. 하지만 절대로 자만하지는 말아야겠다. 새해 첫 대회를 좋게 시작한 것 같아 마음이 굉장히 뿌듯하다. 내가 이렇게 될 수 있게 격려해주신 분들과, 나의 든든한 후원자인 가족들과 재용이오빠... 정말 감사드린다.
첫댓글 잘하고왔다니~~ 이글 읽으면서 왠지 내가 대회장에 있는것 같네~~~ 자인아~~ 축하한다~~
자인이 멋있당^^ 축하해요^^
자인아~ ㅊㅋ한다!^^
누나, 정말 축하해~~~
자인아 정말 고생이많았구나..... 시간을 잰다니 .....알고 훈련에 임했으면 아마도 우승이였을거라 믿는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한 자인이가 정말 자랑스럽다.... 올해의 대회는 더욱더 잘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