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목숨 걸고 하는 전도
불덩어리 전도행전
송세현 목사 저서
복음전도단
http://cafe.daum.net/songse123
전도는 죽을 각오로 하지 않는다면 각종 구타와 수모, 멸시 천대를 견디지 못한다. 행여 경찰서에 가거나 구류를 당할지라도 십자가를 지고 복음을 높이 쳐들고 당당해야 한다. 우리가 믿는 주 예수님은 왕 중의 왕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자녀요 또한 그분을 위한 거룩한 뜻을 이루는 사명자이기 때문에, 전도는 내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걷는 것과 같다. 그만큼 전도는 좁고도 험난한 인내의 길이다.
나의 전도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 했다.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면 때와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전도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다툼도 많았고 싸움으로 발전하는 적이 많았다. 죽을 뻔한 고비도 숱하게 넘겼다. 누가 전도를 방해하면 나는 하나님 믿는 사람이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전도하고야 만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전도하다 생긴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적어 보고자 한다.
쇠스랑 시험에서의 통과
주 예수님을 믿고 너무 좋아 은혜를 더 받으려고 청계산 기도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예수님을 믿으면 참으로 좋은 주님이 계시는 천국에 가고, 안 믿으면 불가불 소름 끼치는 그 무서운 지옥에 간다는 그런 확신이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전도를 안 할 수 없기에, 나는 버스 안에서부터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했다.
“우리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시며 놀라운 은혜와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우리 예수님, 우리의 구주가 되시는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을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마11장28),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문제를 책임지시고 어떠한 문제든지 해결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인천가는 차를 타시면 인천에 가고, 부산 가는 차를 타시면 부산에 가십니다. 미국해 비행기를 타면 미국에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누구든지 주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그 좋은 천국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천국은 오직 믿음으로만 가는 곳입니다. 여러분 우리 다 같이 주 예수님 믿으시고 그 좋은 천국에 갑시다.”
그 때 키가 크며 덩치가 크고 얼굴이 험악하게 생긴 한 남자가 일어나더니
“야✕✕야! 여기가 네 교회냐? 여기 너만 탔냐? 네가 돈 주고 이 버스 샀냐? 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거야? 조용하지 못해? 가만히 있어 ✕✕야, 너 지금 무슨 짓 하는거야, 시끄럽게... 정말 조용하지 못해? ✕✕야! 너 혼나 볼래?” 하며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내 얼굴을 내리쳤다. 내 눈에서는 수많은 별이 번쩍거리며 자빠질뻔하다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머리 속에 있는 지식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 주님! 기도할 때 말로는 전지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면서 행동에서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주 예수님 십자가를 생각하며 다시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시 그 커다란 주먹이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나는 또 다시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하나님 아버지, 어쩌지요? 주여! 주여! 주님 어떻게 합니까? 하고 있는데, 속으로 드리는 기도에 우리 지혜의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셨다. 사흘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장33)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난 것이다.
‘옳지, 나도 승리해야지, 아멘!’ 그 말씀에 큰 힘을 얻고, ‘전도는 영적전쟁이다’ 결단을 하고 나는 마귀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또 다시 일어났다. 다시 일어나서 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또 한 대가 날아왔다. 그러나 나는 더욱 정신을 차리고 오히려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면서 있는 힘을 다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의지하고 담대하게 전도를 했다.
하나님 믿는 사명자는 주 예수님과 같이, 믿음의 선진들같이 담대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 우리 앞서가신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을 나는 반드시 따라가야만 한다.
내가 이렇게 계속해서 복음을 전도했더니 마침내 그가 잠잠해졌다. 나는 더욱 신이 나서 전도를 계속하면서 종점까지 왔다. 청계산기도원은 여기서부터 걸어서 가야 한다. 종점에 도착하자 그 사람이 먼저 내렸다. 나는 그것으로 이 사건이 끝이 난 줄로 알았는데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었다.
당시(30여 년 전) 그 마을은 아주 시골이었는데, 내가 버스에서 내리면서 앞을 보니 그 사람이 언제 집어 들었는지 거름을 찍어내는 쇠스랑을 높이 치켜들고 나를 찍어 죽이겠다고 날뛰었다. 눈에 불을 켠 채 나를 향하여 끝이 뽀족한 쇠스랑 끝을 치켜들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간이 서늘해졌다. 대낮인데도 눈이 침침해지고 날이 흐려지는 것 같았다. 청계산 기도원으로 가려는데 발이 안 떨어지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죽을 것만 같았다. 온 몸이 굳어져 버렸다.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하고 전신이 마비가 되는 듯 했다. 그 경황 중에도 발길을 돌려 청계산 기도원으로 향하다 뒤를 돌아보니 여러 명의 젊은들이 그 날카로운 쇠스랑을 빼앗고 그 사람의 팔다리를 하나씩 붙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오! 주여!” 발이 후들후들 거리고 경직되어서인지 내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 주질 않는 것이었다.
그 사건은 내 생애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하나님 아버지, 큰 시험을 무사히 마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신앙에는 반드시 시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서 전도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다. 시험을 통과하면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기에 자기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앞이 캄캄할 때, 책임지시고 붙들어 주신다.
신앙생활 중에 아브라함과 이삭의 시험, 요셉과 욥의 시험, 다니엘의 시험, 우리 예수님의 광야에서의 40일 기도 중 세 번의 시험과 같이 갑자기 닥치는 시험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코 물러서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담대히 싸워 승리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명자 여러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너를 굳게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20)
지금 생각해보면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으로 이런 시험에서 승리하였기에 지금까지 전도를 할 수 있었다. 만일 주저 앉았더라면 이렇게 30여년이란 긴 세월을 지탱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시험을 이겨내고 통과하였기에 지금까지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동안 많은 산 간증거리가 있으라 그 중에 제일은 30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전도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엄청난 은혜요. 산 간증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 절대적인 믿음, 즉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나를 도우신다는 믿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의지하세, 의지하세!”
더욱더 우리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매우 크고 값진 보화 중의 보화요, 참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크고 엄청난 보배 중의 보배, 선물 중의 귀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주님 안에서 내가 기뻐하고 또 크게 기뻐할 일인 것이다. 나는 그때의 시험을 이김으로써 ‘죽어도 전도한다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우리 주님을 깊이 생각하고 의지하며 죽고자 하는 각오로 ‘주여!, 우리 주님! 저에게 힘을 주옵소서!’ 하면서 세상에 나아가 복음으로 승리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주 예수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아주 없네!’
기도와 전도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주 예수님밖에는 아주 없다.
아멘!
통일교 집회에서의 전도
내가 다녔던 성경전문학교(합동)는 훌륭한 학교다. 성경은 신앙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신학교에 들어가면 성경이 볼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성경을 도외시하면 어떻게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따를 것인가? 지금도 그런 아이러니는 꼭 집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큰 무기는 오직 성경,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세상 억측을 강력하게 파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면 큰 문제가 된다. 현재 우리의 신학교들은 과연 어떠한가? 성경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에 가기 전 즈음에 통일교 주체의 대대적 집회가 있었다. 장충체육관에 가서 보니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여 있었다. 그래도 그곳에서 전도를 했다. 나는 온 힘을 다하여 열심히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기 시작했다.
“통일교는 이단입니다. 문선명은 신이 아닙니다. 문선명 믿지 말고 참 진리이신 주 예수를 믿으라! 문선명은 당신들을 위해 피 흘리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주 예수님은 당신들과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오직 주 예수님만이 구세주요. 생명의 주이십니다. 누구든지 주 예수님 없이는 천국에 못 갑니다. 누구든지 주 예수님 믿고 회개하면 구원 받고 천국 가는 줄 알고 사십시오. 거짓된 문선명을 믿지 말고, 통일교를 믿지 말고, 주 예수님을 믿고 천국 가길 바랍니다. 예수님 믿고 정말 죄 사함을 받고 우리 다 같이 천국에 갑시다!”
그랬더니 통일교 소속의 젊은들이 몰려왔다.
“이××, 뭐 이런 ××가 있어?”
한 패가 몰려와 둘러쌌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나에게 힘을 주셔서 두려움 없이 큰 소리로 쉬지 않고 외쳤다. 그 때 합동 측 총회신학교 학생들이 통일교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모였는데, 이들도 나와 함께 그들을 대항했다. 그렇지만 통일교 쪽 인원이 워낙 많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도 들어가 통일교에 대항하여 담대하게 싸웠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니 나는 두려움이 없었다.
그 때 그렇게 통일교 패거리들이 많아도 나에게는 다 시시하게 보였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다. 나는 힘이 펄펄 솟는 천하장사같이 생각되어 담대함이 생기고 비호같이 날쌜 것 같았다. 그들은 통일교의 정예 집단들인데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하다.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이었다. 하나님께서 확실이 그때에 나를 들어 주장하셨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고 오싹한 사건들이었는데 말이다.
참으로 부족하고 나약하고 심히 어리석고 미련한 나 같은 것을 써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참 행복이 넘쳐난다. 우리 하나님께서 나를 들어 써주셨다는 것이 큰 영광이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 당시 서울대 종교학과 주임교수였던 신사훈 목사님(종교학박사)께서 목숨을 걸고 통일교에 반박하여 대항하셨다. 나는 솔직히 학술적 이론 실력이 부족하므로 심부름을 해 드리면서 신사훈 목사님을 도왔다. 한국 교회들은 자기 교회와 직접 관계가 없으면 관심도 없고 돕지도 않는다. 그런 중에도 강연으로 문서로 통일교의 오류와 비리에 대하여 목숨 걸고 비판한 이가 바로 신사훈 목사님이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런 담대하신 교수님 곧 목사님을 한국에 보내주신 것을 참으로 감사드린다. 한국 교회를 위하여 통일교를 저지하는데 크게 들어쓰신 목사님이셨다. 하나님과 한국 교회에 큰 일을 하고 가신 것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통일교에 대항하여 싸우고 저지하는 데 제일 앞장서서 수고하고 큰 공을 세운 분을 꼽는다면 누가 뭐래도 신사훈 목사님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힘껏 도와 드렸다. 도와드린다고 해야 잔심부름을 하는 정도였지만, 찾아가서 존경하고 받들고 그분의 강연이 있으면 물건이나 책을 들어다드렸다. 신사훈 목사님을 돕는 것이 곧 주님을 돕는 것이고 한국 교회를 돕는 것이었다.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신 목사님의 심부름을 해드렸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일이라면 ‘아멘!’하며 실천하는 뜨거운 열정을 나에게 주셨다. 이 열정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영적인 신앙의 큰 복이 되었다.
그 후에 신사훈 목사님은 통일교를 비판하는 글을 잡지에 기고한 일로 고소를 당했었다. 경찰서에서 신 목사님을 소환했다. 신 목사님은 배짱이 여간이 아니었다. 경찰들이 와도 가지 않았다.
“너희들이 와라. 내가 왜 너희들에게 가느냐? 바빠서 내 할 일도 제대로 못 하는데 그런 데 갈 시간이 어디 있느냐? 필요하면 너희들이 오면 된다.” 하며 가지 않다가 나중에는 경찰서에 임의 동행하여 조서를 쓰게 됐다. 신 목사님께서 진술하고 경찰관이 조서를 쓰는데 쓰고 나면 보자고 했다. 확인해 보니 글자 틀린 곳이 많았다.
“여기가 잘못되었소. 다시 쓰시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왜 글을 그렇게 써요? 좀 잘 쓰시오.”
이렇게 쓰고 나면 또 지적을 하고, 하여튼 경찰서은 조사 쓰면서 그렇게 까다로운 사람 처음이라고 했다.
“경찰관이 이렇게 무식한가? ‘어’ 다르고 ‘아’ 다르지 않은가? 한글도 이렇게 모르는가?” 하며 야단을 치니 직원들과 경찰관들이 쩔쩔맸다. 신 목사님은 확실한 산 믿음과 실력을 가진 박식하시고 참 멋 있는 분이시다. 또 한 사람, 주 박사라고 하는 분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 분은 자신의 정직을 밝히지 못하고 떠는 거였다. 이런 일을 하려고 하면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모든 일에 생명을 거는 각오라면 못할 일이 없다. 겁을 먹으면 할 수 없는 법이다. 신사훈 목사님은 통일교의 비리를 밝히는데 생명을 거신 분이다. 이 나라 한국 교회를 위해 그 시대에 꼭 필요한 분이었다. 한국 교회의 큰 별, 보배 중의 보배이신 위대하신 목사님이다. 우리 주님 안에서 한국 교회 그분을 자랑하고 싶다.
우리 한국 교회는 구경꾼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교회 안에서는 말을 잘하는데 공식적인 자리나 대외적인 자리에서는 말을 못하고 영적인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심히 나약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담대함이 큰 상을 얻게 한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는 말쟁이만 많고 실천하는 이는 부족하다.
우리 주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는 목사님과 성도들은 세상에 나아가 빛을 비추는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지녀야 하겠다. 그래야 한국 사회와 나라가 좀 더 밝아지고 좋은 세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될 때 많은 사람들, 특별히 청년들이 교회로 모여들 것이고 교회가 부흥될 것이다.
국민일보 99년 12월 18일 토일일 기사에 따르면, 김수환 추기경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임기 3년 간 당적을 떠나 온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펴 줄 것을 건의하였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직언했다고 한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며 그러기 위해선 검찰의 노력뿐 아니라 정치권이 또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분이 지도자이니, 천주교가 부흥 안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천주교에는 젊은이와 근로자들이 주축이 되어 놀랍게 쇄신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기독교에 여러 목사님, 장로님들이 수없이 많은데도 현실을 바르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 국민들은 입이 삐뚤어져도 말은 바르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확실히 돌리니 천주교는 부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세 살에 나아가 확실하고 당당하고 힘 있게 바른말 좀 하면서 멋지게 살아갑시다!”
강력한 신앙훈련을 받지 못하면 힘이 없다. 강한 영적 훈련을 받아야 믿음의 대장부가 되고 힘이 있고 승리한다.
이런 취지에서 조명해 본다면 신사훈 목사님은 참으로 귀하고 훌륭하신 분이다. 한국 교회가 그 분을 잘 도와 드렸다면 지금쯤 참 멋있고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신 목사님은 훌륭하고 당당했다. 어디서든지 기죽지 않고 의연했다.
재판이 열렸다. 서울 재판장이었는데, 통일교 측과 싸움이 벌어졌다. 통일교에선 덩치 큰 젊은이들이 많이 왔다. 그래도 신산훈 목사님 편에 앞장서서 홀로 담대히 그들과 대항하여 싸웠다. 신사훈 목사님께서 하는 일이 하나님 편의 일이고, 하나님의 편의 일이 한국 교회를 위하는 일었기 때문이다.
이단 통일교에 대해서는 한국 교회의 잘못도 있다. 통일교가 잘못된 것을 알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을 도와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 당시 변호사 비용 없이 쩔쩔매는데도 도와주는 교회가 없었다. 한국 교회가 눈 감고 관심 두지 않으니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무섭게 생겨나서 지금 교회가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는 믿음 좋고 예수님 잘 믿고 “아멘, 아멘!” 해도, 교회 밖에서는 무능하고 무력한 것이 한국 교회이다.
당시 경찰관들도 우리는 힘을 못 쓰게 막고 제재하면서도 통일교 측은 교묘하게 옹호했다. 내가 볼 때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잘못된 측은 그대로 두고 다른 편은 지나치게 제재하는 왜곡된 통일교 집단의 하수인들 같았다.
한 번은 신사훈 목사님께서 영락교회에서 통일교 비판 강연을 했는데, 통일교 측 사람들이 들이닥쳐 전기를 끄고 난장판을 만들었다.
영락교회 바로 옆에 중부경찰서가 있다. 어떻게 경찰서 바로 옆 서울 한 복판에서 교회 강대상에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연사를 끌고 가게 내버려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눈감아주니 기고만장한 것이다. 통일교가 정부도 경찰도 교회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것이다.
남대문교회에서도 신사훈 목사님의 강연이 있었는데 위와 꼭 같은 상황이었다. 한국 교회는 좀 더 각성하여 주님의 일에 굳게 뭉쳐서 힘을 모아야 한다. 통일교에서 정부에 세금을 많이 내어 봐준다는 말도 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국민으로서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이 당연한데, 특별 대우를 해주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를 대적하고 핍박하고 약회시키려는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을 정확히 가리고 기독교가 잘못하면 기독교를 제재하고, 통일교가 잘못하면 통일교를 재재하는 것이 정부 본연의 자세일 것이다. 이것이 국민의 지팡이로서 바른 경찰관의 사명이다. 경찰관이 잘못되면 나라의 질서가 무너지고 큰 혼란이 일어난다.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분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기고 엉뚱한 일들이 생긴다.
특별히 우리 크리스천들은 항상 옳은 편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희망과 은혜를 끼치며 많은 사람들을 참된 진리 생명의 길로 인도해 나가야 하겠다. 나라가 잘되고 바로 서는 것은 오직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야 한다.
1차 전도여행에서
나는 전국을 다니며 전도하고 싶어 우선 서울 택했다. 서울역에서 시작해서 버스를 타고 다니며 전도를 했다. 서울 시내의 버스는 안 탄 곳이 없을 만큼 많이 다녔다. 젊은 사람이 전도하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버스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면 대개는 무임 승차를 허용한다.
그러나 서울만으로 만족할 내가 아니었다. 그래서 전국 어디든지 다니며 전도하고 싶어 1차 전도 여행을 시작했다. 서울을 떠나 이 차, 저 차, 자가용, 트럭도 세워 타며, 차 안에서 전도하고 내려서도 걸어서 전도하며 다녔다. 그래서 화전포, 거진, 고성, 강릉, 속초, 태백, 홍천, 대구, 황지, 광주, 목포까지 갔다. 75년도의 이야기다.
전도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수없이 만났다. 전도하다가 배가 고프면 들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간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전도하는 사람인데, 배가 고프니 밥 한 그릇 남았으면 좀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밥을 얻어먹으면 고마워서 그들에게 힘을 내서 기도해 주고 전도도 했다.
“식전에 감사시도를 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서로가 주님 안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돈이 없으니 전도 여행하면서 참 많은 고생을 했다. 한번은 버스 안에서 차장(그 당시는 여자 차장이 있었음) 과 시비가 붙어 그 버스의 종점까지 따라간 일이 있었다.
“아가씨 전도 좀 하고 내리겠습니다.”
“차비 내세요.”
“짧은 시간 그냥 전도만 하겠습니다.”
“차비를 내지 않으려면 내리세요.”
“하나님 말씀만 증거하고 내릴 테니까 가만히 좀 있어요.”
“표 안 내고는 할 수 없으니까 하지 마세요.”
차장이 이렇게 못한다고 막아 나는 사장을 만나기 위해 그 버스의 종점까지 갔다. 가는 길에 또 하나님 자랑을 했다. 전도를 할 때는 어떤 일이 생겨도 전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하고 싶은 대로 다해야 마음이 편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전도하다가 중간에서 포기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나는 많이 경험했다. 큰 핍박이 오면 점점 약해져서 못 하게 된다. 전도는 영적인 전쟁이다. 전쟁에서 지면 포로가 된다.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차장 아가씨,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도 몰라요? 하나님이 보호하시니 운전도 하고 안내도 하는 겁니다. 초등학교 1학년도 아는 애국가도 모릅니까? 하나님이 보호하시니까 우리 나라에서 차장도 하는 거예요. 무얼 알고 살아야지. 그런 걸 알고 차장하는 아가씨가 되면 참 좋겠어요. 근본을 알아야 되지 않겠소? 아가씨 좀 생각을 해보세요”
“나는 그런 것 몰라요”
“종점까지 가서 사장을 만나겠습니다.”
그 사무실에 가서 사장을 만났다.
“이 사람 뭐야?”
“네, 전도한다고 하면서 요금을 안 냈어요.”
사장이라는 사람이 나를 올려다 보면서 물었다.
“당신이 버스 요금 안 냈소?”
나는 대답 대신 전도를 시작했다.
“버스 요금을 내기는 내야 되지만 복음 전도하는 것은 참으로 복 되고 좋은 일 하는 것입니다. 전도가 사명인 줄 알고 이 일만 하는데, 전도하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주 예수님 믿고 구원받고, 하나님 잘 믿고 병 고침을 받고, 새 사람 좋은 사람 되어 하나님 앞에 복 받는 일 하고, 천국 가자고 하는 참으로 귀한 일이 전도입니다. 나는 은혜를 받아서 전도를 안 하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전도 좀 하고 내리겠다는데 왜 못하게 하고 종점까지 오게 합니까? 사장님은 삥땅이 걱정될 겁니다. 그런데 안내양 아가씨들이 예수님 잘 믿으면 삥땅하지 않아요. 정직하게 살면 회사에도 얼마나 좋습니까? 뭐 그렇게 나에게 돈을 꼭 받아야 됩니까? 미국에서는 전도하는 선교사들에게 비행기 삯도 절반으로 깍아 준답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거두리란 말이 있습니다. 미국이 그래서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하나님 일에 협력해서 복 받는 나라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그런 걸 모르고 답답하고 한심하게 복 받을 짓을 하나도 못합니까? 복 받을 일을 해야 복을 받지 않습니까? 심은 대로 거두는 것도 몰라요? 이것은 정말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나를 불러서 이 사람들 정신교육 좀 시켜보세요. 이 사람들 모두 주 예수님 잘 믿고 정직하게 살면 그들도 좋고 회사도 좋습니다. 이들이 삥땅치면 사장님 회사 망합니다.”
내가 이렇게 청산유수로 막힘이 없이 말을 하니 오히려 그 안내양 아가씨만 사장 앞에서 혼이 나고 망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가만 놔두지 뭐하러 여기까지 오게 해?”
그러고 보니 그 안내양 아가씨가 안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안내양 아가씨가 잘 한 거라고 칭찬해 주었다.
“이런 아가씨는 회사에서 칭찬하고 상을 주어야지. 망신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안내양 아가씨가 있으니 이 회사가 잘되지, 어영부영 내는 사람은 받고 안 내는 사람은 안 받으면 되겠어요? 이 회사 사장님이나 직원들도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 가고, 이 나라가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밝고 아름답고 선한 사회, 복 받는 나라가 나라가 돼요. 주 예수님 빨리 믿어야 하니까 앞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도 잘 드리고, 기도 모임도 가지고, 우리 하나님께 더 많은 복을 받아 정말 복되게 사시길 바랍니다. 주 예수님 잘 믿으면 모두가 잘 됩니다. 서로 복을 받고 잘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좋은 것은 빨리 받아 들여야 발전이 있고 성장이 있는 법입니다.
사장님은 그만 귀를 막아 버렸다.
“아이, 가셔! 가라고!”
“예, 수고 많이 하세요. 있으라고 해도 바빠서 저는 갑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입니다. 다시 건강한 몸으로 만나서 ‘할렐루야!’ 하며 주 예수님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사는 크리스천 되어 다시 만납시다.”
또 한 번은 전도 여행하다가 불교 신자인 운전사가 일하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내가 큰 소리로 전도를 하니까 그 운전사가 나 때문에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서 운전을 못하겠다며 차를 세웠다.
버스 안에 탄 승객들은 바쁘니 빨리 가자고 하고, 운전사는 저 사람 때문에 갈 수 없으니 저 사람이 내려야 운전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찬 안에 있던 다른 승객들과 싸움을 붙이는 것이었다. 그러니 승객들이 모두들 나에게 내리라고 하였다. 그 와중에 차 안에서 서로 말다툼이 벌어졌는데, 한 남자 불교 신자가 파출소에 같이 가자고 해서 파출소까지 갔다.
“ 이 사람이 버스 안에서 소리지르고 시끄럽게 해서 운전사가 운전을 못 하고 차를 세웠어요. 이 사람이 안 내리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데리고 왔습니다.”
나는 기회를 안 놓치고 말을 받아 전도를 했다.
“운전사는 운전만 하면 되고, 당신은 차 타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농시짓는 사람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되고, 정치하는 이는 정치만 잘 하면 되고,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만 잘 하면 돼요. 나는 전도하는 사람이니 전도만 잘 하면 되는 겁니다. 자기 일도 바쁜데 왜 남의 일까지 간섭을 합니까? 하나님 잘 믿어서 복 받으면 당신도 좋고 남도 좋고 우리나라 복 받아서 좋은 거예요. 내가 이렇게 힘들여 전도하는 것은 주 예수님 잘 믿고 모두 복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잘 믿으면 복 받고 천국에 가요. 전도 못 하게 하여 예수님 안 믿고 지옥 가면 당신이 정말 책임질 수 있어요? 책임도 못 지면서 왜 남의 일에 간섭하고 방해하고 큰소리칩니까? 주 예수님 안 믿으면 지옥 가는데, 지옥 안 가고 천국 가게 할 실력 있으면 나를 전도 못하게 해도 좋습니다. 당신은 예수님 안 믿고 지옥 가는 사람 천국 가게 할 실력이 없지 않습니까?”
불교 신자가 무엇인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나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기회를 줄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 믿는 나라는 다 잘 삽니다. 한국도 가난하고 어두운 처지었지만 100여 년 전에 복음이 들어와서 밝아지고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이 아닙니까? 주 예수님 믿으면 골칫덩어리가 변하여 새사람 되어 바르고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 성실한 사람이 됩니다. 모든 문제의 참다운 해결의 열쇠는 오직 예수님 잘 믿는 것이예요. 왜 예수님 믿으라는 것 방해하고 여기까지 데려와 시간 낭비하게 합니까?”
경찰관들은 먼저 그 사람을 내 보내고 나만 붙들어 놓았다.
“함께 왔으면 다 같이 해결하서 보내야지, 왜 나만 붙들어 둡니까?”
“같이 나가면 또 싸우니까 그 사람 먼저 내 보냈어요.”
그래서 나는 조금 더 있다가 나중에 풀려 나왔다.
나한테 걸리면 복음으로 박살나고 망신당하고 혼나게 된다. 복음의 강펀지로 K.O. 당하고 정신이 나가고 벙어리가 되고 만다.
“할렐루야 주여 감사합니다. 승리하게 하심을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그도 속히 예수님 믿고 좋은 일꾼 되게 하소서. 몰라 박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를 불쌍히 여겨 용서하옵소서. 주 예수님 믿고 천국 가는 길 아는 박사가 불신자인 몰사 박사에게 주 예수님 믿으라고 전도하는 것입니다. 아멘.”
백화점 전도
남대문 시장에서 전도를 열심히 하고 신세계 백화점에 들려서 계속 전도하다가 영업 방해라는 죄로 또 파출소까지 끌려갔지만 결국 죄가 없으므로 그냥 나왔다. 그래도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서 옆에 있는 다른 백화점에 또 들어갔다. 백화점은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전도하는 것하고 완전히 다르다. 전에도 쫓겨난 일이 있었기에 들어가려니까 좀 망설여졌다.
‘시장에서 열심히 전도하면 되지 꼭 백화점 안에까지 들어가서 전도해야 할까?’
나도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그래도 해야 한다. 백화점 안에 있는 사람도 주 예수님 안 믿으면 틀림없이 지옥가니 나로서는 필히 전도해야 한다. 알고도 행치 않으면 죄가 되니, 하나님 말씀 앞에 ‘아멘’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꾸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 어쩌나? 전도를 해야 마음이 기쁘고 편안해지고 주께서 참 자유를 주시니 기쁜 마음으로 성령님의 뜻에 따라야지.’
마음속 한쪽에서는 거부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곧 강한 성령의 감동이 와서 침착하게 들어갔다.
백화점 안은 조용했다. 층마다 경비가 있어서 전도를 하다가는 금방 붙들리고 말 것 같았다. 전도를 하기 위해 좌우를 살펴보았다.
짧은 시간 효과적인 전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우리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
“저를 도와주셔서 전도를 잘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 주님.”
짧게 기도하고 났더니 에스컬레이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아하 이걸 타고 다니면서 전도하면 좋겠구나.’
조용한 백화점에서 큰 소리로 전도를 하니까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외치니까 나는 점점 올라가고 모두들 나를 쳐다보며 복음을 들었다. 나는 내 얼굴을 쳐다보는 손님들을 향하여 좌우로 돌아보면서 집중하여 전도를 했다. 조용하다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니 윗 층에 있던 경비원이 에스컬레이터로 쫓아와서 나를 붙잡았다.
“여보시오! 여기가 어딘데 여기서 전도를 해요? 전도는 시장에서나 해요!”
나는 그 사람 말을 묵살했다.
“가만있어요! 말하다 중단하면 되겠어요? 결론은 애기해야 되잖아요? 나도 여기가 백화점인지 잘 알아요. 그것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좀 가만히 있어요. 왜 사람이 그렇게 눈치가 없어요. 잠깐만 있으면 되는 것이요.”
경비원은 화를 냈고 아래층에서 올라온 또 다른 경비원과 함께 나더러 가자고 했다.
“내가 어딘지 알고 가요? 아는 사람이 앞장서야 따라갈 것 아니요? 난 가자고 하면 어디든지 갑니다.”
그들은 나를 백화점 안에 있는 보안과로 데리고 갔다.
“이 사람이 백화점 안에서 소리지르며 전도를 했습니다. 소란스러워서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고. 시끄럽게 방해가 돼서 데려왔습니다.”
보고를 받은 그곳에 있는 제일 높은 사람은 날카롭고 똑똑해 보였고, 키는 작아도 성질이 사납게 생겼는데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요. 하지만 예수쟁이들 말 안 듣습니다. 예수쟁이들 정말 골치 아픕니다. 예수쟁들이란 하여튼...”
그는 말끝마다 ‘예수쟁이, 예수쟁이’ 했다.
“당신, 예수님 믿는다고 했는데 어느 교회 나가십니까? 담임 목사님이 어느 분이요? 교회서 누구에게 그런 교육을 받았습니까? 내가 판단해 볼 때 예수님 안 믿는 분 같습니다. 왜 거짓말하는 거요? 나도 사람 볼 줄 압니다.”
그랬더니 그 곳에 있던 덩치 큰 경비원이 나를 딱 잡아서 팔을 비틀어 꺽기 시작했다. 그는 체육대학을 나와 유도가 4단이었다. 또한 한국의 유명한 칼잡이이기도 했다. 겉으로는 표시가 안 나고 에스레이를 찍어 보아야 이상을 발견할 수 있게 기술적으로 다루는 사람이었다. 여름이어서 반팔 남방을 입었는데 팔뚝이 아주 굵은 것이 운동 깨나 한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후에 알게 됐지만 그는 싸움패에서 소문난 행동 대장이었고 한다.
“야, 이 새끼야! 여기가 어딘데 우리 상관한테 큰 소리야? 너 죽고 싶어? 조용히 못 해? 가만히 있어, 새끼야! 너 정말 죽어볼래?”
“내가 왜 당신에게 죽어야 합니까? 당신들한테 죽으려면 태어나지도 않았소. 나는 다만 전도를 할 뿐입니다. 참견 말고 가만히 있어 주십시오. 제발 당신 일이나 하시오!”
“어? 이 새끼 봐? 죽을려고 환장하네?”
그는 잡고 있던 팔을 더 세게 비틀었다. 팔을 꺽는데 엄청나게 아팠다.
‘아야!’ 할 수는 없고 너무 고통스러워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외쳤다.
“주여, 주여, 주여...”
한참 후 놓아주었으나 팔이 심하게 아프고 단단히 고장이 났다. 시큰거리는 통증과 함께 덜렁덜렁한 것이 팔이 부러진 것 같았다. 손을 들어올릴 수도 없었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물론 남의 영업장소에서 전도한다고는 하지만
큰 소리로 부르짖는 행동은 그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행위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도 자존심 있고 생명 걸고 복음을 전하는데 물러설 수가 없었다.
“여기가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인데 이렇게 사람을 죽여도 됩니까? 여기가 사람 죽이는 곳입니까? 나는 복음 전하다 죽기로 어차피 결심했으니 마음대로 해보시오!”
그는 나에게 너 같은 ××하나 죽어도 눈도 깜짝 않는다며 큰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는 닭 멱따듯 내 목을 비틀었다. 여기서 딱 저기서 딱 소리가 나는데도 계속해서 머리를 누르고 받치고 목을 돌렸다. 그 순간, 큰일 나겠다. 목이 절단 나겠어! 몸을 돌리어야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빨리 머리를 따라 온 몸을 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몸을 핵 돌렸다. 다행히 목이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그 때 내 성대가 고장이 났다. 그 이후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들에게 대꾸를 하려고 해도 쉰 소리만 났다.
아무리 소리를 지르려 하여도 소리가 나지 않고 힘만 드니 마음이 답답했다. 성대가 전도의 무기요 생명인데 무엇보다도 귀한 목이 고장이 나서 속으로 ‘주여! 주여!’만을 외쳤다.
“이××야! 까불면 죽어! 너 같은 거 하나 죽어도 눈 깜짝 안 해!”
그래도 코맹맹이, 목 메인 사람같이 죽여 보라고 대들었다. 그러나 벌써 팔을 못 쓰고 말을 못하니 다행인지 더 이상 일을 벌리지 않아서 보안과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곧바로 화장실에 가서 침을 뱉어 보았더니 목에서 피가 나왔다. 그날은 집에 어떻게 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온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저들을 기어이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음날 그곳에 가 또 전도를 하고 맞고 돌아왔다. 그 다음 날도 또 가서 전도를 했다. 고장난 팔이 시큰시큰 아파도 계속했다. 팔은 조금만 물건도 들 수 없을 만큼 아픈 증상이 몇 달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하였다. 무엇보다도 전도를 못 하는 것이 걱정이었다. 그때 팔을 다치고 난 후 지금까지도 나는 팔을 뒤로 높이 올릴 수가 없다.
지금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가? 그들은 완전히 뒤집어져서 내가 믿는 주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잘 다니고 있다. 그 백화점에 신우회 모임이 생겼고 지금은 50여 명이 모이는데, 그 보안 대장이 신우회 회장이다. 내 팔고 목을 비틀어서 형편없이 만들어 놓은 행동대장, 덩치 큰 그 사람도 내가 끝까지 전도를 해서 이제는 주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간다. 그들이 변화되어 예수님을 믿고 신우회를 만들고 난 얼마 후에 나를 불렀다.
“목사님! 신우회에서 전도부흥회를 가지려고 하는데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하려고 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할렐루야!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렇게 합시다.”
우리 하나님께서 또 이렇게 참 멋지게 역사하시고 크게 영광을 돌리게 하신다. 전도 부흥회를 하는데 저녁으로만 나흘 간을 해발라고 초청한 것이었다. 낮에는 장사하고 직장에 매여 있어서 저녁에만 했는데, 그들이 변화되어 신앙생활을 잘하고 열심히 전도를 한다.
그러므로 전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최후까지, 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도는 죽어도 하는 것이다. 전도는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 부흥회에서 놀라운 역사가 많이 나타났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때가 되어 열매가 맺힌다. 부흥회가 끝나고 그들 스스로 이구 동성으로 “참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라고 하였고, 강사료도 다른 이들의 배나 주었다. 지금 내가 그곳에 가면 “목사님 오셨어요?” 하고 깍듯이 인사하고 대장도 반가워하고 잘 대접해 준다. 그곳 경비원들도 나만 보면 아주 정중하게 인사하고 목사님 오셨다고 연락도 해준다. 그리고 서로의 간증을 나누고 복된 시간을 보낸다.
화가 변하여 큰 복이 되고 은혜스러운 산 간증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우리 하나님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사하신 분이시다. 이와 같이 복음 증거하면서 담대해지면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의 승리를 맞이한다. 오직 우리 하나님에게만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아멘, 할렐루야! 정말 전도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님밖에는 아주 없네.’
전도는 오직 내 것이다. 전도는 남의 것도 아니고 오직 나만의 것이다. 확고한 사명 의식만이 전도를 할 수 있게 한다. 언제나 주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전도가 나의 전부임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김기선 집사님의 회고
할렐루야!
새로나 백화점에 입사한 지도 긴 세월이 지났다. 그 많고 귀한 시간을 신앙으로 살아온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나 개인이 잘 나서 잘 되면 그만이지.’
나는 매사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부모 형제와 친인척에 대한 사랑과 이해와 감사하게 느껴야할 부분까지도 저버리고 나 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독불장군이었다.
나의 생활은 주간에는 백화점 근부를 하고 야간에는 상호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아는 유홍업소 간부로 그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이 생활해 나갔다.
다만, 새로나 백화점이 상동감리교회 부속 건물인 관계로 교회 행사와 성도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예수님에 관한 것은 아무 것도 물랐다. 직속 상관인 정해용 과장만이 신앙이 충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업무지시는 늘 신앙 애기로 시작되곤 하였다.
그러던 90년 10월 어느 날 매장에서 전도를 하던 사람이 1층 근무자와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연락이 왔다.
‘어떤 미친 예수쟁이가 매장에서 전도를 한단 말인가?’
현장을 목격한 나는 기가 막혔다. 보잘 것 없는 자그마한 체구에 덜렁 가방 하나와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쓰여진 피켓이 전부였다.
“여보시오! 매장 내에서는 보안과 허락 없이는 모든 게 불가한 일이니 밖으로 나가서 전도하시오. 왜 하필이면 백화점 안에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며 영업 방해를 하는 거요?” 하고 핀잔을 주자 “주 예수님 믿어 구원을 받고 정성을 차리고 열심히 삽시다.” 하는 것이었다.
이 건물이 교회 건물인데 이 건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 예수님을 너무 몰라 전도하려고 왔다며 언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매서운 눈매로 보안과 최고 책임자인 정해용 과장과 장시간 설전을 벌이는 것이었다.
옆에서 보던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그 성도, 이름도 모르는 전도자의 팔을 잡아 비틀어 꺽고 발로 차고 목도 비틀었다.
몇 분이 지나 일어서는 전도자의 얼굴 모습은 말할 수 없이 참혹하게 변해 있었다. 입술 주위가 터져서 피가 나고 머리와 양복차림새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 모양을 보자 속이 후련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큰 소리로 “할렐루야! 할렐루야! 오! 하나님! 이 불쌍하고 가엽은 어린 양들을 구하옵소서!” 하며 더 큰 소리로 반복하며 외쳐댔다.
결국 동료 직원 전영희가 전도자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가방과 전도 피켓을 잡고 돌아가는 것을 본 나는, 대체 예수가 무엇이기에 병신처럼 매 맞으며 처참한 신세가 되었는데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외쳐대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들은 가까운 다방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폐점 시간이 임박하였는데 동료 직원과 전도자가 왔다.
전영희씨는 정 과장과 나를 불러놓고 전도사님께 정중하게 사과드리라고 하였다. 나는 속으로는 싫었지만 노방전도단 단장 송세현 목사라고 악수를 청해오기에 형식적으로는 죄송합니다란 말만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나는 내가 저지른 폭행이 다만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몇 날이 지나서 송세현 목사가 보안과로 왔다. 그는 다짜고짜 나의 손을 잡고 주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여 큰 인물이 되도록 간절한 기도를 하셨다. 하지만 지난날 행위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없었다.
기도를 끝마치자 송세현 목사는 목과 팔이 탈이 나서 종합병원에 가서 에스레이를 찍어 보았다고 하며, 앞으로는 절대 사람을 그런 방법으로 다루면 안 된다고 하였다. 예수님만 영접하면 당신 가정과 자손 대대로 복을 받아 모든 일이 만사 형통하지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세상에서 제일 미련하고 불쌍한 인간이라고 말하기에 나는, “예수가 뭔데, 도대체 예수가 뭐야? 이 세상을 예수가 지배합니까?” 하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정해용 과장이 나를 보더니 “이 사람이? 자네가 아무리 잘 했다고 해도 하나님의 사역자이신 목사님이시고 우리 보안과에 오신 손님인데 좀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해야지, 눈에 보이는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 무서워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만이 온전한 참된 사람이야.”라고 했다.
그 후로 송세현 목사는 보안과에 자주 들려서 정해용 과장과 신앙 이야기고 나누고 전직원 복음화와 특히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하곤 했다. 오직 교회에 나가라는 부탁뿐이었다.
몇 달이 지나 정해용 과장이 신중하고 차분한 어분로 내게 말했다.
“정말 교회에 안 다닐 거야?”
송세현 목사님이 당신 때문에 목과 팔이 완전히 고장이 나서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면서 자네를 위하여 작정기도를 한다고 말씀하시며 다음 주일부터 교회를 나가자고 했다.
나는 아직은 마음에 없다고 대답했다.
일년쯤 지난 어느 날, 정 과장이 다음주 신우회에서 부흥집회를 가지려고 하는데 송세현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한다면서 다른 사람은 참석 못 해도 자네만큼은 꼭 참석하라는 당부였다.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집회에 갔다.
송세현 목사의 간증에 많은 참석자들이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 내가 죄인으로 느껴졌고 창피했다. 집회 도중 빠져 나와 고뇌와 갈등 속에 빠졌다. 나는 아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 모멸감이 들어 몹시 분한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 부부의 결혼식도 상동교회에서 이종학 목사님의 주례로 새롭게 출발하지 않았던가?’ 하면 회개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악마의 속삭임으로 다시 변하고 말았다.
‘그래, 일년만 교회에 나가 성경 이론만 어느 정도 알아 반론할 수 있게 된다면 복음 전도하는 예수쟁이들부터 먼저 혼내줘야지.’
굳게 마음을 먹고 정해용 목사와 상동교회에 난생 처음 출석하였다. 그리고 예배 후 입회 등록을 하고 신우회에도 등록을 했다.
예배 의식이며 성경구절이며 찬송가까지도 생소했다. 겸연쩍고 어리둥절해 후회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예배는 물론 신우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어느 사이에 우리 주님께서는 나의 부정적인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혜와 진리의 깨달음을 알게 하셨다.
눈물의 회개 기도는 이 엄청난 죄인의 악한 마음을 순한 양같이 변화시켜 놓았다. 하나님의 자비로운 사랑 안에서 착각과 어리석음에 날뛰던 이 죄인을 구원하시사 지나날 송세현 목사님을 무시했던 행동과 부모형제와 갈등, 친구들과의 이해타산, 직원들간의 적대감, 모든 것이 나의 부조함 때문이었음을 알게 하셨다. 이제 우리 부부와 초등학교 1학년인 쌍둥이 아들 녀석들까지 모든 것을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감사드리며 거듭난 신앙인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상동교회 부목사님이시며 신유회를 주관하시는 정해용 과장님과 신우회 형제자매들의 기도와 우리 주님의 놀라우신 섭리속에서 96년도 신우회 총무로 선임되어 부족하나마 뜻을 세워 미자립 교회를 돕기 위한 ‘사랑 나눔 일일 찻집’ 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에 적극 후원해 주셨던 임철수 목사님과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96년도 새로나 전 가족 성탄예배를 이끌어주신 상동교회 담임 이종학 목사님과 류은옥 사장님을 비롯하여 임광원 상무님, 정남규 상무님께 감사드린다. 상동교회 장로님이시며 (주)새로나 백화점 대표이사이신 류은옥 사장님과 새로나 전 가족이 하나가 되어 드리는 신우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복음의 기적과 역사가 나타나고, 새로나 백화점이 날로날로 성장하여 하나님께 은혜로운 산 간증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우리 주 여호와께서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마지막 최후의 일각까지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할 있기를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린다.
과거 행동대장
전 새로나 백화점 신우회 총무 김기선
불상 못 팔게 만든 이야기
어느 날 친구 목사님을 만났는데 내 귀가 번쩍 띌만한 이야기를 했다.
“주 예수님을 믿는 백화점에서 불상을 팔고 있어서 정말 안 좋군, 거긴 예수님 믿는 회사이고 그 안에 교회도 있는 백화점인데, 돈도 좋지만 불상까지 놓고 팔면 되겠어? 담대하게 바른말 좀 해 주고 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괴로워.”
자본주의는 돈이 우상이 되기가 쉽다. 왜? 돈이 움직이는 대로 모든 것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힘이 막강하여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고 변질되어 망하고 망신당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흔히 일어난다.
나도 나 자신과 많이 갈등하고 싸우면 항상 현재에 만족하며 살려고 애를 쓴다.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참으로 지혜롭고 아름다운 성도의 본보인 것이다.
아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었다.
“사람이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른 말을 해야 하지 않겠어? 바른말을 해주고 오지 그랬어?”
나는 친구 전도사님을 나무라면서 생각했다. 그 당시 나는 전도사였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바른말을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 그래. 좋은 일거리가 하나 생겼다. 정말 수지 맞았어.’
나는 백화점 안에 있는 교회의 담임 목회자를 찾아갔다.
“백화점이 이 교회 소속이 아닙니까? 교회에 속한 백화점이니 예수님 때문에 먹고 살고 있는 것인데, 교회와 직결이 되는 백화점에서 불상을 놓고 팔면 되겠습니까? 우리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인데, 목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분명히 십계명에 크게 걸리지 않습니까?”
“나는 그것 몰라요. 내 소관이 아닙니다. 백화점 사장에게 애기하시오.”
“목사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우리가 예수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 아닙니까? 우리가 누구를 위하여 살아야 합니까? 정말 알 수가 없군요. 목사님이 앞장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셔야지 누가 합니까? 목사님들의 사명이 큽니다. 목사님께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서 바르게 살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 길로 백화점 사장을 찾아갔다. 머리에 기름도 바르지 않고 털털하게 지내던 전도사 시절인데, 허술한 옷차림을 하고 사장을 보러 왔다고 하니 예쁜 비서 아가씨가 나를 보더니 사장님이 없다고 했다.
“나 사장님 계신 줄 알고 왔는데.”
있어도 만날 일이 없다는 눈치였다.
“나 바쁜데, 사장님은 꼭 만나야 갑니다.”
이렇게 말하고 밀치고 들어갔더니 비서 아가씨가 기분이 나빠서 무조건 문을 닫으려 했지만 나는 억지로 비집고 들어갔다. 비서 아가씨는 안절부절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일을 못했다. 그러면 사장이 안에 있는 것이다. 없으면 태연해야지 안절부절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직감적으로 사장이 있는 것을 알고서 “아가씨, 왜 거짓말을 해요? 왜 있는데 없다고 그래? 아가씨는 주 예수님 믿어?” 했더니 그 아가씨는 안 믿는다고 했다. 나는 모른 척하고 아가씨 들으라고 큰 소리를 쳤다.
“예수님 믿는 자매들이 그렇게 없나? 왜 예수님 믿는 백화점에서 예수님 안 믿는 사람을 채용해서 예수님 믿는 사람들을 보기 싫어하고 얼굴 찡그리게 하는 거야? 예수님 믿는 사람을 채용하면 환한 얼굴로 친절하게 ‘어서 오세요. 네. 어서 오세요.’ 기쁨으로 인사하고 반기잖아?”
나는 빈 의자에 앉으면서 기다리는 자세를 취했다.
“난 사장님 만나고 가야 해, 그 전에는 안 가. 아니, 못 가!”
비서는 좁은 복도로 들어가더니 사장한테 사정을 애기한 모양이다. 들어오라고 해서 갔다.
“사장님 난 전도하는 전도사입니다. 사장님께서 주 예수님을 믿는 분이라고 해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여기가 예수님 믿는 계통이고 교회 안에 백화점이 있는데, 주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불상을 놓고 팔면 되겠습니까? 사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난 그런 것 몰라요!”
“십계명도 모르십니까? 아니 십계명도 모르는 분이 어떻게 장로님이 되셨습니까? 장로님의 성경 실력이 그렇게까지 시시합니까? 그토록 실력이 없습니까?”
백화점 사장님은 어쩔 줄 모르고 사정을 이야기했다.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그냥 팔게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물고 손해를 봅니다.”
“그럼 대통령이나 상공부장관이 와서 나라에 큰 손실도 있고 이미지도 좋지 않다고 치우라고 하면 치우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그렇게 시시합니까? 그런 시시한 예수님을 왜 믿습니까? 예수님과 하나님이 그래 대통령보다 권세가 못합니까? 예수님이 그렇게도 시시합니까? 정말로 치울 수 없습니까?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정말 분명히 치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사장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 애기로 다투고 있는데 직원이 들어오더니 두꺼운 유리 창문이 갈라져 깨졌다고 했다. 깨질 유리가 아닌데 그 두꺼운 유리가 갈라지고 깨져 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쳤다고 했다. 사장은 머리에 기름 바르고 멋있는 옷을 입은 신사들에게 야단을 쳤고 그들은 사장에게 쩔쩔맸다. 그런데 그 위세 당당한 사장이 이름 없는 전도사인 나에게 망신스럽게 혼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을 내보내고 나서 사장님과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나는 그것이 잘못인지 모릅니다.”
“그래요? 그러면 좋습니다. 내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나는 분명히 틀린 줄로 압니다. 십계명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했으니 불상을 파는 것은 열 번 백 번 틀린 것입니다. 모르신다 하니까 내가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르쳐 드리지요.”
나는 백화점을 나와서 그 교단의 총본부로 찾아가서 담당 목사님을 만났다.
“장로님이 십계명도 모른다고 하는데 알기 위해서 왔습니다. 정말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목사님도 백화점 편을 들었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큰 소리 말로 다투었다.
“목사님! 잘못된 죄악을 두둔하고 편들면 됩니까? 분명히 성경에 십계명을 지켜야 하는 기독교 계통의 백화점에서 불상 팔아서 사업해도 되는 것입니까? 돈이 답니까? 돈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면 누구든지 타락하고 망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줄 모르십니까? 너무 돈을 사랑하면 속 심령이 썩어버려 망합니다. 성경에 돈 때문에 타락하고 망하는 사람들을 모르십니까?”
“그런 안 되지요.”
“그러면 처음부터 잘못이라고 해야지요.”
“그런 것을 설마 팔겠습니까?”
“제가 이 바쁜 시간에 괜히 와서 이러는 것 같습니까? 내 눈으로 확인하고, 장로님이 잘못인지 모른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참으로 한심해서 찾아왔습니다. 정말 이럴 수가 있습니까? 돈도 좋지만 팔 걸 팔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좀 정신을 차리고 신앙생활을 잘 해야지요. 돈을 너무 좋아하면 돈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가룟유다가 돈 때문에 망하고 참으로 비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소련이 돈 때문에 그 좋은 알래스카 땅을 팔아먹고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여러분의 목사님들께 다시 한 번 전화로 물어보고 확실하게 확인을 하였다.
큰소리치고 한 바탕 야단법석을 피우고 그곳을 빠져 나왔다. 나오는 길로 백화점 사장실에 또 찾아갔다. 이번에는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제 여러 교회의 목사님들을 찾아 뵙고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모두 다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불상을 보름 안에 안 치우면 내가 다 들어서 바닥에 박살낼 테니 사고 나면 사장님이 모은 책임을 지십시오. 이것은 불교와 기독교 사이에 싸움을 붙이는 일이고, 큰 사고가 나면 사장님께 책임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것 못 봐주니까 알아서 치워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호통을 치고 백화점을 나왔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 보니 치워지지 않고 있었다. 나는 또 다시 사장실에 찾아가서 한 번 더 언질을 주고 전도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사장님! 그 날까지 안 치워서 사고가 나면 사장님 책임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 사장님이 책임져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고 갑니다.”
보름이 지나서 아침 먹고 전도하다가 오후 3시쯤 다시 백화점에 갔더니 다 치우고 그 자리에 한 젊은이가 몽둥이를 들고 서 있었다. 혹시나 불교 측에서 쳐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치웠으면 혼내주려고 했는데 치운 것이었다. 불상을 치우기는 치웠는데 그 대신에 이번에는 불교 서적을 놓고 팔고 있었다. 돈의 노예가 된 한심한 사람들이다. 다니다 보면 돈이 우상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돈에 절절매고 굽신거리고 돈의 종이 되어서 신앙을 팔고 사는 사람이 한국 교회에 아주 많다. 어쨌든 결국 불상은 치워버렸다. 주 안에서 참 좋은 일 할 한 번 시원하게 믿음으로 했다.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오! 주님, 주님! 참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나면 내 마음이 한량없이 기쁘고 즐거워함으로 참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지니 오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 승리는 내 것일세. 전도는 내 것일세.
하나님의 사명자에게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진정 바로 살게 하는 사명이 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가 바로 서면 교회와 성도는 신앙 생활을 바로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진리의 햇불을 높이 들어야 환하게 빛을 발할 수 있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바로 이끌 수 있으며, 분명히 바로 될 줄로 나는 확실히 믿었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ㅈ바로 서고 바로 살면 반드시 우리 하나님께 복을 받을 줄로 확실히 믿고 믿습니다. 아멘.
지하철에서 중에게 전도
의정부에서 인천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전도를 했을 때 일이다. 사람들이 많이 탔었는데, 그 안에 보통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듯한 아주 잘 생긴 중이 있었다. 대중 전도 계획을 바꾸어 중한테 집중적인 메시로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했다.
절 지주 한 사람이 개종을 하면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많이 돌릴 수 있다. 그에 딸린 사람들이 우리 하나님께 인도될 줄로 알고 특별히 집중적으로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전도를 하는 것이다.
불공드리는 중은 좋은 공기, 깨끗한 물, 무공해 식물과 맛난 과일을 먹으며 힘들게 일하지 않고 크게 신경 쓸 일 없고 편안하니까 고생을 안 한 얼굴이었다. 얼굴에 기름이 줄줄 흘렀다. 그러나 그 영혼이 지옥 불에 떨어져 소금 치듯 함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하니 그가 참으로 너무너무 불쌍해 보였다. 나는 그 중을 향하여 열심히 전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우상 숭배다. 하나님 말씀 불순종하면 삼 사 대까지 저주를 받는다. 내 말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이다. 십계명에 있다. 우상 섬기는 것에 대하여 제일 싫어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자기 외에 다른 신 섬기는 것을 제일 싫어하신다. 석가는 인도에서 출생했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아로 죽는 사람이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인도이다. 왜 자기가 태어난 조국 사람들을 제일 많이 굶어 죽게 하는가? 석가는 복을 못 주기 때문이다. 석가는 복 주는 실력이 없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정말로 석가는 복을 줄 실력이 없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나라는 다 복지 국가이며 잘 사는 나라다. 정말 예수님을 잘 믿을 때 하나님께 복을 받고 잘 살 수 있다. 복을 못 주는 실력 없는 석가를 믿지 말고 실력 있는 만왕의 왕 왕중의 살아계신 주 예수님을 믿으라. 믿어도 잘 믿어야 한다. 사람들이 만든 물건 섬기지 않고 참된 신앙생활을 해야 지혜롭고 똑똑한 사람이요 복 있는 자가 될 것이다. 말도 못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그 우상에 속지 말고 빨리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에게 전도를 열심히 했다.
나는 그 중 한테서 어떠한 반응이 나오나 관찰을 하면서도 열심히 전했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고 계속 신문을 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 전도를 했다.
“석가는 죽었고 주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석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죽지 않고 그냥 자기 도 닦다가 죽었다. 석가는 사람이고 우리 주 예수님은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이다. 주 예수님은 모든 사람 곧 나와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삼 일만에 부활 승리하셨다. 죄를 대신 지고 죽어 주신 분이 좋은가 그냥 자기 도 닦다가 죽은 사람이 좋은가 생각해 보라. 빚을 잔뜩 졌는데 빚 갚아 주는 사람이 좋은가? 안 갚아 준 사람이 좋은가? 죽은 이가 좋은가, 산 이가 좋은가? 사람이 좋은가, 하나님이 좋은가? 우리 애국가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지, 석가가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아니다. 석가도 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살았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공기와 물을 마시고 땅에 있는 식물을 먹고 살았다. 사람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자에게 하나님의 벌이 삼 사대까지 임한다. 이 말씀은 성경 중 십계명의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시다.”
내가 열심히 전도하고 불교를 공격하니까 중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신다. 불교 믿는 나라마다 후진국이며 못살고 있다. 특별히 인도는 전 세계에서 제일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 즉 석가는 자기 나라, 자기 백성이 굶어 죽는데 돕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복을 못 준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야 이××야! 왜 남의 종교를 비방해?”
중은 화가 나서 신문을 접어 때렸다. 그래도 내가 쉬지 않고 계속 하니까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손으로 내 따귀를 때렸다.
“야! 말로 하지 왜 사람을 쳐? 너 산에 가서 도 안 닦고 사람 치는 거 배웠구나. 너 가짜구나? 도 닦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칠 수 있냐? 너는 분명 가짜 중이다. 가짜니까 이렇게 못되었지. 진짜는 이렇게 못 해. 이런 걸 보고 가짜 중이라고 하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중과 싸움이 벌어졌다. 사람들도 나에게 왜 남의 종교를 비방하냐고 하면서 중 편이 되어 저 놈 때려주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러니 중은 용기를 얻어 계속해서 나를 때렸다. 나도 남에게 지는 것은 딱 질색이었고 또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주여!” 하고 덤벼들어서 있는 힘을 다해 잡고 쓰려졌다.
마구잡이로 싸움이 벌어졌는데 다른 이들이 나를 꼼짝 못하게 붙잡았다. 나는 시계도 떨어뜨렸고 옷도 찢어졌다.
“왜 나만 잡느냐? 싸움은 똑같이 말려야지!”
그 때 어떤 중년 부인이 나타났다.
“왜 여럿이서 이 사람만 가지고 난리예요?” 하며 용감히 나서서 말리고 떨어진 시계도 주워주었다. 그녀는 지혜출판사의 부천 지사장이었다. 일단 지하철 안에서는 싸움이 가라앉았지만 그 중과 나는 전철에서 내려 또 싸웠는데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아주 매섭게 대드니 슬슬 피하면서 도망가버렸다.
며칠 수 지하철 안에서 또 만났다. ‘너 잘 만났다’ 생각하고 또 전도하면서 공격했더니 다른 곳으로 그냥 가버렸다.
“전 중앙정보부장 이후락 불교 평신도 회장이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라고 했다. 너희도 인정하는 것이니 엉터리 믿지 말고 진짜 믿어라! 참 신, 참 하나님을 믿어라!”
나는 중의 뒤를 보고 큰 소리로 열심히 전도했다. 전도는 영적 전쟁이다. 전쟁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승리한 자만이 당당하고 참 자유를 누리고 큰 보람을 맛보며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본인 자신에게 놀라우신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령한 복을 받아 주 안에서 만족하고 참 기쁨 속에서 살고 더욱더 담대히 주님의 일을 많이 합시다. 그래서 그 좋은 면류관, 영생의 기쁨과 하늘의 큰 상급을 받아 주의 거룩한 나라에서 영원한 큰 기쁨을 누리며 지내도록 우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 같이 더욱더 힘씁시다. 아멘!”
전도자의 생활과 고통
지금은 때 되면 밥 먹고 전도하지만 한창 전도에 불이 붙어 있던 30대 시절에는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참 열심히 힘써서 전심을 다해 죽어라 하고 전도를 했다. 지금은 교인들이 가져다주는 과일, 음료수, 음식, 피로회복제 같은 것을 먹으면서 전도하지만 30대에는 전도하는 데 너무 바빠서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릴 때가 많았다. 밥은 못 먹어도 전도는 반드시 해야만 했다. 정말 나는 전도에 미친 사람이요, 오직 전도의 불덩어리 그 자체였다. 내 생애 최선을 다해서 힘써서 참 멋있게 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전도 생활 30여년 생활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 강산이 세 번 지나가버린 세월은 세상적으로는 큰 고난과 역경의 길이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영적으로 큰 영광된 길이요, 참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복되고 찬란한 승리의 길이었다. 영광의 길, 생명을 살리는 거룩하고 신령한 길을 나의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이다.
새벽기도를 하려고 4시에 일어나 7시 30분이 넘도록 교회에서 기도한다. 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가 즐겁고 신령한 은혜를 받는 복된 시간이다. 그러다가 교회에서 나오면 성령님께 이끌려 전도하고 싶어서 전도에 열중하게 된다. 나오면서 사람들을 만나면 보통 목소리로 전하지 않는다. 멀리 가는 사람, 또 골목에 있는 한 사람이라도 더 듣게 하려고 있는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주 예수님을 믿으라고 외치는 것이다. 또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려고 “주 예수님 믿고 구원받아라!” 라고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있는 힘껏 소리 높여 외친다.
아침 점심 밥 먹는 것도 잊고 전도하다가 오후 서너 시쯤 되면 배가 등에 달라붙는다. 발이 제대로 놀려지지 않고 눈앞에 별이 반짝반짝하고 평평한 땅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 전도하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람이 있으면 있는 대로 외치고, 없어도 내 목소리를 나라도 들으라고 ‘예수님 믿으세요’ 하고 열심히 외치면서 걷다 보면, 아스팔트 바닥이 흔들리고 힘이 없어서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최선을 다하여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알고, 이 세상보다 더 좋은 저 천국에 가는 날이 최고의 기쁘고 복된 날인 줄로 알아 힘을 다하여 전도를 한다. 힘이 없어서 쓰러진 적이 수 없이 많았어도,
할 수 없이 가다가 벽이 있으면 벽을 잡고, “주여, 주님, 우리 주님...” 하고 전봇대가 있으면 전봇대를 잡고, “주여, 주여, 오, 주님...” 하며 등을 기대고 한참을 있다 보면 다시 기운이 생긴다. 그러면 이를 악물고 바르르 떨고 일어나서, ‘오늘 온 힘을 다하여 복음 전하다가 하나님께 가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다가 우리 하나님 앞에 가자. 순교는 산 믿음으로 주임의 일 열심히 많이 하다가 우리 하나님께 가자.’ 고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최선을 다해 일어선다.
“오! 우리 주님 저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오직 우리 주님만 믿고 사랑하고 따르렵니다.“
어는 때는 집에는 가야 하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난감할 때고 많았다. 그대는 신길동에 살았는데 청량리 시장, 종로 5가나 청계천, 세운상가 거리에서 전도하다 보면 집에 갈 일이 캄캄했다. 게다가 매일 전도하면서 토큰 나나 없이 차를 계속해서 바꿔 타야만 했다. 입숙이 터져서 밥맛을 잃어버리고 일 깔깔하고 혓바늘 돋은 적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입술이 갈라지며 입에서 피가 흐르고 찢어져 아파도 ‘주 예수님 십자가를 생각하면 이까짓 것 아무 것도 아니다. 참고 또 하자.’ 다짐을 하고 열심히 전도를 했다.
큰 소리로 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이 사이가 벌어지고 입술이 크게 갈라져 목안에서서는 피가 터져 나온다. 그 전에는 입술에서 항상 피가 났지만 이제는 완전히 흠집이 잡혀버렸다.
내 입술에는 전동의 큰 상, 별이 생겨났다. 크게 외치면 입술이 돌아가기까지 했다. 혓바늘 돋는 일과 있는 힘을 다해 외치다가 혓바닥을 깨물어서 입에서 피가 나고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밥맛이 없어도 밥은 먹어야 한다. 오직 복음 전하고 살기 위해서 먹는다. 나는 본래 육체가 단단하고 튼튼한 사람이다. 밥 한 그릇 가지고는 늘 부족했었다. 그렇게 때로 잘 먹지 못해 이제 예순이 다되고 보니 몹시 힘이 들고 피곤함을 느낀다.
몸을 잘 돌보지 않고 전도하다가 몹시 두들겨 맞아 몸에 상처가 나고 통증이 찾아와도 나는 전도하러 나간다. 그래도 또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우리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 참으로 귀하고 선하고 귀한 참 좋은 마음이다.
그런데 내가 피곤하고 힘이 든다고 말하면 마귀가 좋아할 것이므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오직 “주여!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힘들다고 말해서 나아지는 것도 없고 사람이 말의 권세로 죽고 살기 때문이다. 말이 씨가 되어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얻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말에 조심하고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피곤하다,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도리어 “주여! 주님!”을 찾는다. 나를 도우실 분은 오직 주님뿐이시다. 주님을 찾으면 언제나 새 힘이 생겨 나를 일으킨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0:31)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면 하나님께서 항상 새 힘을 주시고 언제나 사랑하시고 도와주신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영적인 큰 능력이 있으니 그 능력 그 힘을 가지고 우리 모두 승리하는 생활을 합시다.
그런 경우에는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해서 성령님께서 사로잡혀서 역사하고 전도한다. 그럴 때 더 힘이 솟고 능력이 있고 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서 듣는 이들이 큰 감동을 받고 좋은 반응을 나타낸다.
나는 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격스럽고 참으로 행복하고 만족하여 집에서 우리 식구끼리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며 말씀을 전하는 부흥회를 자주 한다.
어느 날 찬송을 부르다가 겨울을 슬쩍 보았더니 입이 비뚤어져 있었다. 천천히 애기할 때는 안 그런데 하여튼 입이 비뚤어졌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프지도 않았는데 참 이상하다. 어느 때에 왜 입이 비뚤어지는가?
여러 모로 입 모양을 적게도 해보고 크게도 말해보고 작고 약하게도 말해보고 힘주어 강하게도 말해 보았다. 작게 말 할 때는 괜찮은데 크게 말해 보니 입이 비뚤어졌다.
‘왜 입이 비뚤어지는가? 내가 아프지도 않고 병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적지 않게 고민을 하고 곰곰 생각해 본 결과 얻은 결론은 30여 년간 있는 힘을 다해 힘써 열심히 복음을 전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입이 비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애기를 교인들에게 하면 모두가 놀란다.
‘얼마나 열심히 전도를 해서 입까지 비뚤어졌나?’
내가 열심히 전도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다고들 칭찬을 한다. 또한, 나를 보고 은혜를 받는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렇다. 꾀부리지 않고 30여 년을 간 쉴새없이 열심히 전도를 했다. 전도하는 이들은 전도 띠를 두르고 다니면 죄를 지을 수가 없게 된다. 구별된 생활, 경건한 생활을 하는 확실한 보증 수표가 된다. 어디서든지 항상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매여 있으므로 철저히 올바르게 정신 차리고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많이 가리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이나 행동이나 이 모든 것이 아주 조심스럽다. 하나님께서 보신다. 모든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죽어라 하고 경기하는 선수같이 모든 것이 다 드러난다.
우리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우리 주님께서 보시고, 천군 천사와 앞서 믿음으로 승리했던 선진들이 다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땅 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나를 지켜보고 있다.왜? 전도 띠를 두르고 또한 전도 피켓을 항상 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쉽게 알아본다고 한다. 전도 띠만 두르고 다녀도 전도가 된다. 전도 팻말만 들고 있어도 전도가 된다. 보는 이들이 모두 내갸 예순임 믿는 사람인 줄 알고, 전도하고 있는 줄 안다. 나를 보고, 전도 띠와 전도 팻말에 적힌 글을 보고 자신들이 스스로 입으로 시인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 믿다가 낙심한 사람들, 열심이 식어진 사람들이 자극을 받아서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더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게 된다. 종교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렇게 확실하고 힘 있고 담대하고 분명한 종교를 믿어야 한다’는 말을 듣곤 한다.
팻말은 시청각 교육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높이 들고 좌우로 돌리고, 글자를 크게 쓴 것은 머리 있는 사람도 글을 읽고 알도록, 차타고 가는 사람도 보고 읽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 몸을 가만히 가만 두지 않는다. 항상 움직인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위해서이다.
어떻게 하면 복음을 많이 전할까? 전도하는 일만으로도 참으로 바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세월을 아끼면서 산다. 이 시간은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주님은 이러한 마음을 나에게 주시고 사람들을 통하여 내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분명한 도구임을 확인케 해주셨다.
나는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께로부터 사명을 받은 것을 믿고 주님의 도구로서 바로 살아가게 됨을 늘 감사드린다. 나는 항상 기뻐하고 나 자신ㅇ 가장 큰 행복을 누리는 영광을 항상 하나님께 돌리고 또 돌리고자 합니다. 아멘! 어느 찬송 가사나 생각하며 반복하여 부르면 기쁨이 충만하고 해복 가득한 전도자가 된다. 여러 번 계속 불러 가사를 깊이 생각하면 나는 큰 은혜를 받고 기쁨이 충만하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복음 전도자가 된다.
찬송가 94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ㅜ님은 구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 없는 자의 풍성이며 천한 자의 높음과, 잡힌 자의 높임 되고 우리 기쁨 되시네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으 ㅣ강함과 눈먼 자의 빛이시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되고 우리 생명 되시네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은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자의 구원되고 우리 평화 되시네
예수님은 누구신가! 온 교회의 머리와 만국인의 구주시며 모든 왕의 왕이요, 심판하실 주님 되고 우리 영광되시네 아멘
너무 너무 행복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부르고 또 부르며 산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37:4) 아멘.
7장 끝
첫댓글 좋은 간증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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